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 습 생 | 염수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8:00~10:00 | 더위사냥 준비 | 성현동팀 실습생 | -강당 리허설 및 준비물 옮기기, 기획단 설명 리허설 | 격려, 준비 |
10:00~12:00 | 더위사냥 1부 진행(복지관) | 성현동팀 실습생 | -더위사냥 1부 : 발대식, 보물찾기, 눈감술, 몸으로 말해요, 아이엠그라운드, 피구, 수여식 | 진행, 사진촬영 |
12:00~14:00 | 점심식사, 참가 아이들 인솔 | 성현동팀 | -기획단 아이들과 식사 -참가 아이들 3명 인솔 | - |
14:00~16:00 | 더위사냥 2부 진행(관악드림타운 아파트) | 성현동팀 실습생 | -더위사냥 2부 : 물풍선 바구니, 이름표 적시기, 물총싸움 | 진행, 사진촬영 |
16:00~18:00 | 편지전달, 물품정리 및 평가회 | 성현동팀 실습생 | -편지전달 및 물품정리 -아이들 귀가 도움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디데이 평가회 | 나눔,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더위사냥 준비(08:00~10:00)
: D-DAY날이라 한 시간 일찍 출근하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강당에 가서 마이크테스트 및 빔프로젝트로 발대식 피피티를 띄워보았습니다. 실습생들이 입을 조끼를 챙기고, 물품이 담긴 PB박스를 옮기고, 수정된 일정표를 출력하고, 활동 안내문도 출력하여 강당에 부착하였습니다. 전날까지도 디데이가 잘 상상되지 않고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당일날 아침까지도 할 일이 많았습니다. 한 시간 일찍 나오길 잘했습니다.
9시가 되어 아이들이 도착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전원 참석한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디데이에 모두 참여해주어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어제 아이들에게 김밥과 함께 먹을 라면을 챙겨오라고 했는데, 병욱이가 컵라면을 4개나 챙겨왔습니다 "선생님, 저 여러 개 챙겨왔어요. 안 가져온 친구들 주려고요." 병욱이의 따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희 대본 어디있어요?" 리하와 연주는 같이 진행할 발대식 대본을 찾습니다. 긴장과 함께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대본을 가져다주고 연습을 한 번 더 해보자고 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 앞에서 진행을 연습해보았습니다. 또박또박 차분히 읽는 모습을 보니 잘할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다음은 몸으로 말해요 리허설을 해봤습니다. 연주가 설명을 하고, 다른 아이들이 맞췄습니다. 본 게임에서는 참여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그나마 아쉬움을 덜고 동시에 준비도 철저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리허설이 끝나고 모두가 떨리는 마음으로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수정된 타임라인도 출력하여 가져갔습니다. 현장이 어수선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위사냥 1부 진행(10:00~12:00)
10시가 임박하여 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꽤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오기로 한 강현이 동생, 민주 친구들이 안 오고, 예상에 없던 아이들이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당일까지도 계속 수정되고 변경되는 것들이 많음을 느꼈습니다. 그 자리에서 팀 구성을 바꾸고, 1조부터 4조까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하며 출석을 불렀습니다. 경나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 이름표를 다시 작성해서 주고 각자 붙이도록 했습니다. 1부는 총 22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팀 구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연주와 리하에게는 팀원들 이름을 불러주는 게 아니라 '팀원들끼리 서로 얼굴을 확인해주세요'로 바꾸자고 했습니다. 선언문을 말하는 부분에서도 '따라해주세요' 멘트를 추가했습니다.정말 정신없는 현장에서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또 수정하느라 저도 한껏 긴장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연주와 리하는 올라가기 전까지 읽고 또 읽었습니다. 떨린다고 했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해낼 것을 믿었습니다.
발대식으로 더위사냥 1부를 시작했습니다.
