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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 10:00 | 설문조사 | 어르신 기획단 | -탁구 연습 모임과 탁구 잔치에 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 | 경청, 기록 |
10:00~ 12:00 | 강점 나눔 및 감사 인사 | 아이들 기획단 | -탁구 가르쳐주신 어르신들과 음료를 지원해 주신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 편지 및 인사 전달 -아이들 개개인의 강점 나눔 및 감사 인사 -치킨 파티 진행 | 활동 돕기 |
12:00~ 13:00 | 점심 식사 | - | - | - |
13:00~ 14:00 | 종결 평가 준비 | 실습생 | -종결 평가서 작성 (큰 틀 잡고 자료 찾기) | 기록 |
14:00~ 15:00 | 설문조사 결과 정리 | 실습생 | -어르신 기획단 설문조사 결과 정리 | 기록 |
15:00~ 16:00 | 감사 연락 | 실습생 | -감사 인사를 못 받으신 어르신께 전화 -아이들 부모님께 아이들 강점과 함께 감사 문자 | 경청, 기록 |
16:00~ 17:00 | 슈퍼비전 | 실습생 | -실습 일지, 종결 평가서, 종결 발표, 수료사, 탁구 잔치 등의 슈퍼비전 | 경청, 기록 |
16:00~ 18:00 | 실습 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 일지 기록 -실습 일지 업로드 |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1. 설문조사 (9:00~ 10:00)
탁구 연습 모임과 탁구 잔치에 참여하셨던 어르신들의 설문조사를 위해 설문지는 종이로 뽑아 수기로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구글 폼으로 설문을 만들어 진행합니다. 질 높은 설문을 위해 1:1로 오전 내내 어르신들의 소감 인터뷰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아이들 기획단이 탁구를 가르쳐 주신 어르신들게 감사 인사를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시간상 분업하게 될 때면 은영 선생님이 어르신을 담당하고 제가 아이들을 담당한 것처럼 오늘 사업도 그렇게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은영 선생님이 오전에 어르신들 설문을 해주시고 저는 10시까지만 어르신 설문조사를 한 뒤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저의 짧았던 어르신 설문조사 중 정말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평소 제가 참 좋아하고 따르는 우리 잉꼬부부 L아부지.
첫날 지역 인사를 돌아다니던 저의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우리 노인 양반들은 이쁜 선생님들과 함께 하면 좋지!" 그 말을 L아부지가 해 주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실습 첫 날에는 복지관도, 슈퍼바이저 선생님들도, 실습생 선생님들도 다들 어색하고
제 부족한 역량으로는 이들을 알아가기에도 벅찼기에
지역주민 인사를 할 때 많은 주민분들은 더욱 기억하기 힘들었습니다.
누가 누군지 모르겠고, 난 누구? 여긴 어디? 였던거 같습니다.
그저 이렇게 좋은 동네 주민분들 있구나.
내 마음에 꽂힌 당신의 말 한미디.
그것만은 선명히 기억합니다.
지하 강당에서 포켓볼 동아리를 하시던 L아부지를 처음 만난 순간.
나와 함께 한다는 것이 좋다고 말씀해 주셔서
큰 응원을 받고 시작했던 첫 실습의 시작.
실습의 마지막까지도
L아부지는 제게 너무나 좋은 사람이자
내 마음을 울리는 말들을 하십니다.
L아부지의 소감 인터뷰 中
Q: 탁구 연습 때 아이들에게 탁구 가르쳐 주시고 함께 연습했는데 어땠나요?
A: 난 애들 오는 게 더 좋아요. 맨날 노인 양반들만 있다가 애들 보니까 너무 좋지! 애기들 하고 노니까 좋아요.
Q: 탁구 연습하며 만난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A: 애기들이 하고 싶은 공부했으면 좋겠어. 부모들이 시키는 것보다.
애들한테 자유를 줘. 학원 보내느라고 애도 고생 어른도 고생.
