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전망대☞855봉☞주행봉☞암릉지대☞
☞755봉☞백화산포성봉☞전망바위-
☞반야사(5시간)
▒백화산 주행봉(舟行峰)은 산 아래에서 보면 주능선 상의
오묘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암릉이 마치 수십 개의 돛 을 활짝 편 거대한
범선 모양으로 다가온다 바위능선이 기와지붕의
선처럼 수많은 골을 지녀 거문도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기와집몰랑을 연상시킨다. 주변의 풍광도 기가 막힌다. 산행 중 발 아래로는
전형적인 사행천인 석천(石川)이란 이름의
굵직한 계곡이 구절양장으로 흐르고,
석천 인근에는 천년고찰 반야사가 연꽃처럼 자리한다▒
☆준비물 : 중식,간식,식수,비옷,여벌옷,방풍복 기타...
◐회비 : 정회원 \20.000원
일반회원 \23.000원
▣출발장소&경유지 : 연산로타리 미래안과앞 (지하철14번 출구)
☞동래지하철 건너편세연정앞 ☞만덕 육교
☞덕천고속도로입구(구포다리)
▣출발시간 : 08:00 오색투어
(바우산악회현수막을 확인하시고 승차해 주십시요)
(051)514-5045 011-865-2314
※천재지변 또는 기타사항으로 산행 일정이 변경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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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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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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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사, 수봉리 기점의 원점회귀형 코스 인기 언젠가는 저기를 한 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하는, 외양이 유난스레 독특한 산들이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의 경계를 이룬 백화산(933m)은 그 독특한 산형과 위치로 보아 그러한 산들 중 단연 수위를 기록할 것이다.
백화산 북서사면은, 만약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느낌이 기이하다. 거듭 비질을 하여 쓸어붙여 올린 듯, 혹은 수많은 골을 가진 기와지붕을 연상시키는 산릉들이 가파른 경사로 긴긴 산비탈을 이루었다. 450m나 되는 표고차를 내리닫던 그 수십 가닥의 지능선들은 산록에 이르러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수평으로 흐르다가 갑자기 굳어버린 촛농과 흡사한 형상으로 뭉툭하게 마무리되어 있다. 이 둘도 없을 기이한 산형의 백화산은 사람들의 눈에 쉽게 뵈는 자리에 서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으로 달리다가 충북 영동 나들목 근처를 지날 즈음 왼쪽 저편으로 백화산의 이 독특한 산릉이 빤히 바라뵌다. 마침 석양 때라면 그 백화산 북서사면의 촘촘한 빗살무늬 능선은 한층 뚜렷한 돋을새김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백화산은 수많은 등산인들에게 유다른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
백화산 남서릉 줄기를 이룬 이 산릉의 주봉 이름은 주행봉인데, 경부고속도로쪽이든 그 반대편 어디서든 그렇게 상상하고 보면 영락없이 수십 개 돛을 한껏 부풀리고 달려가는 배의 형상으로 떠오른다. 이 주행봉 능선의 암릉길을 걸어가는 쾌감을 맛보고자 하는 등산인들의 발길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이 산의 동사면은 서사면과 모양이 전혀 다르지만, 범상치 않은 산세를 가졌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다. 근육질 맹수의 힘찬 등줄기를 연상시키는 굵직한 산릉들이 다양한 굴곡을 보이며 겹겹으로 늘어섰고, 그 사이로 석천 물줄기가 저기 강원도 동강처럼 구절양장을 이루며 흘러 절경을 이루었다. 명산에 명찰이 없을 수 없으니, 백화산 동사면을 산태극 수태극으로 굽돌아 흐른 석천가에는 이미 신라 때 창건된 고찰 반야사가 자리하고 있다. 이렇듯 산세가 뛰어나고 명찰도 가진 백화산은 이미 오래 전부터 탐승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이 조선 중기의 학자 이만부(1664~1732)로서, 그는 백화산과 그 주변 명소들의 기행문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쓴 지리지적 성격의 기행문집인 <지행록>에 실려있는 '추소설' 이란 제목의 글에는 백화산에 대한 여러 사실적 기록이 포함돼 있는데, 그중 백화산 주봉인 포성봉(933m)에 대한 기록이 주목할 만하다.