세민 선생님이 전체적으로 아이들을 집중시키고, 연주와 리하에게 마이크를 넘겼습니다. 놀이 소개부터 놀이 선언문까지 정말 잘 진행해주었습니다. 놀이선언문을 같이 안 읽어줄까봐 걱정하던 것과 달리, 모두 큰 목소리로 따라해줬습니다. 1조부터 정한대로 실습생 한 명이 한 조를 데리고 별관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착오가 있었습니다. 실습생이 가야할 프로그램실 기준으로 아이들을 인솔했어야 하는데 무작위로 했다보니 저와 세민 선생님, 경나 선생님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저는 '몸으로 말해요'게임을 가야했었지만 '보물찾기'방으로 갔습니다. 더불어 첫 번째 게임이 끝나고 조끼리 이동할 때 착오가 있어 게임순서가 뒤죽박죽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카톡으로 소통하며 금방 바로잡았습니다. 몇 분에 아이들을 이동시킬 것인지도 끊임없이 소통했습니다. 준비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2조 팀장 아이에게 이동 순서를 메모지에 적어 주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가 있으니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두 번째 턴에서 실습생이 맡은 게임으로 제대로 이동했고, 저는 병욱이와 공명이와 함께 몸으로 말해요 진행을 도왔습니다. 병욱이는 한 번의 진행 후 이미 지쳐보였습니다. 병욱이는 메모장에 열심히 각 팀 결과 점수를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기억하고 바로바로 점수를 적는 것이 헷갈리는 듯했습니다. 또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시간도 재고 맞췄는지 틀렸는지 확인하는 동시 작업이 버거워 보였습니다. 공명이가 있더라도 두 명이 규칙 설명, 시간 재기, 스케치북 넘기기, 점수 기록하기 전부를 신경 쓰는 게 어려웠나 봅니다. 저는 점수 매기기와 시간 재기를 맡아서 했습니다. “토끼 정답!” 정답을 맞히면 바로 정답이라고 알려주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간중간 사진 촬영도 도왔습니다. 병욱이가 쉬고 싶다고 할 때는 역할을 바꾸어 제가 스케치북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비록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어려워했지만, 규칙 설명만큼은 연습할 때보다 더 능숙하게 해줬습니다.
두 번째 팀이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에 병욱이가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선생님, 기획단 회의는 재밌었는데 오늘은 조금 힘들어요."
저에게 있던 과자를 주면서 끝까지 힘내보자고 독려했습니다. 공명이는 ‘몸으로 말해요’ 제시어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음식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음식’ 주제가 어려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참여 아이들도 음식을 설명할 때는 어려워했고, 쉽게 맞히지 못하니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미니게임이 끝난 후에는 다시 강당으로 이동하여 피구를 진행했습니다. 수연이는 주심으로서 피구 규칙을 설명해주고, 두 팀씩 경기한 후 시간이 남으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피구가 시작되고 저는 한 경기당 10분 타이머를 쟀는데 시간 재는 게 의미 없을 정도로 3분 만에 끝났습니다. 리하는 심판을 보다가 저에게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저 애가 선 넘어서 나가라고 말했는데도 안 넘었다면서 안 나가요.”
심판의 말을 잘 듣자는 규칙을 다같이 외쳤는데도, 실제 경기를 하니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심판 아이들 옆에서 실습생이 아이들을 도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동갑이거나 더 어려서 참여 아이들이 심판의 말을 잘 듣지 않은 듯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이긴 팀끼리 마지막 경기까지 끝냈습니다.
“우리는 언제 경기해요?” 강현이, 병욱이, 승우가 중간중간 물었습니다. 기획단이어서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획단 아이들도 피구를 하고 싶어해서 번외로 기획단 아이들까지 합해서 전체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에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1부 모든 게임이 끝난 후 수여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전에 수연이에게 수여식 진행을 부탁했었는데, 직접 마이크를 잡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수연이는 진행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나 어려워하지 않고 큰 목소리로 발표했습니다. 합산점수 기준으로 1~4등을 가렸습니다. 1조가 104점, 2조가 98점, 3조가 116점, 4조가 124점으로 4조가 1등을 했습니다. 한 조씩 나와서 상품을 받아 갔습니다. 특히 1등은 한 4조 아이들은 웃으며 기뻐했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서로를 축하해줬습니다.
