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군기가 빠졌습니다. 이틀내지 삼일이면 올라가던 여행기가 이제는 4-5일씩 지연되고 있습니다.
비록 피곤은 하지만, 나름 의무감을 가지고 다시금 시작합니다.
"황혼의 무법자" 제목이 좀 유치하죠
이번회는 황혼이 사진이 대부분이라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게다가 제가 "세르지오 레오네"라는 감독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의 출세작이라 할 수 있는 마카로니 웨스턴의 시초인 황야의 무법자라는 제목을 카피해 버렸습니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영화이 오마주적 성격이 강한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영화를 봐야 하는데..
뭐 요즘은 영화에 대한 관심이 영 없어져 버려서. 영화의 줄거리 자체도 모릅니다.
485계 호쿠에츠 밥통은 빠른속도로 철교를 지나갑니다.
7월중순은 일본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건기'인가 봅니다.
하천 바닥은 완전히 메말라 버렸습니다.
동해바다 해안가에 바로 인접한 도로의 교량입니다.
태풍, 해일 등의 자연재해 발생가 발생한다면, 운행중지 되기 딱좋은 입지조건이란 생각이 듭니다.
회색 콘크리트의 구조물과 검푸른 바다가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호쿠리쿠 신칸센 건설이 한창인 현장입니다.
신칸센이 건설되면, 재래선(기존선)과 인근이 상권이 완전히 죽어버려 사회문제가 된다고 하더군요.
나리타신칸센을 추진 못했던 것도 이러한 문제때문에 그러구요.
재래선(기존선)과 신칸센(고속 신선)이 호환이 안되어 각각 별도의 체계로 운행되는 문제가
일본철도가 풀어야 할 숙제겠지요
노반공사의 진척도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신칸센 공사가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골재 채취시설이 보이네도 이것도 님비의 대상입니다.
이건 일본식 빌라라고 해야 될까요... 공동주택도 2층 지붕집 형태네요
18:45 나오에츠역을 진입합니다.
동일본 도색의115계 보통열차 모습입니다.
나오에츠역을 도착후 다음 정차역을 향해 밥통이 떠납니다.
날도 계속 어두워져 어느덧 석양이 저물고 있습니다.
석양의 동해안 입니다. 일본해 절대 아닙니다.
바닷물이 간장처럼 보입니다.
호쿠에츠 7호 밥통은 정시보다 2분정도 늦게 니가타역에 도착합니다.
제가 이용했던 밥통이 보입니다.
니가타역을 나온후 약 40분정도 역 주위를 배회합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부모가 넋을 잃고 아이를 찾는 기분과도 같았습니다.
운좋게 4500엔짜리 비즈니스 호텔을 찾을 수 있어 바로 체크인 하였습니다.
이번여행은 정보 부족으로 인해 무의미한 시간낭비가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숙소에 대한 정보나 예약이 없어 잠자리 구하는네 애를 좀 먹었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일본방문입니다. 올해초 첫번째 방문은 여행사의 스케줄에 따라 움직였기에 시행착오가 거의 없었으나,
단독 배냥여행이었고 경험이 전무하여, 좌충우돌 여행기를 피할수 없었습니다.
이런 경험 하나하나가 저에겐 커다란 재산이 될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오늘 찍었던 사진을 확인해 봅니다.
이럴수가, 동영상 촬영으로 인해 플래쉬 메모리의 남은 용량이 얼마 안됩니다.
이래서는 다음날 리조트시라카미 촬영이 불가능했습니다.
경험부족으로 인한 좌충우돌 사건이 다시한번 발생해 버렸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을 잠시나와 주변을 배회합니다.
불행이도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저녁 해가 져물면 영업을 안하는 집이 대부분이더군요.
그것은 큐슈 여행시에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을 하는 것이라곤 편의점 뿐입니다.
편의점 여기저기 찾아 다닙니다. 1시간정도 찾아 다니다가. 결국
니가타역 주변의 로손에서 2기가 짜리 플레쉬 메모리를 살 수가 있었습니다.
오사카역 카메라 사건에 이어, 또한번 곤욕을 치루네요..
편한 마음으로 숙소로 복귀하여 깊은 잠에 빠집니다.
믈론 다음날을 위해 카메라 베터리에게 밥도 충분히 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