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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走馬看山)의 강천산(剛泉山) 산행기 - (전북 순창군 583.7m)
언 제 : 2005.3.12.(토)
누구랑 : 저랑 아내, 평택신협 산우회 26명
이동경로 : 07:20(평택시청앞 출발)→08:15(탄천휴게소)→08:50(논산 I.C)→10:25(태인 I.C)→10:10(강천사 주차장)
산행경로 : 10:20(산행시작)→10:37(고묘1기)→11:00(복장정리)→11:05(천자봉 삼거리)→11:15(깃대봉)→11:28(고묘2기)→11:28(왕자봉,형제봉 갈림길)→12:02(강천댐, 강천 제2호)→12:56(송락바위)→13:10(북바위)→13:27(운대봉, 강천사 갈림길)→13:32(동문 갈림길)→13:37(대나무 밭)→13:50(강천호)→14:10(현수교 아래 백운교)→14:16(강천사)→14:50(주차장)
(산행후기)
2004년 11월 2일 산거북이님의 "강천산 군립공원의 가을채색"이라는 제하의 산행기를 보고 부르르~~~ 심장이 떨리는 전율을 느끼며 언젠가 나도 가보리라 마음 먹었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드만 어느날 아내는 불쑥 우편물을 보여주면서....
우렁각씨 : 평택신협에서 순창의 강천산 간다는데 당신 갈 수 있어요?
빵과버터 : 뭐? 강천산?....당근이지!!!...놀토인데?....
이렇게 오매불망하던 강천산 산행은 예기치 않게 기회가 너무 빨리 왔습니다. 같은 산이라도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보여주는 그림이 틀리겠지만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니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 확신하고 평택신협 산우회의 강천산 산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07:20분 정확히 도착한 버스에 오르니 저와 연배가 비슷해 보이는 아지마씨들과 아저씨들이 튀지 않는 소탈한 복장에 드문드문 앉아 계시고 버스칸은 한적한 시골장터처럼 얌전합니다. 그런데 어랍쇼?...작년 여름 2박 3일 지리종주 멤버였던 금광석씨가 조용히 웃으며 손을 내미는 거라요?....
산행경력 3년의 금광석씨는 체구는 작지만 이름처럼 단단하기가 대추방망이 처럼 야무져서 땀흘리며 산행하는 모습을 저는 본 적이 없는 강골에 준족이니 우렁각씨와 쌍벽을 이루는 좋은 짝패가 되어 왔습니다.
신용금고니 어쩌고 하면 금융사고가 빈번히 일어나는 복마전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게 아닌가 봅디다...평택신협은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출자 해서 만든 일종의 비영리 금융기관인데 사람들이 얼마나 점잖고 조용한지 물결을 같이 타는 것 같아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갔습니다....
산행대장님이 마이크를 잡더니 능선을 타실 분은 형제봉으로 가지 말고 왕자봉(강천산)에서 강천사로 내려가고 그게 싫은 사람은 그냥 강천사로 올라가서 현수교까지만 가고 도로 내려가라니 어느 코스도 우리들의 심에 차질 않으니(2시간이면 넉넉할 것 같았음)우리는 형제봉에서 강천2호수로 내려가서 수좌굴까지 가자고 대충 작당을 마무리합니다.
총무일을 보시는 잘생긴 젊은이의 공손한 써빙(프라스틱 바구니에 사탕을 담어와서 돌려줍니다)이 아주 인상적이었으며 신임 회장님이 말씀하시기를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나, 불교를 믿는 사람이나 자기 방식대로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간단한 차내 미사를 드리자고 제의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할렐루야~...이렇게 처음으로 캐톨릭 의식에 참여하는 행운까지 덤으로 얻게 됩니다....
▲ 옥션에서 5만 몇천원에 구입한 스캐너가 그런대로 속도와 색상구현이 괜찮아 비지떡이 아니라 횡재한 기분입니다...
▲ 강천사 주차장(두 고수를 허벌나게 쫒아 다녀야 하는 저는 트라우져를 벗어 걸망에 걸고 우선 복장부터 가볍게 만듭니다)
▲ 병풍바위와 병풍폭포...(얼라리~~ 꼴라리~~ 병풍폭포는 1년 내내 얼지(?) 않는 폭포래요...)
▲ 시루봉인지, 노적봉인지 독특한 모습과 송락바위가 능선상에 아삼하게 보입니다
▲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강천 제2호수가 옹달샘만하게 보이니 옹달샘 마실 토끼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 노상 그 꼴에 그 모양이니 컨디션이라고 할 건덕지도 없지만... 오늘 저의 컨디션은 꽝!입니다....(애고~ 다리야....)
▲ 군립공원 1호에 걸맞게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단장한 천지봉 삼거리 이정표입니다
▲ 강천산(왕자봉)정상에서 시산제를 지낸 다른 산악회 노 산객들의 환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강천 제2호수를 내려다 보며....
▲ 가야 할 봉우리와 능선들....
▲ 강천 제2호수로 내려가며...
▲ 강천 제2호수 종점
▲ 오늘의 강천2호수입니다(근사한 그림 하나 얻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와 정성이 필요한거 알았지요?...)