이 글을 보면 이만부는 반야사에서 하룻밤을 자고 나서 백화산정에 오른 뒤 '이 암자의 뒷산을 한성봉이라 부르며 이곳이 백화산의 제일봉이다' 라고 기록했다. 그러므로 현 포성봉의 원명은 한성봉인 셈이다. 한국의 여러 명산에 대해 탁월한 글을 남긴 고 김장호 박사는 포성봉이란 지명에 대해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선학보에 실린 조선성곽일람 경상남북도편이 상주군 모동면 수봉리에 포성산성을 기명하고 있으며, 지금 지도상의 포성봉이란 산이름이 바로 이 산성이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렇다면 일제 때 이름이 바뀐 것이니 한성봉이란 원명을 찾아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백화산은 봄(2/15~5/15) 가을(11/1~12/15)로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을 통제하는 지역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입산을 허용키도 한다. 수봉리 기점 코스 문의 상주군 모동면사무소 054-533-3301, 반야사 기점 코스 문의 영동군 황간면사무소 043-740-3622.
▶ 반야사와 수봉리 기점 삼은 원점회귀산행이 무난 백화산릉은 주봉 포성봉을 중심으로 크게 정남, 북동, 정동, 남서릉 네 가닥이 뻗고 있다. 이 네 가닥의 능선 모두에 등산로가 나 있으며, 두 가닥씩의 능선길이 각각 반야사와 수봉리로 모아진다. 등산로의 구성이 이러하고 백화산 주변 대중교통망도 불편해 산행은 대개 반야사와 수봉리를 중심으로 한 원점회귀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동릉 끄트머리인 수봉리 기점의 산행은 대개 용추골~대궐터~보문사터로 하여 정상인 포성봉에 올랐다가 봉수대를 거쳐 수봉리로 돌아오는 코스가 가장 권할 만하다. 이 원점회귀 코스는 곳곳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역사가 오랜 문화유적들이 있으므로 문화유적 순례 코스라는 별칭을 붙여봄직하다.
남릉 끝의 반야사 기점 산행은 잠수교~전망대~주행봉~포성봉~남릉~잠수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길고도 장쾌한 멋이 있는 백화산 제일의 산행지로 추천할 만하다. 주행봉 남북으로 길게 형성된 암릉길을 걸으며 서사면의 산록을 내려다보는 못이 압권이다. 거리상 다소 무리다 싶으면 주행봉에서 곧바로 동쪽 능선길을 따라 잠수교로 하산하는 단축 코스를 택한다.
이상의 코스들은 모두 포성봉 북동릉과 남서릉이 이룬 백화산 주능선과 그 동사면으로만 이루어지고 있다. 주릉의 서사면은 워낙 경사가 급해 별달리 등행로가 날 구석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상주시 모서면 정산리의 정산저수지쪽으로 한 가닥 외길이 포성봉 남릉 중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외 포성봉에서 남동쪽 계곡길, 포성봉 북릉으로 빙 도는 코스 등이 있지만 길 상태나 경관 등으로 보아 별로 권할 만하지 못하다는 것이 고장 토박이 산꾼들의 조언이다.
▶ 잠수교~전망대~주행봉~포성봉~남릉~잠수교 서울, 부산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우선 황간 나들목에서 나온다. 그후 직진, 300m가서 황간면사무소 방향으로 우회전, 700m 가서 면소재지 내의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해 49번 지방도를 따른다. 그후 5km 쯤 북상해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반야사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도로 왼쪽에 보인다. 이 길로 하여 잠수교와 저수지 옆을 지나면 반야사가 나온다 산행 출발점은 반야사 전 800m 지점의 잠수교다. 잠수교 바로 옆(반야사쪽)에 차를 여러 대 댈 수 있는 공터가 있다. 잠수교를 건너면 길목에 영동군이 세운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데, 산길 표시가 잘못 되었으므로 믿지 말도록 한다. 이곳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도로 끝지점 오른쪽에 정자각이 있다. 이 정자 옆의 계단길을 올라 작은 공터에 다다른 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왼쪽으로 둥글게 휘며 계곡을 건너 산비탈을 가로질러 오르면 전망대다.