공부 안 하고 싶은 놈들은 놔줘~ 운동 하고 싶은 애들 운동혀~
애들이 노는 시간이 없어. 놀아가며 공부해야 머리에 들어가지...
Q: 탁구 잔치 소감.
A: 좋았지. 가끔 더 했으면 좋겠어요.
2. 강점 나눔 및 감사 인사 (10:00~ 12:00)
아이들이 지하 강당에서 감사 편지를 어르신들게 읽고 전달합니다. 어르신들은 아이들의 편지를 듣고 기뻐합니다. 아이 h가 만든 메달도 착용해 주십니다. 아이 h는 그림도 영상물도 혼자 스스로 만들어 사람들이 자신 작품을 사용하고 기뻐하는 모습에 큰 행복을 얻는 아이입니다. 아이 h의 손재주는 모두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h. “선생님! 빨리 잔칫날 영상 만들어서 카톡으로 보내드릴게요!”하며 오늘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이런 h와 함께면 세상 활발하고 거침없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s. 저는 s의 활달하고 솔직한 면모만 봐서 몰랐는데, 은천동 댄스 동아리에서는 늘 지쳐 보이고 말없이 “네...네...” 조용히 말하는 요조숙녀였다고 합니다. 유달리 s가 활동하는데 지쳐보여서 제 초코 과자를 주고 무더위 쉼터에서 쉴 자리를 마련해준 그 날.
알고 보니 s가 아이들 중 혼자 그림을 그리러 와서 실습생 선생님들이 있는 405호에서 활동했던 날입니다. 저와 단둘이 있는 무더위 쉼터에서는 갑자기 방방 뛰어다녀서 기운이 돌아왔구나 했었는데, s는 낯을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낯가리는 모습도 얼마나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사랑둥이 s가 활달하고 솔직한 면모를 뽐낼 수 있게 h와 같은 좋은 친구들이 s 주변에 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s도 저와 정이 많이 들었는지. 제게 “선생님 복지관에 얼마나 더 있어요?” 물어보고 속상한 표정을 지으며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헤어졌지만 저는 복지관을 찾아오면 늘 s가 춤을 추고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에 탁구 잔치를 s가 이뤘다는 그 기억이 큰 자부심이 되어 다음 잔치에서는 더 자신감 있게 춤을 출 것 같습니다. 다음번엔 실습생 선생님들보다 더 나서서 잔치 준비하고 있을거 같습니다.
잔치에서 두 아이가 4-5인분 역할을 했다고 하면 믿겨지실까요?
아침에 은영 선생님과 아이들이 찍어 먹을 치킨 소스를 사러 장 보러 갔을 때.
“우리 j 쌍둥이 형제의 부모님은 못 뵈었지만 대단한 분들이 틀림없다.”
하며 j 쌍둥이 형제를 떠올리며 감탄한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구암초의 장난꾸러기이자 인싸로 소문난 j 쌍둥이 형제.
그들과 있으면 주변이 정신없이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잔칫날에 이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어르신의 축하공연의 분위기가 뜨거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이 뛰며 춤을 추는데 아이 4-5명이 춤을 추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냈습니다.
이 둘이 뛰며 춤을 추자 주변 친구들도 같이 뛰며 춤을 춥니다.
그렇다고 어른들 말을 안 듣고 장난을 치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어른들의 말을 잘 듣습니다.
장난도 아이들끼리 있을 때 치고,
장난칠 분위기가 아니면 눈치 빠르게 먼저 나서서 “애들아 선생님 말 듣자!” 합니다.
어르신들은 이런 것을 좋아할거라며 어르신들을 생각할 줄 아는 사려 깊은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오늘 놀랐던 것은 연습 모임에 참석을 많이 못해서
실습생인 저와 은영 선생님께 애정이 깊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습생들이 1월에 떠난다고 하니 그게 많이 속상했나 봅니다.