▲ 강천댐 다리위를 무아지경에서 걸어 송락바위로 향합니다.
▲ 대칭과 비대칭(강천2호수에서)
▲ 강천댐 계단을 내려가서 수좌굴 까지만 갔으면 했는데?....형제봉 지나친 것을 모르고 산성산을 형제봉으로 착각하고 죽을등 살둥 모르고 올라갔습니다....
▲ 여기서 비로서 형제봉 지나친 것을 알아차리고... 빽을 하나 산성산까지 가나 쎔~쎔이니 어쩔 수 없이 산성산까지 갑니다...
▲ 평상복 차림으로 편안하게 내려오는 아가씨들이 부럽습디다...
▲ 금정산성입니다...산성은 역사의 흔적이니 새대가리에게 논리나 수리같은 과목은 무리이고 무대뽀로 달달 외우는 역사가 저는 좋았습니다...
▲ 조상들이 생존을 위하여 축조한 성벽길을 지친 모습으로 조심스럽게 걷고 있습니다
금성산성은 전라남도기념물 제52호였다가 1991년 8월 24일 사적 제353호로 재지정되었다. 삼국시대에 축조되었으며 조선시대인 1409년(태종 9)에 개축하였다. 임진왜란 후 1610년(광해군 2)에 파괴된 성곽을 개수하고 내성을 구축하였으며 1622년에 내성 안에 대장청(大將廳)을 건립하고 1653년(효종 4)에 성첩(城堞)을 중수하여 견고한 병영기지로 규모를 갖추었다.
담양군 금성면과 전라북도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성산에 위치한 금성산성은 해발 603m이며 담양읍에서 동북쪽으로 약 6km 거리에 있다. 외성은 6,486m, 내성은 859m에 이르며 돌로 쌓은 성이다. 성안에는 곡식 1만 6천 섬이 들어갈 수 있는 군량미 창고가 있었으며 객사, 보국사 등 10여 동의 관아와 군사 시설이 있었으나 동학농민운동 때 건물들이 불타 없어졌다.
동서남북에 각각 4개의 성문터가 있는데 통로 이외에는 사방이 30여m가 넘는 절벽으로 둘러싸여 통행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금성산의 주봉인 철마봉을 비롯하여 일대의 산지는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또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성안을 들여다볼 수 없게 되어 있으며 가운데는 분지로 되어 있어 요새로는 완벽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임진왜란 때는 남원성과 함께 의병의 거점이 되었고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는 치열한 싸움터가 되어 성안의 모든 시설이 불에 탔다. 내성 앞에는 별장(別將)을 지낸 가선대부(嘉善大夫) 국문영(鞠文榮)의 비가 있다.
금성산성 문루는 외남문의 경우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우진각 지붕형태에 규모는 24.44m이며 내남문은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으로 25.44m 규모로 담양읍을 비롯한 금성산성으로 오르는 평야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인 담양 금성산성의 정상에 오르면 앞에는 무등산과 추월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담양호가 펼쳐져 있다.
1994년부터 성곽복원사업을 착수하여 외남문·내남문·서문·동문을 복원하였으며, 외남문은 보국문(補國門), 내남문은 충용문(忠勇門)이라 명명하였으며, 2010년까지 약 7,000m가 넘는 성곽 보수를 비롯해 동헌 등 관아 시설, 대장청 등 군사 시설, 민속촌 등을 조성하여 금성산성을 호국안보 학습장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이상 naver에서 발췌)
▲ 북바위를 향하여...
▲ 북바위를 앞에 두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 찌부등한 하늘아래 노적봉입니다
▲ 준비됐나?...돼았따!....(벼량위에 선 총잡이는 누구와 결투를 벌이자는 것인지 금새 쌍권총을 뽑을 자세입니다)
▲ 결투는 무슨?....이 아둔한 화상아?...제행무상이여....
▲ 내려온 북바위를 아쉬운 듯 다시 봅니다...
▲ 아자씨?...그 쪽에도 길이 있었슈?....(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온 부부 산꾼들을 멍하게 바라봅니다)
▲ 우리가 내려온 길을 올라가는 부부 산꾼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며....
▲ 이제 내려갈 길만 남았지만... 시간내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산죽이든 키큰 대나무이든 대나무는 따뜻하고 안옥한 곳에서 잘자라는 습성이 있는 듯 싶습니다....
▲ 요상하게 비비꼬여 수백년을 견뎌온 멋들어진 소나무도 좋지만.... 대나무의 곧은 절개와 푸르름은 제 맘의 표상입니다
(고산 - 윤선도)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곧기는 누가 시켰으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러고 사철을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 외로워도 좋으니 조용한 호수에 고니 한 마리 있었으면 좋겠네?....
▲ 깊은 물은 속이 보이지 않으니 그 속에 뭐가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얕은 물은 차라리 허무하기도 합니다.
▲ 자연은 자연스럽게 놔둬야 자연스러울텐데?...개발은 필요악인가?...천애의 절벽은 어떻게 변할라는지?...