목제 정자인 전망대에서부터 가파른 산길이 시작된다. 갈짓자로 수없이 반복해 꺾이는 길을 30여 분 꾸준히 걸으면 이윽고 경사가 한결 약해지는 855m봉 남동릉 위로 올라선다. 경치좋은 암릉길은 능선 위로 올라서서 300m쯤 북상한 뒤부터 시작된다. 날카로운 암릉 첫부분을 왼쪽 옆으로 우회하면 암릉 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곳에섭주터 기막히게 조망이 좋은 암릉길이 주행봉 정상 지나 2km 저편의 755m봉 직전까지 연속된다. 눈앞의 주행봉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저 위 포성봉까지 이어진 능선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855m봉 정상에서는 암릉이 끊어지며, 그 끝 절벽 위에서 저 앞쪽 눈 아래로는 거대한 상어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이 보인다. 이 절벽 끝에서 길은 뒤쪽으로 약 5m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진다. 길은 가파르고 좁으며 위험하다. 겨울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구간이다.
안부로 내려선 다음에는 상어 지느러미 암릉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른다. 그러면 무덤이 하나 자리잡은 아늑한 능선 위 평지에 다다르는데, 거기가 바로 주행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해발 894m라 새긴 청주마당발산악회가 세운 정상비석이 있다. 주행봉 정상에서 북쪽으로 10m쯤 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뉜다. 이중 오른쪽 길은 잠수교로 곧장 빠지는 지능선길이며, 포성봉은 왼쪽 길이다. 주행봉 이후로도 날카로운 암릉길이 계속된다. 간혹 남릉 남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거의가 암릉 등날 바로 위를 따르므로 멋진 조망이 연속된다. 암릉 자체의 기복은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북쪽 급사면으로 실족하지 않도록 주의만 하면 산행이 크게 어렵거나 까다롭지는 않다. 짧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주행봉 북쪽 약 1.5km의 755m봉 직전까지 잡목이 뒤섞인 암릉이 이어진다.
755m봉 정상 전부터 암릉이 끝나며 길은 다소 급경사로 내리닫기 시작한다. 거의 500m 이상 내리막 일변도이며, 안부에 다다르면 네 갈래 길이 나온다. 이중 왼쪽 것은 정산저수지길, 우측은 잠수교로 이어지는 계곡길이다. 만약 지친 상태라면 이 우측길로 하산을 권한다. 그러나 경치는 볼 것이 없는 골이다.
안부에서 백화산 정상까지는 꼬박 1시간 이상 걸리는 숨찬 오르막이다. 중간의 암릉 구간에서는 오른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이 구간에서 능선이 좀 멀어서 혹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 같기도 하지만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포성봉 정상에서 잠수교 방면 하산길은 남쪽. 50m쯤 내려간 지점의 갈림길에서 왼쪽은 수봉리 능선길이며, 오른쪽이 잠수교 방향 길이다. 바위면에 '반야사→'라 붉은 페인트로 쓴 글씨가 보이면 제대로 길을 든 것이다. 글씨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선 다음 능선 바로 옆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 아래 급경사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한다. 길은 줄곧 숲속으로만 이어지다가 정상을 떠난 지 40분쯤 뒤 넓은 헬리포트에 다다른다. 이후 반야사 일대의 태극무늬를 이룬 석천 풍경이 한눈에 뵈는 멋진 암부가 나온다. 조망이 좋고 또한 급경사 하산은 거의 마친 셈이므로 이곳에서 한참 쉰다.
조망처에서 조금 내려가 '하산로 큰길 100m→'라 쓰인 작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발길을 옮기면 곧 반야사 스님의 수도처인 백화정사 옆으로 나선다. 백화ㅣ정사 앞 장송 아래로 난 길을 내려가면 물이 넘치는 콘크리트 보가 바라뵌다. 이 보로 가지 말고 우측 강변길을 따라 가면 출발점인 잠수교에 이른다. 이렇게 한 바퀴 도는 산행길은 수봉리 기점 산행길과 거리는 거의 비슷한 12km이지만 암릉 구간이므로 시간은 1시간 더 잡아서 8시간 이상 예상하는 것이 무난하다.
