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9:00~9:30 | D-DAY 활동 준비 | 보라매동 실습생 | - 활동 당일 필요한 물품 확인 | 경청, 준비 |
9:30~12:00 | 기획단 활동 | 보라매동 기획단 | - D-DAY 활동 시 필요 물품 구매 - 간식 꾸러미 포장 | 안전 지도 |
12:00~13:00 | 점심식사 | - | - | - |
13:00~17:00 | 기획단 활동 | 보라매동 기획단, 지역주민 | - 기획단 아이들과 지역주민이 교류하여 달고나 제작 | 안전 지도 |
17:30~18:30 | 보라매동팀 회의 | 보라매동 실습생 | - D-DAY 브리핑 - 당일 업무분장표 수정 및 추가 사항 안내 | 경청, 공유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활동 상품 구매 및 포장 (09:30~12:00)
: 강우와 율(중2)와 함께 활동 당일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오전에 만났습니다. 다이소 보라매점에서 OPP 봉투와 상품으로 줄 목도리, 귀도리를 구매했습니다. 아이들은 OPP 봉투의 크기, 디자인 등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며 우리 활동에 적합하게 쓰일 OPP 봉투를 골랐습니다. 목도리와 귀도리 또한 처음엔 인형으로 상품 품목을 바꾸자 하였으나 이내 기획단 아이들 다같이 정했던 것을 생각하여 목도리와 귀도리로 구매를 마쳤습니다. 공유공간으로 복귀한 뒤에는 구매한 OPP 봉투를 사용하여 D-DAY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줄 간식 꾸러미를 포장하였습니다.
보라매동 공유공간, 여기는 달고나 공장입니다~
달고나 만들기 (13:30~17:00)
: 강우와 율(중2)를 제외한 아이들이 달고나 만들기 시간에 맞춰 도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달고나 만들기는 불을 사용한다는 점, 실습생 선생님들이 달고나를 만들 줄 모른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마을 선생님들의 설명을 잘 듣고 직접 만들고, 만들면서 발견한 또 다른 팁이 있다면 마을 선생님들께 공유하는 등 교류하고 소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이 마무리된 뒤에는 아이들이 사전에 만들어두었던 마을 선생님께 드리는 새해 카드 겸 감사 카드를 전달해드렸습니다.
보라매동팀 회의 (17:30~18:30)
: 하루 전으로 성큼 다가온 D-DAY에 보라매동팀 선생님들께 활동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습니다. 당일 업무분장표를 토대로 수정 및 추가해야 할 부분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달고나 만들기 “내가 파트너를 잘 만났어. 할수록 잘해.”
: 오늘의 활동은 기획단 아이들과 마을 선생님이 함께 달고나를 만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활동 시작 전부터 기대를 품고 활동 시간보다 일찍이 도착하였습니다. 은성이는 “제가 다 먹을 거에요!”라고 했으며, 선우는 오자마자 “달고나 언제 만들어요?”하고 물어보았습니다. 이에 마을 선생님 곧 오실 테니까 미리 준비하고 있자는 식의 한마디에 아이들이 나서서 가스버너를 꺼내놓고 달고나 만들기 키트에 들어있는 물품들을 보면서 “이거 한번 닦아놓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하고 물어보면서 스스로 준비해나갔습니다.
마을 선생님들이 오신 뒤 함께 달고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선생님은 오랜만이라서, 아이들은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에는 만들기가 순탄치 않았습니다. 마을 선생님들께서는 “아이고, 이거 어떡하냐”, “몇 개 만들어야 한다고요?”라는 등의 말씀을, 아이들은 “왜 자꾸 안될까요?”. “이거 오늘 안에 할 수 있는 거 맞죠?”라는 등의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실패를 거듭하고 “누르기 전에도 설탕 좀 뿌리면 잘 떨어져요!”, “소다를 아주 조금만 넣고 부풀면 바로 빼야해.”라는 등의 아이들과 마을 선생님들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점차 달고나의 개수가 늘어갔습니다.
주아는 “우리 점점 실패해서 버리는 게 줄어들고 있어요”라고 자랑했으며, 마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달고나를 보며, “이거 색이 정말 예쁘게 나왔다~”, “내가 파트너를 잘 만났어. 할수록 잘해.”라는 등 아이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칭찬이 아닌 걱정 섞인 잔소리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처음에는 마을 선생님들이 달고나를 만드시는 모습 보는 것도 어색해하던 아이들이 같은 공간에서 활동을 하며, 대화를 하게 되고 관계를 이룬다는 것이 지역주민 간의 관계를 이루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렇게 만드는 것이 사회사업가가 갖는 역할임을 배웠습니다.
보라매동팀 회의, ‘양립의 중요성’
: 제가 기획단 활동을 하면서 했던 주제에 맞춰 아이디어 내기, 부스 별 담당 정하고 진행하기 등은 지금 아이들이 하고 있는 기획단 활동과 다를 바가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주제도 아이들이 정한다는 점에서 대학생 기획단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기획하고 진행된 행사가 여럿임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우리 머릿속에 다 있으니까’라는 생각으로 행사 진행 일정, 업무분장표 등과 같은 서류를 잘 챙겨보지 않았습니다.
기획단이 아닌 기획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기획단 활동 외의 부가적인 일이 참 많다는 것, 기획을 주제에 맞게 이끌어 가고, 다양한 이야기 중 주제에 맞게 풀어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배웠습니다. 시온 팀장님께서는 아이들과 기획 활동 시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우선시 되는 것은 맞지만 그러면서도 사회사업가가 풀어나가고 싶은 주제로 이끌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 양립한다는 것이 활동의 전체적인 진행에 있어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 보완점
리허설 및 업무분장표 작성 시에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회의 때 명지 선생님과 시온 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였습니다. 시간이 다가오는데 업무분장표를 수정하다 보니 아이들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전 임의로 역할을 지정하게 된 부분, 고려하지 않은 활동 중 분위기를 띄울 수단, 소수의 연령대 등 세세하게 계획해야 활동 중 생긴 변수에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며, ‘이런 것까지 계획해야 하나?’라는 의문보다는 일단 계획해놓는 실행력을 가져야겠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회의를 통해 아이들의 의견 존중과 사회사업가의 바라는 바의 양립의 중요성을 느꼈지만 어떤 식으로 하는 것이 양립할 수 있는 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슈퍼바이저 선생님의 이런 상황에서 해결했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첫댓글 명지 선생님의 일지를 읽으며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되, 사회사업의 방향성 또한 잘 잡아가야 하는 사회사업가의 역할이 중요하면서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네요..! 저도 신림동 아동기획단과 활동을 하면서 가끔씩 들었던 고민과 비슷한 것 같아 공감이 되었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지만, 아이들의 의견을 먼저 듣되, 그 의견과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사업의 방향이 어긋날 때에는, 아이들에게 우선 우리 사회사업의 방향을 다시 한 번 주지시켜준 뒤에 아이들의 생각을 다시 물어보면서 타협해나가는 건 어떨까요? 아이들이 또 새롭고 좋은 의견 내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리고 오늘 보라매동 디데이에서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던 달고나의 탄생 과정을 선생님의 일지를 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ㅎㅎ 아이들과 마을 선생님들이 달고나를 함께 만들며 관계 더 깊어졌다는 것을 보며 마음이 또 따뜻해졌네요! 앞으로도 보라매동에 아이들과 마을 선생님, 많은 지역주민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