수여식 다음에는 놀이 만족도 조사를 했습니다. 만족도 조사판을 2부활동장소에 다 가져다 놓는 바람에 손을 들어서 표현해달라고 했습니다. 중복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눈감술 3명,
아이엠그라운드 3명,
피구 10명,
보물찾기 8명,
몸말 12명이었습니다.
몸으로 말해요를 제일 재밌어 했고, 그 다음은 피구였습니다.
16명의 아이들 재미있게 놀았다고 응답했고,
17명의 아이들이 다음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비록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잘 못하는 아이에게 신경질을 부리거나 심판의 말에 불평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모두 재밌게 즐긴 것 같았습니다. 1부 모든 순서가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했습니다.
중1인 민정이에게 무엇이 제일 재밌었는지 참여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보물찾기랑 몸으로 말해요가 제일 재밌었어요.” 민정이가 말했습니다.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힘들진 않았어요. 근데 2학년 예준이가 조금 낯을 가리는 것 같았어요.”
재밌다고 말해주고, 팀원 중 나이가 어린 친구를 신경 쓰고 있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저 내년에도 기획단 할거에요!”
1부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리하가 말했습니다. 디데이를 상상하며 가상시나리오를 작성할때 이런 말을 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들으니 신기했습니다. 리하 말을 들은 연주는 “저는 (기획단 말고) 참여자로 하고 싶어요.” 연주는 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나 봅니다.
더위사냥 2부 진행(14:00~16:00)
기획단 아이들과 복지관에서 점심을 먹은 후 세민선생님과 문은선선생님이 먼저 2부 활동 장소에 가서 준비를 했고, 문은선선생님은 차량 운행으로 아이들을 2부 장소로 데려다주셨습니다. 리하와 저를 빼고는 최유민과장님이 아이들과 함께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저는 리하와 함께 구암초에 모일 대현이, 유주, 예린이를 데리고 아파트로 이동했습니다. 도착하니 동대표님과 관리소장님이 천막을 치고 아이들 간식을 세팅해놓고 계셨습니다. 현재선생님은 벌써 아이들과 물을 가지고 놀고 계셨습니다. 실습생 네 명으로도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 부족했는데, 현재선생님이 그 공백을 메워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와 경나 선생님은 규칙판을 펜스에 붙였습니다.
2부도 역시나 아이들 변동이 많았습니다. 오기로 했는데 빠진 아이들도 있었고 신청하지않았지만 홍보포스터를 보고왔는지 새로운 아이들도 왔습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을 팀장으로 세우고 아이들을 두 조로 나누었습니다. 2부에는 20명이 모였고, 학년과 성별을 고려해서 각각 10명으로 나누었습니다. 팀 구성이 끝나 아이들을 집중시킨 후 세현이가 물놀이 규칙을 설명해줬습니다. 분명 물놀이 규칙판을 챙겼다고 생각했는데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규칙을 기억하지 못하는 세현이에게 ‘뛰어다니지 않기, 눈에 물 쏘지 않기, 사이 좋게 놀기’ 정도만 규칙을 말해주자고 했습니다. 세현이도 당황했을 텐데 규칙을 잘 설명해주었습니다. 2부 물놀이에서 순위를 가리는 규칙을 넣지 않은 것이 정말 잘한 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흥분해 있는 상태이고 현장은 생각보다 더 어수선해서 점수를 가리고 상품을 주는 방식이었다면 놀이를 충분히 즐기는 것에 방해가 되었을 것입니다.
