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랐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라온 백두산 서파 정상.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풍경...
와우~~~~!!!
말로만 듣던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가슴속에서 뭔가 뭉클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웅장한 산봉우리들 사이에 자리 잡은 천지.
지난주에 내린 눈까지 남아 있어 가을과 겨울이 함께하는 듯한 풍경입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역시 고생해서 올라와야 감동도 두 배가 되는 모양입니다.
1,442계단을 올라오며 흘렸던 땀과 거친 숨소리가 한순간에 보상받는 기분입니다.
함께 올라오신 분들 사진도 찍어드리고, 같이 기념사진도 남깁니다.
모두들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저쪽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에계~~~~~!!!"
ㅎㅎㅎㅎ
누구겠습니까?
바로 이번 여행 최고의 씬스틸러!
아니, 어쩌면 최고의 요주의 인물!
홍따거의 등장입니다. 😂
홍따거는 우리 국화씨가 홍 사장님을 부르는 애칭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출발 전부터 저를 그렇게 괴롭히시더니...
아침에는 늦게 내려오셔서 모든 분들을 기다리게 하시고,
휴대폰 가지러 올라갔다가 이번에는 방 키를 안 가져가셨다고 하시고...
겨우 출발했더니 계단 300개쯤 올라와서는
"가마 좀 불러줘! 못 올라가겠어~~"
가마꾼과 흥정까지 하게 만드시고... ㅎㅎ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올라오셔서 천지를 보자마자 하신 첫마디가...
"에계~~~~~!!!"
아니, 이 엄청난 광경을 보고 에계라니요? ㅋㅋㅋ
물론 진심은 아니셨겠지요.
너무 감동적인 풍경 앞에서 괜히 머쓱하셔서 한마디 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사장님! 그래도 백두산 오길 잘하셨지요?"
그러자 홍따거께서 하시는 말씀.
"그래... 내가 오고 싶더라고..."
헉!!!
아니, 이제 와서요??? 🤣🤣
그렇게 취소하고 내년에 가시겠다고 하던 분이...
결국 어쩐지 오고 싶으셨답니다.
정말 못 말리는 우리 홍따거입니다. ㅎㅎ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올라오신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았는지 모릅니다.
홍브라더스와도 함께 사진을 찍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습니다.
🍜 산에서 먹는 컵라면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천지의 감동을 뒤로하고 이제 점심시간입니다.
오늘 메뉴는 비빔밥!
거기에 국화씨가 준비해 온 컵라면까지!
그런데 이 컵라면이 아주 별미였습니다.
힘들게 산을 올라와서 그런지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이 어찌나 맛있던지...
역시 산에서는 컵라면이 최고입니다.
평소 같으면 별것 아닌 한 끼도 이곳에서는 진수성찬이 됩니다.
🏞️ 금강대협곡, 그리고 함께 걷는 여행의 즐거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서파를 내려옵니다.
다음 목적지는 금강대협곡입니다.
백두산 화산활동과 오랜 세월 물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깊은 협곡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기묘한 바위들이 이어지는 풍경이 참 인상적입니다.
협곡을 따라 조성된 길을 걸으며 자연이 만들어 놓은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그런데 저는 여행하면서 이런 시간이 참 좋습니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
함께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됩니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서로를 챙겨주고...
그렇게 배려하는 마음도 하나둘 쌓여갑니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멋진 풍경을 보는 것뿐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이번에는 하늘을 날아봅니다! 레전드 비행체험
다음은 기다리던 4D 레전드 비행체험!
백두산의 사계절과 중국의 여러 명소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가상 비행체험입니다.
마치 직접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느낌!
눈앞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풍경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집니다.
오늘 아침에는 두 발로 1,442계단을 올라갔는데...
오후에는 편안하게 앉아서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ㅎㅎ
다들 정말 재미있게 즐기셨습니다.
🥩 오늘 저녁 술은 제가 쏘겠습니다! 그런데... ㅠㅠ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 전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오늘 메뉴는 무제한 삼겹살!
여기에 추가 비용으로 송이버섯 요리까지 준비했습니다.
열심히 걸으셨으니 맛있게 드셔야지요.
그런데 제가 어제 저녁에 한 가지를 느꼈습니다.
우리 원정대 분들이 술을 별로 안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분 좋게 한마디 했습니다.
"오늘 저녁 술은 제가 쏘겠습니다!"
아주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실수였습니다. ㅠㅠ
어제는 술을 별로 안 드시던 분들이...
오늘은 왜 이렇게 잘 드시는 겁니까? ㅋㅋㅋ
혹시 천지를 보고 내려와서 기분이 너무 좋으셨던 걸까요?
아니면 제가 쏜다고 해서 그러셨을까요? ㅎㅎ
어쨌든 잔이 비워지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국 술값이 제법 나왔습니다.
아... 어제의 판단이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
그래도 괜찮습니다.
모두들 맛있게 드시고 즐거워하시니 저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럴 때 쓰려고 돈 버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 내일도 천지를 볼 수 있을까요?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온천을 즐기실 분들은 옷을 갈아입고 온천으로 향하시고,
오늘 산행으로 피곤하신 분들은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십니다.
이렇게 백두산 원정대 둘째 날 일정도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돌아보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하루입니다.
아침부터 홍브라더스의 소동으로 시작해서,
1,442계단을 오르고,
꿈에 그리던 천지를 만나고,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걸었던 하루.
무엇보다 모든 분들이 무사히 서파 천지를 보고 내려오셨다는 사실이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걱정이 남았습니다.
내일은 백두산 북파 코스입니다.
오늘 이렇게 멋진 천지를 보았는데...
과연 내일도 천지가 우리를 반겨줄까요?
백두산은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해서 하루 앞을 장담할 수 없는 곳입니다.
오늘 운이 좋았다고 내일도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기대 반, 걱정 반.
그렇게 내일의 날씨를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과연 우리 백두산 원정대는 이틀 연속 천지를 만날 수 있을까요?
다음 편에서 이어집니다. ㅎㅎ
첫댓글 홍사장님이 이번여행의 트레이드마크네요 재밌게보고갑니다 ~~
트레이드마크가 아니고 요주인물~~^^
우와~~~ 백두산 천지는 다시봐도 장관이네요…
오히려 지난 7월에 갔을때보다 날씨가 더 좋아보여요
눈까지 쌓였는데~~
3대가 덕을 쌓으셨군요 ㅎㅎㅎ
실제로 보면 더 감동이지요
천지,눈구경 하고 비빔밥도 맛있게 먹고 저녁 삼겹살과 송이구이와 통님이 쏘신 맥주,소주 맛나게 먹었어요
후리지아님 열심히 굽기만하고
옆에서 홍브라더스 열심히 드시고 ㅎ
후덜거리는 다리를 끌고, 금강대협곡...뭐 그닥 감동없이 지나는 분위기 ㅋㅋㅋ
삼겹살도 맛있었지만, 처음 먹어 본 송이버섯. 안먹었음..후회할뻔 ㅋㅋ
다시 생각나는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