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민간단체 마산만 살리기 나서
진행상황 지상보도…대선공약 채택토록 병행
마산만으로 통하는 물길을 막아버린 소모도 매립지. 오른쪽에 작은 산처럼 보이는 곳이 소모도였으나 매립으로
육지와 연결돼 버렸다. 바다위에 어민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방책선이 쳐져 있다.
해군의 진해 소모도 매립과 방파제 건설이 마산만 오염의 주범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가운데, '소모도 물길트기 촉구 10만 명 서명운동'이 시작된다.
경남도민일보는 17일 마산만의 푸른 바다를 되찾기 위해서는 소모도 매립으로 가로막힌
물길을 트는 게 필수적이라고 판단, 민간단체들과 함께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서명운동에는 도시연대(공동대표 차윤재·신석규·이은진·전점석)와
마창진바다살리기실천시민운동연합(회장 손재식), (사)경남시민환경연구소
수질환경센터(소장 양운진), 마산어시장상인회(회장 최일광)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이들 단체 뿐 아니라 소모도 물길트기에 동의하는 모든 기관과 단체의 참여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민일보의 이번 서명운동은 창간 당시부터 표방해왔던 공공저널리즘(public journalism)
차원에서 언론이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기능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의 의제를 적극 발굴하고
시민과 함께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도민일보는 서명운동의
진행상황을 수시로 지면을 통해 알려나갈 계획이다.
서명이 완료되면 청와대와 국방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국회 등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2007 대통령선거에 나선 각 정당 후보들에게 '소모도 물길트기'를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하는 운동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경남도민일보 구주모 편집국장은 "아직 해군이 소모도 매립과 방파제 건설에 따른 마산만
오염과 어민 피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번 법원 판결과 여수대학교의 영향평가 용역
결과는 물론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해군의 물길 차단이 마산만 수질을 악화시켰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번 서명운동에 마산만 살리기를 염원하는 기관·단체와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민사 14부)은 최근 마창진 어민들이 해군을 상대로 낸 어업피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해군의 소모도 매립과 방파제 건설이 수로를 차단함으로써
마산만으로 유입되는 해수의 유통차단, 마산만 내외 해수의 교환율 감소, 해수의
체류시간 증가를 야기해 마산만 내 수질을 악화시켰고, 이와 같이 악화된 수질의
해수가 마산만에서 진해만으로 배출되게 돼 결국 진해만과 마산만 모두 수질이
악화됐다'며, 이로 인해 어업피해를 입은 어민들에게 3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소모도 물길트기 촉구 10만 명 서명운동'에 동참할 단체나 시민은
(055)250-0163(경남도민일보 자치행정부)로 연락하면 된다.
→서명용지 내려받기(hwp파일)
첫댓글 언제나 에너지 팍팍 넘치는 선생님 존경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