첫번째 순서로는 물풍선 바구니부터 진행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바구니에 물풍선을 담아주었고 저는 시간을 쟀습니다. 키가 작아 바구니 넘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은 세민 선생님이 도와주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이름표 적시기입니다. 미리 만들어둔 신문지 이름표를 테이프로 붙여야 했는데, 몇몇 아이들은 이미 옷이 다 젖어서 테이프가 붙지 않았습니다. 그냥 들고 다니며 게임을 한 친구도 있었고, 제가 테이프로 손잡이를 만들어주니 팔에 매달고 다닌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이름표가 붙지 않아서 제가 생각한 대로 게임이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은 규칙에 의존하지 않고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이름표가 다 젖어버린 아이들은 그냥 물총놀이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것이 더위사냥에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저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같이 즐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물풍선 바구니와 이름표 적시기가 끝난 후 3시쯤에는 간식타임을 가졌습니다. 동대표 회장님께서 가게에서 파는 것같은 퀄리티로 탕후루를 만들어주셨고, 시원한 슬러시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서 저마다 탕후루 하나와 슬러시 하나씩을 들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구경하러 오신 황선생님께 아이들에게 응원의 말을 적는 판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황선생님은 매일 복지관에 오셔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림을 그려달라는 말에 선생님은 바로 펜을 잡고 아이들과 물총, 엄폐물 판을 그리셨습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먹으면서도 물총을 손에서 놓지 않았고, 얼른 먹고 다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중간중간 귀에 물이 들어가서 불편해하는 아이, 놀다가 기분이 상한 아이들을 챙겨야 했습니다. 모두가 재밌게 놀 수 있도록 주위를 계속 둘러보며 놓치는 아이가 없는지 살폈습니다. 다행히도 심하게 다치거나 우는 아이는 없었습니다.
간식을 먹고 나서도 아이들은 물총놀이를 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물총놀이가 남아있었는데 놀이를 사전에 준비한 대로 딱딱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팀원들과 상의하에 그냥 물총놀이를 계속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또 현재선생님과 세민선생님에게 물을 뿌리면서 즐거워했고, 선생님들도 아이들을 잘 놀아주었습니다. 주로 사진을 찍던 저에게 병욱이와 세현이, 수연이, 강현이가 물총 공격을 했습니다. 같이 놀자는 의미인 것같아 저도 같이 물을 쏘며 놀았습니다. 문은선선생님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놀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승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었습니다.
2부 활동을 마무리하며 세민선생님이 만족도 조사판을 가지고 돌아다녔습니다. 물놀이가 재밌었는지, 다음에 참여할 수 있다면 또 할 건지를 물어봤습니다. 수연이는 장난을 치고 싶어서 아쉬웠다는 칸에 자기 이름을 썼습니다. 장난치며 활짝 웃는 수연이의 얼굴을 보니 이만큼 가까워졌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모든 아이들이 재밌었다고,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해줘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었습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잘 노는 아이가 세상을 바꾼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습니다. 부디 아이들이 잘 놀면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편지전달, 물품정리 및 평가회(16:00~18:00)
어제 다 전달하지 못한 감사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병욱이와 윤환이는 동대표 회장님께, 리하는 관리소장님께 전달했습니다. 두 분 모두 아이들이 직접 편지를 전달하니 활짝 웃으시며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특히 관리소장님께는 꼭 리하가 쓰고 싶어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니 더 좋아하셨습니다. 저희 활동에 협조해주셔서 감사하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아이들이 도움 주신 분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배웠길 바랍니다.
2부를 마무리하면서도 아이들의 소감을 물었습니다.
“물놀이가 구분이 없어져서 아쉬웠어요”
공명이는 같이 회의한 대로 진행되길 바랐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기획단으로서 준비한 것을 잘 진행하고 싶어하는 공명이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놀이를 하지 못했고, 물총놀이에서도 중앙선을 기준으로 진영을 나눠서 놀자고 한 것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공명이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니 사업이 잘 진행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연장자라 좀 그랬어요.” 1,2부 모두 참여한 수진이는 또래가 없어 아쉬웠나 봅니다. “내년에는 고등학생까지 하면 좋겠어요.” 그래야 자신이 연장자가 아니라며 희망하는 참여 연령도 말해주었습니다.