▶ 수봉리~용추~금돌성~포성봉~산성~수봉리 경북 상주시 모동면 수봉리는 옥동서원, 백옥정 등 명소가 있는 마을로, 오래 전부터 백화산의 상주쪽 산행기점 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장마철로 간혹 하중도가 되는 곳에 선 음식점 겸 민박집인 까치섬가든과 옥봉슈퍼마켓이란 작은 가게 이외 거의 아무런 시설이 없으므로 미리 산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해가도록 한다. 영동읍 황간 읍내에서 49번 지방도를 타고5km쯤 북진하면 우선 반야사 갈림길목이 나온다. 여기서 우측 주도로로 직진, 3km 지점의 수봉재(원명은 오도치)를 넘어 2km 내려가 짧은 다리(2003년 10월12일 현재 교량공사 중)를 건너면 수봉리 마을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여기서 300m 더 가서 도로변의 '백화산(금돌성)' 갈색 팻말이 가리키는대로 좌회전해 1km 들어가면 수봉리 마을 안 삼거리에 다다른다. 대형 버스가 들어가기엔 진입로가 너무 좁으므로 단체 산행시는 백화산(금돌성) 팻말이 있는 곳에서 하차해 걸어 들어가야 할 것이다. 과거 수봉리 마을길 옆 하천변에는 넓은 밭이 있어 주차하기 좋았으나 작년 태풍 루사가 지나며 밭을 쓸어가 버려 도로변의 약간 넓은 곳을 찾아 차를 대야 한다. 아니면 까치섬가든의 양해를 구해 이 집의 뜰에 주차하도록 한다. 수봉리에 이르러 보면, 저 앞으로 둥근 돔형으로 솟아오른 백화산릉의 암봉들 기세가 대단하다. 이 암봉들 저 뒤에 암봉들을 거느리듯 하며 선 가장 높은 봉이 주봉인 포성봉이다. 산행은 마을 안 삼거리에서 시작한다. 북쪽 샛길로 접어들어 100여m쯤 들어가면 최근 지은 작은 절 보현사가 있다. 이 절 앞에서 쇠사슬 차단기로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찻길 겸 산행로는 비가 온 직후 이외엔 말라 붙기 일쑤인 계곡을 양쪽으로 여러 번 건너며 이어진다. 집중호우시에는 급작스레 물이 불어날 계곡이므로 강우시엔 주의한다. 1.5km쯤 거슬러 오른 지점에서 오른쪽 샛길로 잠깐 빠져 나가 계곡가를 따르면 이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용추가 나온다. 지름 10m 남짓한 소와 와폭이 어울린 곳이나, 건기에는 별 볼품이 없다. 다시 주등산로로 나와 400m 남짓 올라가면 합수점에 다다른다. 여기서 북쪽 지류 옆으로 이어진 소로를 따라 300m쯤 가면 검은 암반과 노송이 어우러진, 계류만 다소 넓게 흐르면 한참 쉬며 즐길 만한 곳이 있다. 그러나 건기에는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다.
삼거리를 떠나 10분 남짓 옛 산판길을 따라 숲 짙은 골을 거슬러 오르면 계곡 양편 산비탈에 두툼하고 긴 돌의 띠가 보인다. 이것은 신라시대 김흠 장군이 백제를 향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쌓은 금돌(今突)산성 외성벽이라고 한다. 계곡에는 당시 성문이 있었을 것이다. 백화산은 신라 백제를 가른 장벽인 백두대간 줄기에서 백제의 수도 소부리(부여) 쪽으로 한걸음 나선 듯한 곳에 위치한다.신라 무열왕은 이곳 금돌성에서 머물며 백제 공략을 지휘했음을 삼국사기가 전하고 있다. 산성벽 이후는 별다른 길이 없이 한동안 골짜기의 너덜을 디디며 오른다. 10여분 뒤 계곡길과 대궐터쪽 길이 나뉜다. 오른쪽의 작게 산사태가 난 곳으로 이어진 길로 접어들어 5분쯤 오르면 바위면에 '←절터, 대궐터→' 라고 붉은 페인트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들어선 다음 그 위 30m 지점에서 재차 오른쪽 길로 들어 10여분 오르면 대궐터다. 작은 산성문 같은 창고문과 4단 석축뿐 별다른 유적은 없다. 원래부터 규모가 작았을 곳이지만 태종 무열왕이 잠시 머물렀다고 하여 대궐터다.
