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수현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2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10:00~12:00 | 당사자만남 | 당사자 | -우리들의 월드컵 훈련 | 경청, 소통 |
12:30~13:00 | 점심식사 | - | - | - |
13:30~15:00 |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월드컵 명단 정리 | 기록 |
15:00~16:00 | 슈퍼비전 | 실습생 | -은천동팀 슈퍼비전 | 경청, 기록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우리들의 월드컵 훈련(10:00~12:00)
: 관악풋볼클럽, 첫 실내 축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예건, 영민, 준희, 재원, 진운이가 먼저 와서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우림 선생님의 지도로 2:1 슈팅 연습과 드리블 연습을 했습니다. 밀폐된 공간이라서 축구를 하는 내내 아이들이 답답해했습니다. 영민이는 숨이 찰 정도로 힘들어했습니다.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길게 가지고 나니 상태가 좋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안전하게 하려면 넓은 공간도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훈련이나 D-day에 사용할 공간을 사전 답사하는 게 필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로운 친구 준희가 왔습니다. 준희는 은천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처음 와서 어색해했지만 씩씩하게 자기소개하고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를 했습니다. 준희는 수비를 잘했습니다. 재원이나 진운이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았습니다. 재윤, 서준이는 11시에 왔습니다. 이미 농구를 하고 와서 몸이 풀린 상태였습니다.
“선생님, 오늘 친구들은 7명이 전부인가요? 훈련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선수단 재원이의 말입니다. 재원이는 많은 아이들과 축구 연습을 하지 못해 아쉬운 가 봅니다. 선수단에 늦게 들어왔지만, 열심히 참여하는 재원이가 기특합니다. 수요일 마지막 훈련할 때는 재원이의 바람대로 모두가 오면 좋겠습니다.
숨이 찰 정도로 날아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열정을 느낍니다. 공 하나로 재밌게 노는 아이들이 귀여웠습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아이들에게 애정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서준이 팀이 이겼습니다. 오늘도 훈련에 참여해 준 아이들, 열심히 뛰어준 우림 선생님, 늘 함께 해주시는 민지 선생님, 아이들을 섬세하게 챙겨주시는 지영 선생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커피 한 잔과 격려의 말씀을 해주신 준희 어머님, 감사합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민지 선생님의 슈퍼비전, 아이들과 마무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아이들과 관계를 마무리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두는 게 좋습니다. 실습 후 특별히 약속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마무리에 대해 차분하게 설명해 주세요. 마무리까지 격려해 주시고, 수료식 사례를 보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풍성하게 전달하며 안아주세요. 아이들이 활동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선생님들이 지금 아이들에게 단 한 번밖에 없는 여름방학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10대의 기억이 평생을 잘 살 수 있는 동력이 됩니다. 이 시간을 사랑해 주고 귀하게 바라봐 주는 눈빛이 아이들에게 남을 것입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게 마무리 해주세요. 무엇이든 표현 하는 것은 좋습니다. 요즘 시대 같은 경우 정을 나누는 경험이 적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더 연결되는 경험을 많이 만드세요. 좋은 마무리 방법의 하나는 그룹 인터뷰입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갖는 마무리도 좋습니다. 관찰로 할 수 없는 상대방의 주관적인 감정과 마음을 대화로 나누고 알아갈 수 있습니다. 평가서를 쓴다는 구실로, 정식으로 인터뷰할 수도 있습니다.
민지 선생님의 슈퍼비전이 인상 깊은 하루입니다. 실습을 시작할 때 회의적인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과연 한 달의 시간으로 당사자와 둘레 사람들의 관계망이 얼마나 살아날 수 있을까? 아이들이 과업을 신나게 할 수 있을까? 그저 아이들에게는 지나가는 여름방학인데 내가 열심히 한다고 변화되는 게 있을까?”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에 믿었던 저의 신념을 깨준 실습 3주 차입니다. 점점 아이들이 월드컵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게 보이고, 아이들 서로 간의 관계, 어머님들과의 관계, 지역 사회에 부탁드리며 맺은 인연들...관계가 살아나는 게 보입니다. 요즘은 정을 나누는 일이 적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적당한 선을 만들어서 이것을 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적당한 선은 서로를 고립시켜 버립니다. 결국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인 것 같습니다. 서로가 필요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의 변화가 보입니다. 처음엔 어색해서 아무 말 없던 영민이가 섭외팀 지영 선생님과 장난을 칩니다. 진운이는 우림 선생님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예건이는 묵묵히 축구를 처음 하는 친구를 도와줍니다. 사춘기 같은 서준이는 기획단 활동이 재밌는지 학원을 빠져서라도 활동에 참여합니다. 소소하고 확실한 변화가 눈에 보이니 놀랍습니다. 마지막까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보완점
- 때로는 나무를 볼 줄 알아야 한다.
: 오늘 훈련에 온 친구들을 일대일로 대화를 오래 나누거나 소통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전체를 보는 성향인데, 오늘 훈련을 하면서 느낀 게 많았습니다. 숨이 차서 힘들어하는 영민이, 다리가 아픈 재윤 예건이를 보며 쉬는 시간에 찾아가서 컨디션을 세심하게 챙겨 주지 못했습니다. 전체 아이들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일대일로 신경 쓰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무가 많이 보였던 하루입니다. 서준이와 재윤이가 에너지가 없어 보였는데, 알고 보니 농구를 1시간 동안 하고 훈련에 온 것입니다. 바쁜 스케줄에도 꼭 훈련에 참여해 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오늘 재윤이와 서준이에게 더 칭찬하고 격려해 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우리들의 월드컵 활동에 진심인 것처럼 저도 현재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당사자 한 명 한 명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