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사람 죽어나가는 잔인한 4월이지만, 저같은 스포츠 팬들에게는 더없이 즐거운 4월이기도 합니다. 야구,축구,농구 이른바 국내 3대 빅스포츠 중계가 국내외로 풍성하게 잡혀있습니다. 골라보는 재미가 솔솔한 4월의 스포츠를 함 살펴볼까나.....
< 야구 >
이번주 토요일인 4/5 일 2003 프로야구가 개막합니다. 지난해 우승팀 삼성과 올시즌 알차게 전력보강을 한 기아의 양강구도가 예상됩니다. 저는 몇년전만 해도 롯데를 응원했지만, 롯데의 형편없고 무성의한 구단 운영에 실망할대로 실망한터라 지금은 특별히 응원하는 팀이 없습니다. 다만 올시즌 SK 를 한 번 주목해보렵니다. 젊은 선수들로 대폭 세대교체를 이룬 SK 가 다크호스로 떠오르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올해는 야구장 자주 가야지....
미 메이저리그는 지난달 30일 시즌이 개막되었습니다. 올 한해는 한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정말 풍성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봉중근, 서재응 등 어느때보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중계일정도 작년에 비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찬호 선수는 어제 등판해 패전을 기록했지만 (스코어 10 : 0 .... >.< ), 최희섭 선수는 개막경기에 2루타를 때리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습니다. 작년까지 주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김병현 선수는 이번주 토요일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합니다.
< 축구 >
지난달 23일 개막한 2003 K-리그는 작년보다 2팀이 늘어난 12개팀이 자웅을 겨룹니다. 일단 지난주 한 번의 탐색전을 마친뒤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벌이게 될 이번주는 각 팀마다 초반 승수쌓기에 불을 뿜을 예정입니다. 올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외인구단 대구FC 와 이동국이 가세한 군인팀 광주 상무는 기존 10개 팀들을 적잖이 괴롭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올시즌 스타선수를 대거 영입한 성남 일화의 2연패 달성도 관심거리입니다. 저는 올시즌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전 시티즌을 열심히 응원할 생각입니다. 대표팀간 경기도 잡혀있습니다. 일단 4 / 5일( 이날은 완전히 스포츠 데이임) 올림픽 축구 대 코스타리카 평가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4/16일에는 한,일 간의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이 상암월드컵 구장에서 열립니다. 오랫만에 열리는 한일전이라 그런지 오늘 오전에 표가 2시간만에 매진됐다네요.... 쩝
유럽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4/8 일부터 진행되는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 주목해 보십시오. 지난 6개월간의 긴 여정끝에 마침내 세계 최고의 클럽 8개 팀이 가려졌습니다. 그 중 가장 빅매치는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두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결입니다. 세계 올스타에 맞먹는다는 초호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라울, 모리엔테스, 이에로, 로베르토 카를로스 등 2002 월드컵 스타들이 총 출동합니다. 이에 맞서는 맨유역시 꽃미남 데이비드 베컴을 축으로 천재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 아일랜드 주장 로이 킨, 세계 4대 미드필더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의 후안 베론, 남아공의 영웅 포춘, 프랑스의 빡빡머리 골키퍼 바르테즈,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조 콜스, 게리네빌 등이 출전합니다. 경기내용을 떠나 수많은 스타선수들을 한 자리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축구팬들에게는 즐거울 겁니다.
< 농구 >
오늘부터 KBL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대구 동양 : 원주 TG 의 경기가 열립니다. 정규리그 1위팀인 동양의 6 :4 혹은 7 : 3 정도의 우세가 점쳐집니다만 일단 경기는 해봐야 아는법.... 무엇보다 TG 에는 불세출의 백전노장 허재가 버티고 있으므로 섣불리 속단하기 힘듭니다. 코리아텐더를 완파한 동양의 완승이냐, 어렵사리 결승에 진출한 TG의 반격이냐....
바다건너 미국에는 NBA 정규시즌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금 NBA 최대의 화제는 41세의 마이클 조던이 이끄는 워싱턴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지 여부입니다. MJ 로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치열한 동부지구 8위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농구황제의 시즌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되네요.
첫댓글 이번 KBL 농구 챔피온전은 티지가 7:3으로 우세하다고 봄 이유는 허재와 김주성 허재,강동희,김영만 삼각편대의 모습이 그립다. 허재의 비하인드패스 이어서 강동희의 비하인드패스 이어서 김영만의 가벼운 레이업슛 골인~~ 아! 옛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