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7.18. 태평조우회 정출일이다.
의성쪽으로 폭우 예보가 잡혀 있으니 조심하라는 마눌의 걱정스런 잔소리를 뒤로 하고 길을 나선다.
나이가 들어 그런가 살짝 불안하기도 하다.
예전 같으면 태풍이 와도 간다는 마인드 였는데 지금은 많이 쫄린다고 해야 하나?
아름다운 덕은지
가뭄뒤에 물이 차서 거의 만수위에 녹조끼가 살짝 보인다.
제방기준 우안상류 맞은 편 산아래 8대를 널었다.
수심은 1.5미터 정도로 적당한 듯 보이고 우리 회원들은 모두 건너편 농막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고
우측에 본부석 파라솔도 보인다.
좌에서 우로 하고제비님 오전총무님 쫑대님 회장님이 자리하고 있다.
7월 덕은지 정출은 낚시도 하고 싱싱한 현지 자두를 구입하려는 목적도 있었으나 올해는 일찍 자두를 수확한
탓에 자두밭에 자두가 안보인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달린 탐스런 자두밭 풍경을 담고 싶었는데 아예 자두가 하나도 없는 자두밭이 많았고
그래도 그 중 좀 달려있는 자두밭인데도 자두는 덤성하니 휑하게 달려 있다.
회장님
하고제비님
쫑대님
양손 무겁게 찾아오신 오전총무님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고 막걸리와 찌개 잘 먹었습니다.
찌를 드리볼하는 잔바리들의 성화로 낮시간은 무던히 흘러간다.
덕은지 뗏장밭은 언제봐도 설레인다. 그 설레임이 클수록 조과는 퀘션마크로 남는다. ㅋ~
잔챙이 극복 미션으로 오늘은 번데기를 준비해서 잘되면 회원들에게 전파하려고 했지만
번데기 역시 잔바리들이 갉아 먹으며 갈짝거리긴 매한가지 였다.
찌를 가지고 놀며 갈짝대다가 조용해졌을 때 채비를 회수하여 보면 이미 미끼가 사라지고 없다.
점수청정(點水蜻蜓)이란 사자성어가 생각나는 철개이 노는 모습!
시성 두보의 곡강이라는 시에는 점수청정관관비(點水蜻蜓款款飛)라는 구절이 있는데
물위에 점찍으며 사뿐히 날아 다니는 잠자리로 해석할 수 있다.
좌측이 차안으로 들어가기 전이고 우측이 비가 좀 그쳐 나온 뒤 다시 찍은 건데 우측이 더 환하다.
구름이 옅어져 그럴 수도 있고 일종의 회광반조일 수도 있다고 본다.
낮에 폭우가 온다는 예보와 달리 낮에는 비가 거의 안와 예보를 다시 보니 비가 밤에 많이 온다고 한다.
일찍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와 찌불을 밝히고 있으니 어둑해 지며 비가 내리는 가 싶더니 이내 천둥번개와 함께
따루기 시작한다.
대충 자리를 정리해 놓고 얼른 차안으로 대피한다.
차안으로 대피후 비가 좀 약할 때 자리에 돌아와 앉아 있으니 다시 비가 쏟아진다.
우측으로 흙탕물이 콸콸 들어와서 신경 쓰이는데 의성쪽 폭우로 산사태가 예상되니 위험지역에서
대피하라는 재난안내문자가 들어온다.
안 그래도 쫄리는데 더 쫄린다. 하~
비가 좀 덜 내릴 때 본부석에 모여 한잔
모두들 폭우와 잔바리에 시달려 정출을 연기하는 건데 하면서도 즐거운 표정이다.
역시 낚시는 즐거움인 모양이다.
비는 계속 내리고 우중 밤낚시는 어쩌면 운치가 있지만 오늘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운치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그런 밤이다.
자정 무렵에 지금까지의 입질패튼과 영 다른 입질이 들어 온다.
우측 2번 찌불이 스무스하게 쭈욱 솟구친다.
자정이 지나고 뒷쪽이 절벽이라 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차를 몰고 못둑으로 대피하여 잠을 청한다.
04시 반경에 자리로 돌아와 아침장을 본다.
환상적인 상류 뗏장밭을 바라보며 점방을 걷으로 내려간다.
이미 계측꺼리는 확보해 놓았겠다 일찍 접자는 마인드
본부석을 정리하고 계측 및 시상 그리고 단체사진
우측상단 하고제비님 울지마소! ㅋ~
쓰레기는 쫑대님이 재활용품은 초병이 상차하여 처리했습니다.
쫑대님 매번 감사합니다.
결산
봉양시장에서 복숭아를 한박스씩 회비로 구입하였고
낙조거사님은 다음 정출회비를 안받는 걸로 대신 하겠습니다. 배달이 좀 난감하여...
아침에 기포가 여기저기서 뽀글뽀글 올라 오길래 잉어킹이 걸릴까 무서워서 일찍 대를 접었음.
회원님들 천둥번개 번쩍거리며 폭우가 내리는 험한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시불(詩佛)로 불리우는 왕유의 시 한구절로 7월 정출을 마무리 합니다.
"請留磐石上 垂釣將已矣 (청류반석상 수조장이의)
청컨대 너럭바위에 앉아 낚시 드리우며 살고 싶어라"
감사합니다
첫댓글 시간당 57mm 호우경보 속에 고막을 찟을 듯한 천둥 소리 정말 고생한 우리 조사님들 모두 살아서 반갑고 고생 했습니다
낙뢰 치고 소낙비 솥아지는 날에 회원님 여러분 고생많았읍니다,
오랜만에 등참하신분들 축하드립니다 (곱배기로)
건강문제로 조우행사를 그만두신 오총무님 오랜만의 건강한 모습을 뵈니 반가웠읍니다, 선물 안사와도 되니 자주 놀러 오세요,
맨날 술먹고 취권으로 밤늦게 까지(새벽두시) 안자고 야식먹고 조용할때 한수씩 해서 등참했었는데 병원 채혈검사 예약관계로 단,일잔도
금지 하고 밤낚하려니 배도 고프고 잠도오고 하여 밤12시경 잠자러 들어갔네요, 앞으로 술금지 하라는 처방이 내려왔으니 쪼끔더 자제해야 겠지요,
진사님 그림구경 잘하고 갑니다, 다음행사때 까지 여름휴가 가족과 함께 잘보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 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