▲ 저 아래 오렌지색 현수교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 현수교에 이렇게 인적이 없을 때도 있네요?...(공사현장으로 내려오다 보니 현수교를 올라 갈려면 수많은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 저는 계단에 기가 질려 아래서 올려다만 보았습니다)
▲ 미친년 널뛰듯 바람속에 오다 말다 하던 눈발이 이제 본때를 보일라고 하는지 눈발이 제법 커집니다.
(강천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末寺)로, 887년(진성여왕 1)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고려시대인 1316년(충숙왕 3) 덕현이 오층석탑과 12개 암자를 창건하여 사세(寺勢)를 확장하였으며, 조선시대 1482년(성종 13)에는 신말주(申末舟)의 부인 설(薛)씨의 시주를 얻어 중창하였다.
1760년(영조 36)에 편찬된 《옥천군지》에는 명적암(明寂庵), 용대암(龍臺庵), 연대암(連臺庵), 왕주암(王住庵), 적지암(積智庵) 등 5개의 부속 암자가 남아 있다고 적혀 있다. 그 중 왕주암은 후삼국의 분쟁이 한창이던 때에 왕건이 이 암자에서 유숙하였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그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604년 태능(太能)이 중창하였다. 다시 1855년(철종 6) 금용당이 재건하였으나 6·25전쟁으로 칠성각, 첨성각, 보광전의 당우가 불탔다. 그뒤 주지 김장엽이 1959년에 첨성각, 1977년에 관음전을 신축한 뒤 비구니의 도량으로 전승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대웅전과 보광전, 관음전, 요사채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현존하는 문화재로는 대웅전 앞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인 삼층석탑과 금강문(金剛門), 삼인대(三印臺:전라북도 유형문화재 27) 등이 있다. 또한, 삼층석탑 북쪽 약 1m 지점에는 중대석과 보주만이 남아 있는 석등이 있다. (이상 naver에서 발췌)
▲ 털신 한 켤레와 흰 고무신 한 켤레가 댓돌에 놓여 있을 뿐 세심대는 정적속에 졸고 있는 듯 싶습니다.
▲ 외로운 풍경?
▲ 부서진 탑신이 역사의 흔적을 말해줍니다.
(고려 오층석탑)
1980년 3월 8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었다. 승려 덕현(德賢)이 1316년(충숙왕 3) 강천사를 중창할 때 화강암으로 만든 5층 6각의 다보탑으로, 강천사 대웅전 앞뜰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경내의 건물이 모두 불타고 본탑만 그대로 보존되다가 6·25전쟁 때 갑석(甲石)과 개석(蓋石) 일부가 총탄에 맞아 파손되었다. 1959년 주지 김장엽(金奬燁)이 절을 중수하면서 탑을 보수하였으나, 아직도 주변에 파손된 석등의 중대석과 보주(寶柱)가 남아 있고, 당간지주(幢竿支柱) 4기가 흩어져 있다. 현재는 석탑 주위에 철책을 세워 관리한다. (이상 naver에서 발췌)
▲ 천우폭포(에쿠 놀래라?...허리 잘린 고드름이 철썩하고 계곡물에 떨어집니다.)
▲ 메타세콰이어?....이미그레이션?....아 유 오케이?.....
▲ 틈새 시장은 이렇게 공략하는겨?....(번뜩이는 아이디어에 탁월한 점수를 줍니다)
▲ 나도 모르게 언뜻 눈을 들어보니 휘날리는 눈발속에 옥호봉의 신비한 모습이 잡힙니다...(쌩크 갓또!!!)
▲ 어쩐지 수상하다 했더니 인공 폭포래요?...글세?....(순진한 시골 할매나 속켜 먹을라나?.....)
▲ 점점 굵어지는 눈발속에 점심도 거른채 주차장에 도착하니 출발 10분 전입니다....(4시간 30분의 공비 침투훈련은 무사히 끝났습니다만 흐~미!!1 우렁각씨 뒤를 쫒아 댕긴다고 똥쭐깨나 빠졌습니다요....ㅋㅋㅋ) -(산행기 끝)-
첫댓글 매형께선 변함없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입니다. 산행기를 읽는 동안 몇번을 폭소했는지 모릅니다. 위트와 재치가 이렇듯 넘치시는 분을 어느 누가 새대가리라 놀리겠습니까? ^^ 청암선생님의 사진비교도 재미있었고, 아자씨?...그 쪽에도 길이 있었슈?..라는 부분에서는 뒤로 넘어질뻔 했습니당. ㅋㅋㅋ...
빵님~~~~~점심도 안드셨으면 강천산에 빙어회가 엄청 맛이 좋던뎅...살아서 팔딱 거리고 눈이 동그란 빙어회에 이슬이 2잔 하시지요. 그리고 강천호수에 물은 누가 다 퍼갔데요. 엄청 말라버렸내요............ 기독교인인 빵님과 그늘님이 아~멘. 하지않고 성부와성자와 성신의이름으로...........아멘...
종교는 어떤 종교든 무사하게 비는것은 일치하니께요.... 항상 두분 발걸음에 축복이 넘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