물품들을 다시 복지관에 옮기고 아이들을 인솔해 귀가를 도왔습니다. 예린이와 유주, 대현이를 데리고 다시 복지관으로 인솔했습니다. 중간에 예린이와 유주 어머니가 마중 나와주셔서 복지관까지는 대현이와 둘이 걸어갔습니다. 걸어가는 길에 대현이에게 재밌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대현이는 물놀이가 아주 재밌었다고 했고, 유치원을 같이 나온 아이들에게 물총을 쐈다고 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어머니를 기다리다 안전히 귀가했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과 평가회 시간도 가졌습니다.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아이들 이동 동선을 메모로 남겨준 것에 대해 나눴더니 칭찬해주셨고, 모두가 잘 해주어서 잘 끝났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속상했던 마음도 나누었습니다. 간식을 준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동대표 회장님과 소장님께 말씀드리던 중 마을 주민 중 한 분이
“이거 다 여기서(2단지) 준비한거야?”
“네~ 감사하게도 되게 많이 준비해주셔서 저희는 음료수만 준비했어요.”
그랬더니 “너무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소장님이 저의 편을 들어주셨지만, 조금 속상했습니다. 저희가 부탁드리기 전부터 과분히 준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저희가 많은 것을 빚진 것처럼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는 그저 표현이 그런 것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소장님은 많은 것을 준비해주기를 기쁨으로 여기는 분이라고도 해주셨습니다.
아쉬운 것이 많이 생각나겠지만, 좋았던 것만 기억하면서 마무리하자고 하셨습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사업을 잘 끝내고도 아쉽고 불편한 마음만 남아있을 뻔했는데 슈퍼바이저 선생님 덕분에 긍정적이고 뿌듯했던 것을 더 많이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부모님들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보니 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했고, 부모님들도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는 얘기와 금요일 수료식에 대해 말해주지 못한 것 같아 단체 문자를 보냈습니다. 수료식 때 아이들을 더 많이 칭찬해주고 격려하며 잘 마무리해야겠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사업이 준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도 충분히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1부 때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수정해야 하는 일이 많았고, 2부 때도 놀이가 변경되어 자유롭게 놀았습니다. 강현이와 시아는 1부 눈감술 게임에서 심판을 해야 하지만 같이 재밌게 놀았다고 했습니다.
‘준비한 것을 그대로 했는가?’가 사업 성공의 목표가 아닙니다. 그것을 목표로 했다면 더위사냥은 실패한 사업일 겁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어울려 재밌게 놀았는가?’가 제일 중요한 목표이고, 이것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이 사업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재밌게 놀기 위해 성현동 팀원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그것이 똑같이 실현되지 않아도 사업이 잘 이루어졌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2) 감사한 점
- 좋았던 것을 더 많이 기억하라는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감사한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 현재선생님이 1부부터 2부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이 함께 해주심으로써 아이들이 더 재밌게 놀고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성현동 4명의 실습생에게 잘했다고 계속 칭찬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해 듣기로는 저희가 준비한 음료수가 설탕 없는 음료수라 잘 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동대표 회장님이 새로 사서 채워주셨습니다. 문제가 발생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보완해주신 동대표 회장님 감사합니다.
-물놀이를 잘 할 수 있도록 천막, 책상, 의자, 물 등 많은 부분에서 협조해주시고 후원해주신 관리 소장님 감사합니다.
-1부에서는 아이들을 끊임없이 챙기고 소감을 물어봐 주고, 2부에서는 물을 계속해서 수급해주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할 뿐 아니라 몸으로 아이들을 놀아준 세민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이들 팀 구성 변동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 같이 팀을 짜고 아이들을 통제하는 것, 1부 수여식을 할 때 즉석에서 PPT를 제작해준 경나 선생님 감사합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고 물놀이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대화해준 예진 선생님 감사합니다.
-차량 운행, 아이들 인솔, 실습생이 못하는 일들을 잘 도와주시고 사진 촬영 해주시고, 아이들을 잘 놀아주시며 실습생을 끊임없이 격려해주신 문은선 슈퍼바이저 선생님 감사합니다. 안전 문제, 아이들 인솔, 사진 촬영을 도와주신 최유민 과장님 감사합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