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종도의 신앙생활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찰에서의 신앙생활이고,
둘째는 가정에서의 신앙생활을 들수 있다. 그리고 천태종 종도의 이러한 신앙생활은 관음주력이 그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천태종의 관음주력은 천태의 수행법 가운데 하나인 원돈지관의 사종삼매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음정진을 기본으로 하여 종단의 수행종풍을 세워가고 있다.
이처럼 종도들의 마음 속에 깊숙히 내재되어 어느 곳에서나 관음정진을 생활화 하고 있다.
이러한 천태종도들은 수행을 통해 마음으로 소원하는 것을 빌고 불보살의 가피력을 구하며 번뇌망상을 끊고 청정한 마음을 내어 보살행을 실천하고 불국토를건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2) 생활속의 관음정진
종도들의 신행생활의 구심점은 관음정진에 있다.
본종 상월원각대조사(대한불교 천태종을 1967년 중창한 사람)께서 종단의 소의경전인 법화경 중에서도 사요품(四要品)의 하나인 관세음보살보문품을중요시 하시고 전 종도들에게 이 경문을 수지독송하고 관세음보살의 명호를념념불망으로 각자가 1백만번 이상을 지성으로 부르라고 교시(敎示)하신데기인한다.
그러므로 종도들은 언제 어디서나 행주좌와를 가리지 않고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주송하고 예배공경함으로써 삼독심과 온갖 번뇌를 멸하고 소구소원을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영험을 경험하고 부처님의 가피력과 위신력을 생활속에서 체험함으로써 더욱 돈독한 심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3) 사찰 신앙생활
구인사에서의 신행생활:
종도들의 신행생활의 구심점은 총본산 구인사(소백산에 위치)를 정점으로해서 전국의 모든 말사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총본산 구인사가 중요한 것은 종도들의 정신적 지주인 종정예하가 거처하시는 곳이라는 점이다.
또한 본종의 대다수 대중 스님들이 모두 구인사에 머물고 있으며 종도들의 신행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편의를 제공, 지원하고 있다. 1년에 두 번 실시하는 하안거·동안거에 참석하여 수도함은 물론 수시로 구인사를 찾아 기도를 한다.
또한 각종 수련법회, 크고 작은 종단행사 등에도 많은 종도들이 참석하여 철야관음정진을 하는 등 구인사를 수행생활의 중심으로 삼아 생활하고 있다.
(4) 말사에서의 신행생활 :
종도들의 말사 신행생활은 정기법회와 토요법회, 초하루법회, 관음재일법회와 각 단체법회 등에 참석하여 활동하고있다. 각 말사별로정기법회 날짜가 다르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은 정기법회 후 특별기도를 3∼5일간실시한다는 점이다.
특히 말사 중요행사 시에는 1주일간의 특별기도주간을 마련 신도 전원이 동참한 가운데 관음정진을 한다.
이러한 지역 사찰은 24시간 항상 개방되어 있어 종도들은 언제라도 사찰을 찾아 관음정진을 통한 수행을 할 수 있다.
말사에서도 시간이 없어 구인사 안거에 동참하지 못하는 신도를 대상으로 하안거·동안거가 실시되는데, 여기서 주간에 자기 직장에서 일하고 밤이면 사찰에 나와 정진하는 주경야선의 생활불교를 실천하게 된다.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스님들을 거울로 삼아 청정한 마음을 닦는 것이다.
(5) 가정에서의 신앙생활
종도들은 종단의 수행종풍인 주경야선을 실생활에서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이것은 종단의 삼대지표 가운데 하나인 생활불교를 말하는 것이다. 종도들은 가정에서도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며 신행생활을 지켜 나가고 있다. 바로 생활 즉 불교, 불교즉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사찰에 나와 마음을 닦는 관음수행을 하면서도 사찰문을 나서는 순간 수행의 마음을 놓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연장되고 있다. 가정에서 뿐만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시간이 나는대로 관음정진을 하는 것을 생활화 하도록 지도하고 있는 것이다.
수행하는 마음을 항상 마음에 간직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불자의 마음자세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