쌍둥이 형 p: “선생님 탁구 잔치 또 해요. 탁구 치고 싶어요. 언제 또 해요?”
p랑 f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에 또 할 수 있을거라고 답하자
쌍둥이 동생 f: “바보야. 그래봤자 뭐하냐. 선생님이 없는데.”
쌍둥이 형 p: “그럼 선생님은 언제 와요?”
쌍둥이 동생 f: “안 와. 선생님 실습 끝나서 가잖아. 넌 그것도 모르냐!”
하는 겁니다. 그 아이 둘이 숙연해지는 것을 제가 실습이 끝나감 때문에 보게 됐다니.
장난꾸러기, 인싸라는 별명에 가려져 아이들의 애정 어린 깊은 마음을 보지 못했던 것을 오늘 알았습니다.
그만큼 활기차게 장난칠 때 둘이 아니라 4-5 인분의 역량을 내는 쌍둥이의 모습이 큰 강점이라는 것이겠죠?
저는 운 좋게도 이 아이들의 큰 강점에 가려진 더 큰 강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j 쌍둥이 형제.
이 아이들의 이렇게 깊고 따뜻한 마음은
4-5인분의 뜨거운 마음으로 역량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사회사업가로서 너무나 부러운 강점입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그동안 잔치를 만들어 줘서 고맙고,
개개인의 이러한 강점들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들도 치킨을 먹으면서 서로의 약점?같은 강점을 나눴는데,
s는 뭐든 복스럽게 잘 먹는다. 춤, 노래, 그림 등 다재다능하다.
p는 수학을 잘한다. 싫어하는 영어 시간에는 학교에서 t라는 말썽꾸러기와 장난을 친다.
그런 p가 재밌어서 학급 친구들이 p를 좋아한다.
f는 영어를 잘한다.
p보다는 장난을 덜 치고 말을 조금 덜 하는 편이라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였습니다.
이를 들으며 아이들이 평소 학교에서도 이러한 강점을 뽐내고 있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감사 동영상을 어색하게 찍고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 편지를 드리러 갔습니다.
분명 아까 치킨 먹을 때 아이스티 너무 맛있다며 신나게 얘기하던 아이들이
모모카페 사장님을 만나자 말이 없어져서 당황했습니다.
모모카페 사장님께 감사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걱정은 되었지만,
감사 편지를 손수 들고 카페를 찾아온 아이들을 보면
그 진심만큼은 전달되었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학원 시간에 맞춰 보내려
모모카페 사장님과는 다음번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추가로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던 순간이 자꾸 떠올라서 적어봅니다.
(1) 아이들이 치킨을 엄청 잘 먹었습니다.
털보닭집이란 것을 바로 알아차리고
여기 뼈 많은데 엄마 아빠가 맛있어서
자주 사오신다며 야무지게 뼈를 발라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어른들은 안 먹냐고
치킨 양을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응~ 어른들은 치킨 안 먹어~ 오늘 급식으로 소갈비찜 나와서 그거 많이 먹어야 하거든~”했더니
아이들이 치킨을 먹다가 다 같이
“헐...”하며 먹는 것을 멈추길래 놀랐습니다.
그러고는 또 치킨을 맛있게 잘 먹길래 웃겼습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은 치킨 안 먹냐고 걱정하고
급식으로 소갈비찜 먹을 어른들을 알고
어이없다는 듯 다들 먹는 것을 멈추고
다시 치킨을 맛있게 뜯어먹는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습니다.
(2) p와 f가 영어를 잘하고 수학을 잘하고 서로 강점을 이야기 할 때,
사실 그 이야기 보다는 자신이 영어는 잘하는데 수학은 얼마나 못하는지
수학은 잘하는데 영어는 얼마나 못하는지 그 이야기 천지였습니다.
“선생님 저는요 영어 문제 33문제 중에 1문제 맞았어요!”
“저는 수학 문제 13개 맞았어요!”
