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7일차] 수료식 준비, 기획단 수료식 "아이들과 눈물나는 작별인사"

[한승연]

실습일지 17일차.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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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9:00~10:00	상장 제작	보라매동 실습생	- 아이들에게 줄 수료식 상장 제작	제작
10:00~11:00	감사영상 전송	//	- 선생님들께 감사 영상 보내드리기	전송
11:00~11:30	슈퍼비전	윤명지 선생님, 보라매동 실습생	- 슈퍼비전 - 종결평가 안내	회의, 기록
11:30~12:00	수료식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 인터뷰 분석 방법 논의 - 아이들에게 줄 편지 제작	회의, 제작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5:00	수료식 준비	보라매동 실습생	- ‘석이네 분식’에서 간식 구매 - 공유공간 꾸미기	장보기, 꾸미기
15:00~19:00	기획단 수료식	윤명지 선생님, 현재 선생님, 기획단 아이들, 보라매동 실습생	- 간식 나눠먹기 - 상장 수여식 - 강점 마니또 - 레크리에이션(몸으로 말해요)	진행, 참여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수료식(15:00~19:00)

: 오늘은 온기종기 마을잔치 기획단 수료식 날입니다. 석이네 분식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먹을 간식을 사고, 가랜드와 현수막으로 공유공간을 꾸미고 나니 그럴듯한 수료식 준비가 완성되었습니다. 은성이는 오늘도 1등으로 도착해 꾸미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똑쟁이 율이까지 모두 오고 난 후 떡볶이, 치킨, 김밥, 오뎅, 소떡소떡 등 맛있는 간식을 나눠먹었습니다. “애들아 이거 누구 돈으로 산건지 알아요? 회장님이 주신 돈으로 산거에요~” 이전에 회장님께서 주신 용돈으로 아이들과 맛있는 간식을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음식을 다 먹은 후 모두 자리에 앉았습니다.

“여러분 저희가 수료식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고마웠던 점들을 말해줄거에요~” 그리고 한명한명씩 아이들에게 고마웠던 점들을 말해주었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본격적인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한달동안 너무 고생 많았잖아요~ 그래서 여러분 모두에게 상장을 줄거에요!” 순간 아이들의 눈이 반짝거렸습니다. “자 처음은~ 결이입니다!” 결이가 수줍어하며 앞으로 나옵니다. “끼쟁이상. 이름 김결. 귀하는 춤과 노래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어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 “와~~” 그렇게 저희가 준비한 상장과 편지까지 모든 아이들에게 수여하였습니다. 그리고 똑쟁이 율이 차례 때였습니다. “저 할말 있어요.” 율이의 말에 모두가 집중했습니다. “사실 제가 엄마하고 거래를 해서 핸드폰을 받는 대신에 기획단 활동을 하게 된거에요.” 율이는 갑자기 이 기획단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율이가 말하지 않은 뒷말에 대해 알 것만 같았습니다. “아무튼 이 활동을 하길 잘한 거 같아요.” 율이는 아마도 이 말을 하고싶었을 겁니다.

그 후 강점 마니또를 진행하였습니다. 저의 마니또는 똑쟁이 율이였습니다. “선생님의 강점은 우선 활기차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트렌디하고, 패셔니스타에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칭찬에 당황스러우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옆으로 돌아가면서 한명씩 선물 공개해요!” 그리고 강우가 선물 공개식을 진행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저의 선물은 쿠키런 키링이었습니다. 율이가 말하길 원래는 선글라스를 사고 싶었는데, 너무 비싸서 쿠키런 키링을 샀다고 말하였습니다. 율이의 마음씨가 더 기특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치민 선생님은 그림작가 율이에게 강점을 말해주고 연필 선물을 주었습니다. 율이는 이내 눈이 조금 빨개지더니 눈물을 닦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몸으로 말해요와 가라사대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몸으로 말해요는 2인 1조로 나뉘어 10개의 단어를 가장 빨리 맞추는 팀이 우승이었습니다. “우승팀은.. 강우&선우팀입니다!!” 우애 좋은 강우&선우 남매가 1분 16초로 일등을 하였습니다. 곧 이어 가라사대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가라사대 현재 선생님 팔굽혀펴기 10번 하세요!” 아이들은 현재 선생님을 집중 공략하며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습니다. 그리고 너도나도 가라사대 진행자를 하겠다며 나섰습니다. 강우와 율이는 너무 웃겨서 게임 진행을 못하기도 했습니다. “가라사대 7시까지 있기” 집에 가기 아쉬운 강우가 7시까지 있자고 말하였습니다. 원래는 6시 20분까지 놀고 10분동안 뒷정리를 하기로 하였지만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7시까지 놀고 마무리하였습니다. “선생님 가끔씩 카톡해요!” 선우가 저를 꼭 끌어안으며 말했습니다. 아이들과 정말 마지막으로 포옹을 나누고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저는 작은 것을 주지만 아이들은 더 큰 사랑을 줘요.”

: 강점 마니또가 끝나고 난 후 아이들과 다같이 포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명 한명씩 포옹하는데 아이들이 형식적으로 포옹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를 꼭 끌어안아줬습니다. 마치 그 포옹에서 ‘선생님 감사했어요’ 라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수료식 이전에 절대 안 울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만 눈물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승연쌤 울어요?” “선생님 우는 거 사진 찍어야 되겠다!!” 놀란 아이들이 장난치듯 말했습니다. 그리고 강우는 저를 조용히 토닥이며 위로해 주었습니다.

수료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결이에게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인가 보니 편지를 써준 것이었습니다. 편지 내용 중에는 이런 말들이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한테 해주시던 예쁜 말, 칭찬, 웃음 다 까먹지 않고 기억할게요” “승연 선생님도 그동안 저를 잘 보살펴주시고 안아주시고 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커요. 항상 사랑하고 고맙고 힘내세요” 결이의 편지를 보는데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주희 선생님께서 기획 워크숍을 하실 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실습을 하는 동안 기적 같은 순간을 경험한다는 말씀이였습니다.

복지요결에서는 당사자의 강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저도 그에 따라 아이들의 강점을 바라보고, 편지를 써서 그것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아이들이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이것이 진심으로 아이들에게 와닿고 있는건지 긴가민가 하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결이의 편지를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겉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우리의 진심이 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작은 것을 주지만 아이들은 더 큰 사랑을 줘요.” 윤명지 선생님께서 지난 슈퍼비전 때 한 말씀이십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준 것은 그저 작은 사랑일 뿐인데 아이들은 더 큰 사랑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이주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기적을 오늘 경험한 것 같습니다.

2) 보완점

- 오늘 가라사대 게임을 하면서 한달동안 아이들이 신나게 웃는 모습을 오늘 제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같이 할 수 있는 게임을 이전에도 많이 했을걸 하는 후회가 남았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해당 사항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