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모술수(權謀術數)는 한자로 '권력', '계략', '술법'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말은 권력과 술수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그 어원을 살펴보면, '권(權)'은 힘이나 권력을 의미하며, '모(謀)'는 계략이나 술책을 뜻합니다. 또한 '술(術)'은 기술이나 방법을, '수(數)'는 숫자나 수량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권모술수'는 권력과 계략, 그리고 술법을 동원해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총칭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권모술수의 사용은 역사적으로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제나라 군주 제왕(齊王)은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간신 범공(范公)을 이용했습니다. 범공은 제왕의 신임을 얻어 권력을 장악하고, 제왕의 지시에 따라 다른 신하들을 제거하는 등 교활한 술수를 펼쳤습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권력 다툼 과정에서 권모술수가 빈번하게 사용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자 자리를 둘러싼 인조와 소현세자의 갈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인조는 소현세자를 제거하기 위해 간신 허적(許積)을 동원하여 소현세자를 모함하고 제거하는 등 교활한 술수를 구사했습니다.
이처럼 권모술수는 역사적으로 권력과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어왔습니다. 하지만 권모술수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위로 간주되어, 오늘날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권력 유지와 이익 추구를 위해 비윤리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