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도에서...
공휴일을 이용해서 몇몇가족들과
대부도에 갔었어요.
전에는 가서 조개를 캤었지만
요즘은 우렁이(소라같은것)를 줍는데
조개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어요..
하지만 물이 빠질때 따라가면서 주워야
되기때문에 물때를 아주 잘 맞춰야 해요..
그동안 몇번 갈때마다 물때가 맞아서
가지고 간 바구니에 가득 주워 와서
삶아서 초고추장에 바로 찍어 먹기도 하고
해물덮밥에, 그리고 골뱅이무침에 아주
맛있게 먹었거든요..
그래서 너도 나도 가고 싶어하기에
이번에는 여러팀이 갔는데...
대부도 직전 다리위에서 한시간이상이 정체되니...
도착해보니 간조가 끝나고 만조가 시작되었고..
물이 들어오니까 갯벌만 발에 묻힐뿐
하나도 줍지 못하고 그냥 나왔어요...
다시 물이 빠질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칼국수와 파전, 누룽지동동주를 먹었는데
맛이 아주 좋았어요.. 기분도 동동....
근데 왠일인지 물이 잘 빠지지 않았어요.
전에는 한시간만 지나도 쑤~욱 빠지던 물이
거의 두시간이나 기다려도 계속 출렁대니..
밤이 늦어 거의 9시가 되었는데도...
랜턴까지 샀지만 할수없이 그냥 철수...
같이 갔던 사람들에게
특히 큰 기대를 갖고 왔던 처음 온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서해안의 조수는 여러사람의 기대를 야속하게
무너뜨리고 출렁대기만하고...
무리한 계획은 역시 좋은 결과가 없는것 같애요.
공휴일은 너무 차가 밀리고...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서울 근교-
바다를 느끼고 갯벌에서 뭔가를 주울수 있다니
신기하지 않아요?
요즘 생태계 오염이 심각한 와중에
그런곳이 아직 있으니까...
며칠전에 주운 골뱅이가 아직 냉동실에 있는데
한번 맛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