대궐터 서쪽 모서리의 소로를 따라 산비탈을 가로질러 5분쯤 가면 보문사터가 나온다. 대궐터의 두 배쯤 되는 조망이 뛰어난 평지다. 식수로 삼기는 꺼려지는 물이 고여 있는 샘터 아래로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아까 버렸던 계곡 옆길과 만난다. 유적에 별관심이 없다면 아까의 '←절터, 대궐터→' 표식이 있는 곳에서 곧장 계곡 옆길로 직진한다. 절터 이후 길은 급경사로 변한다. 15분 남짓 땀 흘려 능선에 오르면 80m 길이로 복원된 금돌산성벽이 나타난다. 그늘도 좋으므로 한참 쉬어갈 만한 곳이다. 산성벽을 따라 숲속을 5분쯤 걸으면 곧 전망이 트인 암부가 나온다. 동쪽 저 아래로는 품질 좋은 포도산지로 유명한 모동 마을의 아늑한 풍경이 눈에 든다. 200m 위의 포성봉 북릉 위로 올라서면 조망이 한결 광대해진다. 서대산, 구봉산 등 사방으로 많은 명산들과 산 양쪽의 농토나 계곡이 한눈에 바라뵌다. 이와 더불어 바로 앞의 922m봉 암릉이 눈을 끈다. 이 봉 정상으로 이어진 물고기 등지느러미 같은 암릉에서의 조망이 기막히다. 기이한 골판지 형상의 포성봉~주행봉 능선 북서사면과 그 건너편, 여기저기 무덤들이 흡사 문어 흡판처럼 줄을 이은 산릉들이 한꺼번에 가슴에 와 안긴다. 이렇듯 광범위한 시각의 차를 미처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다소 심한 현기증을 느끼기도 한다.
922m봉을 넘어가면 곧 평평한 숲지대인 포성봉 정상이다. 96년 전병순씨 등 상주시청산악회원들이 세운 정상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서 일단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922m봉쪽에서 올라온 방향 그대로 직진하면 주행봉쪽 능선(남서릉)이며, 좌측으로 꺾어야 출발점인 수봉리 방향이다. 50m쯤 내려가면 길이 두 갈래지는데, 직진하면 반야사쪽 길, 왼쪽 지능선 길이 수봉리 능선길이다. 거의 평지가 되다시피한 무덤을 몇 개 지나며 40분쯤 내려가면 금돌산성 내성벽이 골짜기를 향해 갈래져나가기 시작하는 지점인 675m봉의 무덤에 다다른다. 몽고군이 통곡하며 넘었다는 방통재를 지나 외성이 쌓인 능선을 따라 10분 남짓 더 내려가면 외성벽이 포물선을 그리며 왼쪽의 계곡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하는 지점인 555m봉에 이른다. 이후 길이 다소 험해진다. 봉수대로 쓰였다는 563m봉을 지나면서는 왜송이 성가시게 굴고 길도 여러 갈래여서 다소간 짜증도 인다. 장수황씨 집안의 커다란 무덤을 지나면 비로소 출발점인 삼거리로 내려선다. 이렇게 한 바퀴 유적 순례코스를 도는 데는 약 12km에 6~7시간 잡으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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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으로 등산지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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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릭 ■☞ 백화산 포성봉 ○ 클릭 ■☞ 백화산 주행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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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산 어느 쪽에서 출발하든 우선 황간 나들목에서 나와 직진, 300m 가서 황간면사무소 방향으로 우회전, 700m가면 면소재지 내의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 49번 지방도로를 탄다. 그후 5km쯤 북상하여 작은 고개를 넘으면 반야사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보인다. 이 입구를 지나 수봉재(오도치)를 넘어 2.5km 가면 용추골 입구로 들어가는 농로 입구가 왼쪽으로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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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일대엔 별다른 시설이 없으며, 반야사 입구의 숲속식당(043-742-8118)이 그 중 추천할 만하다. 손님이 원하면 수봉재 너머 수봉리로 태워다주기도 한다. 10명이 머물 수 있는 큰 방 4~5만원, 작은 방 3만원. 토종닭 3만원. 잠수교 앞 민박집 043-744-6532. 수봉리 까치섬가든 054-531-3505. 수봉리에서 4km 거리인 모동면 소재지에서 버섯전골과 요리탕을 잘 하는 송원가든이 있다. 상주시내의 동성식육식당(054-535-6608)은 고기맛이 뛰어나기로 근동에 이름높다. 영동역 앞에는 아침 5시부터 영업하는 올뱅이 전문식당이 맛도 좋아서 인기가 높다(043-743-4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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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선선한 밤공기와 매치가 잘 되는 음악들로...음악방에 가야 할거 같아요. 산행안내에 이케 조은음악들만 이쓰니 산행안내를 한참을 억지로 즐길수 밖에요ㅋㅋ~~~~~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부는날````` 산행안내 보러왔다가 멋진음악 감상 잘하고있습니다~~ 자꾸 들어오게 만드네요~ㅎㅎ^^
빨리가고 잡다..허이사 홍보에.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