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등산 후기
아내차로 부천 성주중학교 옆 거마산 입구에 도착한시간은 10시 35분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배낭도 없이 스틱 1개만 가졌고 찐 고구마1개, 사과 1개, 사과즙 1개가 전부다. 오랜만이다. 작년 12월 26일부터 무릎이 아파 소래산 등반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천천히 오른다. 오늘은 3월이고 따뜻한 편이라 등산객들이 많았다. 거마산 입구를 통과하니 옛날 우리나라의 멍석 같은 둥글게 마른 통들이 보인다. 이름은 모른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천천히 올랐으나 약간의 현기증 같기고 하고 어리어리하다. 한참을 오르니 장비들이 보이고 사람들이 작업하는 광경이 보였다. 등산로를 멍석 같은 것으로 까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거마산 정상부근에 도착하니 머리 어지러운 것은 없다. 정상에 도착하니 11시 15분이다. 배가 고픈 것 같아 사과1/4쪽을 먹고 사진을 찍은 후 전진아파트 방향으로 향했다. 작년 11월에 전진아파트를 철거하면서 시멘트 먼지가 날려 그쪽 방향으로 가지 않았지만 이번에 바라보니 5개의 아파트 건물이 4개동은 완전히 철거되었고 1개동만 남아있는데 시멘트먼지는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 그쪽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내려가자마자 새로 깔아 푹신푹신한 멍석을 깔아놓았는데 새로 깔아서 그런지 약간은 미끄럽다. 멍석이 바닥에서 약간은 떨어져 있는 것 같다. 내려가는데 때까치 한마리가 짖어대니 주변에 있던 때까치 2마리가 더 모여들었고 까치도 3마리, 그리고 까마귀도 4마리가 모여들었다. 내는 빨리 핸드폰으로 사진을 2장 찍었다. 나무들 사이라 잘 보일지는 의문이다. 새들이 너무 깍깍대어 나에게 그쪽 길로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인가? 생각하였으나 처음 생각대로 내려간다. 전진아파트의 고개가 마리고개란다. 마리고개를 넘어 늠내길로 접어들었다. 몇일 전 비가 왔기 때문에 등산길이 매우 걷기 좋게 물기가 적당하고 밟은 촉감이 좋았다. 거마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늠내길로 접어더니 사람의 인적이 드물다. 어느덧 하우고개 입구다. 안내판을 사진 찍고 계속 소래산 철탑방향으로 전진한다. 여기 늠내길도 등산객들이 별로 없다. 등산로는 걷기에 안성마춤이다. 한참을 가다보면 의자들이 많은 공간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항상 남자 한명이 술과 음료수를 팔고 있다. 막걸리나 술을 마시면 안주는 공짜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술을 팔아준 적은 없는 것 같다. 내가 너무 야박한 것인가? 현직에 있을 때라면 많이 팔아주었을 텐데 이제는 술을 마시고 싶지가 않다. 어느덧 소래산 철탑이다. 소래산을 향하여 오른다. 오른쪽으로 가면 계단이고, 중간으로 가면 절벽이고 왼쪽으로 가면 가장 긴 편이다. 나는 항상 왼쪽방향으로 오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소래산 정상부근이다. 의자들이 있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행동식을 먹는다. 나는 바로 정상에 올랐다. 정확하게 2시간이 걸렸다. 10시 35분에 출발하여 12시 32분에 도착하여 사진 2장을 찍고 의자에 앉아 사과3/4쪽을 먹고 바로 올라온 길로 하산을 한다. 철탑방향이 아닌 왼쪽을 내려가니 군인들이 올라오면서 인사를 한다. 소래산입구로 내려가니 군인들이 출입을 통제한다. 사격훈련이 있는데 혹시 유탄이 날아올까 봐 통제하는 것이다. 장수동 은행나무를 통과한다. 그런데 평일인데도 은행나무 옆에서 어떤 분이 노래를 한다. 물론 마이크와 스피커 때문에 노래 소리가 멀리까지 잘 들린다. 옛날에는 나도 노래를 듣고 기부도 하고 했는데 오늘은 머물지 않고 바로 거마산을 향하여 오른다. 오른쪽 방향으로 오르니 어느덧 부대 철조망에 닿았고 철조망을 끼고 위로 오르면 거마산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에서 고구마1개를 먹고 다시 출발한다. 내려오는 길은 평탄하여 걷기에 매우 좋다. 하산하는데 올라올 때 보았던 멍석 같은 통들이 많이 있고 일부는 몇 명이 들어서 산 위쪽으로 올리고 있었다. 한참을 내려가니 어떤 분이 기계를 이용하여 멍석을 이동하여 이 멍석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까먹었다고 한다. 내려가는 중간에서 사과즙 1개를 마셨다. 시간이 1시를 넘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더 내려가니 여러 명이 또 다른 멍석들을 메고 올라가기에 다시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야자 매트라고 하였다. 야자나무로 만든 것은 알았지만 이름은 야자나무로 만든 매트라는 뜻인 것 같다. “야자매트” 사람들의 머리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 산을 등반하다보면 등산로 곳곳을 대부분 야자매트로 장식하고 있는데 참 좋은 것 같다. 우리나라의 볏짚으로 만든 멍석을 이용한다면 2~3년이면 수명이 다할 것 같은데 야자매트는 잘 썩지를 않으니 매우 오래갈 것 같은 생각이 던다. 조금 하산하다보니 아래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의 얼굴이 눈에 익다. 자세히 바라보니 부천공고의 구자윤 선생님이다. 정년이 5년 정도 남았나요? 하고 물으니 앞으로 2년 정도 남았다고 한다. 잠시 이야기를 마치고 산골어린공원으로 하산을 한 후 중동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집에 도착하였다. 오늘 등산시간은 4시간 이고 등산 거리는 14km이었다.
거마산 정상
새들을 찍었는데 보이지가 않네요.
까치 한마리는 보이는 것 같은데
전진아파트 앞
소래산 정상
소래산 정상에서 바라본 송도 국제 도시
거마산 전망대 오르기 바로 전에 생강나무 꽃이 피었다.
벌써 생강나무 꽃이???
번개 약수터 삼거리
야자매트
야자매트를 운반하는 모습
야자매트
야자매트
야자매트
야자매트 운반 기계
야자매트 운반 기계
나무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라는데요?
부천 거마산 입구 안내판
산골어린이 공원으로 하산 완료
중동역에서 몇 정거장 지난 후 산길샘 앱을 껐기에
거리가 좀 더 나왔는데 시간은 움직인 시간만 나옴.
첫댓글 김만구 회장님은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시는 분 입니다. 왜냐구요?
남의 입장에서 항상 객관적으로 문제를 생각하며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 없이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남에게 편안한 분이기 때문입니다.
소래산을 사전 답사하신 후기를 보며 .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되라. 라는 좋은 말로 대신 합니다. 우리 함께 동행하는 소중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대표 산악회에 만나 좋은 얘기 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o^*)
아! 회장님 너무 과찬의 말씀 이십니다.
남의 장점을 발견하는것은 그 사람이 그렇게 장점을 많이 가지고 계시기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어떤책에서 봤는데 역시 회장님이 그러한 관대한 마을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감사드립니다.
소래산을 갔다 오셨네요.
대단 하십니다.
지금 사진 상태가 2장이
중간에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 회사에 문의 해보시기 바랍니다.
예, 감사합니다.
그래서 2장은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