학교 시험이었는지 학원 문제지였는지
아이들은 자신이 더 많이 틀렸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심각하게
“애들아 그건 좀 미래가 암담한데... 눈 앞이 어둡지 않니?” 하니까
쌍둥이 형제가 얼마나 깔깔거리며 웃던지.
그들을 보고 저도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들이 비록 문제는 많이 틀렸어도
이런 마음으로 밝게 계속 커 준다면
자신들의 인생 살면서는 틀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겠구나 해서
빌었습니다. 앞으로도 쌍둥이가 이 마음으로 클 수 있는 환경이길.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내게 선행연구자료보다 더 도움을 주신 탁구 중급반 반장님 “내가 뭘 했다고 감사 인사를 해~?”
감사 인사를 오늘 오전 탁구 동아리 어르신들게 전했습니다.
분명 탁구 중급반 반장님이신 어머님도 오셔서 감사 인사를 받으셔야 하는데,
오늘 동아리에는 참석하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이에 꼭 감사를 드려야 하는 분이니 ‘감사 인사를 전화라도 드려야겠다.’ 했습니다.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님께 감사 드릴게 많아서
오글거리고 말이 길지라도
다 인내하고 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리자
어머님이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1월 초, 정말 추운 날이었습니다.
그날 눈도 오고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 바닥도 얼어 미끄러운데
실습생들에게 탁구 잔치 경험자로, 또 오랜 기간 복지관 동아리 반장님으로서
조언을 주시러 발걸음 해주셨습니다.
지금와서 잔치를 둘러보면 어머님과 의논했던 것들이
‘잔치의 크고 단단한 틀이 되어주었구나!’ 알 수 있습니다.
반장님도 그렇고 어르신들을 주로 담당했던 은영 선생님도 말씀하시기를
어르신들이 아이들보다 이끌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반장님은 처음 만난 그날도 이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어르신들이 아가씨들 같지 않아. 얼마나 고집 쎈데!
탁구 동아리 엄마들한테는 내가 얘기 잘하면 되니깐 내가 말해 놓을게!” 하시며
탁구 잔치와 잔치 이전 연습에서도 어르신들게 사업을 직접 소개하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반장님 덕분에 이 잔치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추운 날, 직접 현대 시장을 돌아보시며 떡 주문을 다 해주셨습니다.
떡집에서 왜 인지 서비스로 떡 3접시를 챙겨줬었는데
그게 중급반 반장님이 떡집 사장님께
“복지관 선생님 (은선, 은영, 민지) 셋이 좋은 일하는 사람들이니 각자 먹을 수 있게 3접시 서비스로 챙겨줘요” 해서
받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잔칫날에도 중급반 어머님들을 빨리 오라고 부르셔서
음식상도 다 차려 주시고, 강당을 지키시며
잔치에 일찍 오시는 어르신들을 맞아 주셨습니다.
잔칫날 그 긴 탁구 게임도 책임지고 심판을 다 봐 주셨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어르신들이 남은 음식을 다들 싸가려 하셨다고 합니다.
그것도 반장님이 어르신들을 막으며
“저 위에 있는 선생님들도 한 번 맛은 봐야지. 위에 있는 사람들은 입도 아니야?” 하시며
남은 음식들을 사수해 주셨습니다.
반장님 덕분에 탁구 잔치에서 고생해 주시고,
집에 모실 어르신분들이 있는 우리 중장년층 아버님들이
맛있는 음식을 들고 집에 기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남은 과자는 허기진 아이들 활동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었습니다.
감사 전화를 드리는 내내
“내가 뭘 했다고 감사 인사를 해~? 난 하나도 힘든 것도 없었고 오히려 재밌었어~”를 계속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슈퍼비전 시간에 배우며
어머님이 그런 말씀을 계속 반복해 하신 이유를 이해하게 되고
이를 알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면 더 좋았을걸 했습니다.
은선 선생님께서 “내가 뭘 했다고 감사 인사를 해~?” 하셨던게
당신의 사비로 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런 말씀을 계속 하신 것 같지만,
우리에게 돈보다도 더 큰 도움을 주신 감사한 분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함이 너무나 큽니다.
