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 습 생 | 김태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4일 수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10:00 | 실습일지 작성 | 실습생 | -실습일지 기록 | 기록 |
10:30~13:40 | 나들이 이동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포천 백운계곡 이동 | 경청 |
14:00~15:10 | 물놀이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백운계곡에서 물놀이 | - |
15:40~17:00 | 식사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 | - |
17:00~19:30 | 복지관 이동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 | - |
19:30~20:00 | 선물 전달 | 당사자, 실습생 | -모모카페 사장님께 막걸리 선물 |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포천으로 가는 길
오늘은 세.바.시 팀 자체 복날잔치를 하러 갑니다. 한 달동안 각자 과업을 위해 수고하신 당사자분들과 실습생, 슈퍼바이저인 이가영 부장님, 모두의 노고를 위로하는 날입니다.
포천으로 가는 길, 길성님 근석님 진호님 병현님 차례대로 합류하였습니다. 이가영 부장님께서 사주신 묵참김밥을 먹으며,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끝말잇기도 하며 즐거운 분위기였습니다.
끝말잇기가 끝나고, 옆자리에 앉은 길성님과 대화했습니다. 대화 내용이 전부 기억나지는 않지만, 강의 한편을 들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길성님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많이 도우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동료 지원가’로서 자신의 병을 어떻게 돌보면 좋을지 조언해주고, 어른으로서는 삶에 대한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신적 어려움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전부터 정신장애인들이 겪어온 어려움, 인권 문제를 여러 가지 예시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장애요양원이 외곽에 있고, 그런 곳에 처우가 좋지 않아요. <빠삐용> 보셨어요? 외국 같은 경우는 섬도 많잖아요. 이제 정신장애인들을 그런 곳에다가 가둬두는 거죠. 그러면 주변이 다 바다니까 탈출하지도 못하고요.”
영화로 설명을 들으니 정신장애인의 인권문제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지금도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바탕으로 회복 이야기를 해주신 길성님께서 다양한 영화를 예시로 강연을 해보셔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신나는 물놀이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백운계곡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번 여름 첫 계곡이었습니다. 더운 여름인데도 매일 나와서 각자 과업을 준비해주셨으니, 더위를 식힐 기회였습니다.
계곡에 들어가 서로 물 뿌리고, 엉덩이가 바닥에 닿게 앉아보기도 했습니다. 과업을 준비하는 것 말고 만나서 이렇게 놀아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여느 또래 친구처럼 병현님 진호님과 놀았습니다. 근석님은 속이 좋지 않으셔서 물놀이는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길성 선생님께서도 일이 많으셔서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물가에서 함께 있으니 좋았습니다. 산과 계곡이 함께 있으니 환기도 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말로 다 표현하지 않아도
차를 타고 오면서, 당사자 분들이 실습생들에게 고마웠던 점을 집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도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처음 만났을 때가 쓰레기 줍기 때였죠? 그때는 친근하게 먼저 다가와 주셔서 감사했고, 실습 전에 코인노래방에서 만났을 때는 분위기 띄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밖에도 처음 전시회 보여줄 때, 표로 보여준 거? 알아보기 쉬웠어요. 그리고 전에 전시회 갑자기 가기 싫다고 말씀드린 적 있는데, 그때도 보고 싶은 거 있다고 같이 가자고 이끌어주셔서 고마웠어요. 더 있는데 목 아프니까 안 말할래요.”
‘내가 전시회 데려가려고 핑계 댄 것을 알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명분이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병현님께 들켰군요. 그래도 전시회에 데려가줘서 고맙다고 표현해주셨습니다. 그 뒤로 따로 말씀해주시진 않았지만, 보람찼습니다.
병현님께서 저랑 있을 때,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시진 않아서, 활동의 의미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굳이 말이나 소감이 아니어도,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싱긋 웃으며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기뻤습니다.
방명록 써주세요.
아침에 잠깐 모모 카페에 들렀습니다. 전날 우림 선생님이 ‘전시회 방명록 위치’에 대한 조언을 해주어서 이것을 수정하려 했습니다. 아침에 모모 카페에는 성현동 동장님과 성현동복지센터 팀장님께서 앉아계셨습니다.
“가서 온 김에 전시회 설명도 하고, 방명록도 부탁해요.”
자리를 주선해주셨습니다. 밝게 인사드리며 다가가 전시회를 설명했습니다. 전시회 설명해주셨다고, 빙수도 주셨습니다. 빙수 나눠먹으며 이야기하는 게 즐거워서 방명록도 잊었습니다.
“에이 거기서 그거 받으랬더니 빙수 먹고 있었어?(웃음)”
깜빡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자꾸 잊어버리니 대신 말해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시는 손님께 방명록도 부탁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나무라지 않으시고, 도와주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 열정적으로 전시회 작가, 기획자가 기뻐할 수 있게 홍보해주시는 모습에 저도 더 열심히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막걸리 선물, ‘깊어지는 관계’
모모 카페 사장님과 포천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들으시고는 ‘포천하면 이동막걸리지, 올 때 사오는 거 알죠?’ 말씀하셨습니다. 농담처럼 툭 뱉은 말에 저녁을 먹고 난 후, 사가야 할지 고민되었습니다.
“일단 사요. 그런 거는 만약 농담이었어도 ‘얘가 내 말을 놓치지 않고 듣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요.”
말씀을 듣고 병현님께서 바로 막걸리 2병을 사오셨습니다. 저녁 8시, 복지관에 도착하자마자 모모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병현님께서 막걸리 두 병 전달했습니다. 그 막걸리 덕분에 사장님의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철원에서 군복무 할 때, 추억이 있는 포천의 모습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동 막걸리를 찾은 이유 또한 말씀해주셨습니다. 병현님 그 이야기 들으면서 ‘술을 끊으셨다니, 그래도 가족들이랑 드세요.’ 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 뒤로 병현님과 영화관 테마 카페의 이야기 등 더 깊은 이야기도 나누고 실없는 농담도 주고받았습니다. 분명 첫 만남에서는 자주 뵙는 분이 아니라고 어색해하던 병현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2) 보완점
3) 슈퍼비전 요청 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