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일 동안 먹은 걸 토해내던 찡이가
오늘로 3일째 소강 상태..
10일 동안 어찌나 살이 빠졌는지
안으면 허깨비 같다고 엄마도 한 걱정을 했다.
뚱뚱이 찡이의 등이랑 배가 붙은 모습을 보니 어찌나 안쓰러웠는지…
그래도 조금씩 소화를 하면서 기력을 찾아서 다행!
근데 그 1등 공신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훼.스.탈.
인 것 같다.
왜 사람들도 체하면 먹는 소화제인 그 훼스탈.
찡이가 자꾸 토하는데 내가 너무 바빠서 병원에 갈 시간은 없고
또 가봤자 검사만 많이 할 것 같고
토하는 거 이외엔 설사도, 발열도 없으니 체한 거 외엔 다른 병은 아닌 것 같았다.(돌팔이의 진단^^;;;)
그래서 일단 가정용 상비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
찡이가 내 몸무게의 1/10 이니
약의 양을 성인 먹는 거의 1/10 만큼 깨서 먹였다.
그랬더니 조금씩 호전
먹을 걸 그대로 토해 엄청난 양을 토하더니
조금씩 토하는 양이 줄어서
3일째는 아주 쪼끔(사람이 침 뱉은 것 만큼) 토하더니
그 이후로 진정국면이다.
아직 좋아하긴 이르지만
그래도 일단 마음을 놓았다.
토하지 않으니 살도 조금씩 올라서
다시 배도 통통통 해졌다.
강쥐는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서 일단 이상이 발견되면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병원이 능사가 아님을 또 깨달았다.
가정약 상비약 만쉐이~~~~
훼스탈 만만쉐이~~~~
(솔직히 의사인 우리 언니도 감기 들면 울 엄마한테 민간요법 물어본다…ㅋㅋㅋ)
(* 사진은 한창 토하던 때 내내 누워서 잠만 자던 찡이 모습이다.
토하는 게 엄청난 열량을 소모하는 일인지
한 번 토하고 나면 푹 쓰러져서 두세 시간 자고 일어났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기 들어대니 또 째리본다~~~)



첫댓글 복숭아씨나 살구씨 먹을가능성은 없나요..
아니여...그런 거 한 개도 안 먹었는데도 자꾸 토하니 내가 답답해 죽지. 암케도 약이 너무 독해서 속을 버린 게 아닌가 시포....위험한 돒팔이의 자가진단....
괜찮다니 다행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