감사도 이런 어머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서
그 마음에 와닿게 전달할 수 있게 해야합니다.
오늘 저는 감사에 대해서
배움을 가졌습니다.
복지요결 감사의 미주 62번 칭찬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당사자가 어떤 사람에게 칭찬받고 싶을까 생각해 봅니다.
내가 그런 사람인지, 당사자와의 관계를 헤아리고, 제대로 알아줄 만한 식견이 있는지 헤아립니다.’
‘제대로 알아줄 만한 식견’
오늘 그것을 긴히 배웠습니다.
2) 보완점
현재 선생님의 편지를 잘 받았습니다.
지난번, 현재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순간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현재 선생님은 자신의 세상을 잘 보여주고
타인의 세상도 잘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선생님의 세상이 보이고
‘이런 세상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니까요.
그리고 실습생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해도
실습생 개개인의 세상을 잠시 살아본 것처럼
이해하고 말씀해 줍니다.
저와 은영 선생님이 편지를 읽으며 깜짝 놀랐던 부분은
“민지 선생님은 ‘순간’을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은영 선생님은 ‘일상’을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였습니다.
매일 저와 은영 선생님은 서로의 일지를 읽고
‘둘이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로의 시야가 다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사업의 다채로운 시각을 얻게 되어
저희 팀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 서로 다른 시야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현재 선생님께서 콕 집어서 얘기해주시니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편지를 읽고
다시 한 번 일지를 보니
정말 그러했어요!
저는 강렬했던 한 ‘순간’의 기억들로 살아가는 사람이고,
은영 선생님은 소중한 자신의 ‘일상’을 지켜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을 이론화해서 오늘을 반성하고 더 나은 ‘상큼한’ 내일을 바랍니다.
은영 선생님은 그 일상으로 더 나은 오늘, 다가올 내일을 ‘따뜻한’ 마음으로 계획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저는 은영 선생님 일지를 참고하여
따뜻한 마음가짐과 일정을 확인하곤 합니다.
은영 선생님의 일지에는 그 모든 내용이 들어가니까요.
그에 반면 저는 제 삶의 원동력인 강렬했던 순간을 적습니다.
그리고 은영 선생님께 매일 그 순간들을 신나게 얘기한답니다.
그 순간에서 나타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강점은 수도 없이 나오지요.
이 이야기도 신나서 적고 있는데
현재 선생님이 제게 그런 강렬한 순간을
편지로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선생님
오늘 저의 강렬했던 한 순간이 되어주셔서.
그리고 이게 오늘 제 보완점이자 강점이 되겠네요!
첫댓글 (*민지쌤은 이 글을 꼭 볼것)
안녕하세요~ 민지 선생님!
민지 선생님의 정성스레 작성한 글 잘 보았습니다.
짧은 만남과 대화 속에서
'강점'을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 겨울은 여느 겨울과 달리 많이 추웠습니다.
이 말을 역전하면 올 봄은 여느 봄과 달리 많이
따뜻하다는 뜻이겠지요?ㅎㅎ
함께하는 사람들의 강점을 보고 대화하는 것이
저의 '일상'이었는데, 자신이 몰랐던 '강점'을 듣게 되니
웬지 쑥스럽네요 ㅎㅎ
민지 선생님과 짧은 시간 대화 후, 기록을 보았습니다.민지 선생님의 기록을 보면서,이전에 활동한 여러
순간과 생각•감정,성찰 등 과거에 경험한 소중한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올 한 해는 더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거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짧게 마무리하려 했는데, 신이 나서인지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ㅎㅎ
앞으로의 삶을 살면서 지치고 힘든 순간이 오면,
민지 선생님께서 작성해주신 글 꼭 보고 힘내겠습니다!
앞으로의 삶의 '원동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지 선생님과 11명의 선생님들의
멋진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