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대의 힐러 장사익
3년만에 그의 무대를 접했다. 2012년 12월 15일 김해문화의 전당.
"콘서트 타이틀이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타이틀이 너무 긍정적이다. 예전의 콘서트가 한을 노래하는
컨셉이었다면 오늘의 장사익은 삶에 대한 감사이다. 삶에 대한 기쁨이다. 그의 노래의 음조도 바뀐것같다.
종전에 두차례에 그의 무대를 접하면서 눈물이 핑 돌고 , 가슴의 한스럼움이 뻥뚫릴 정도였다.
오늘의 그는 사뭇 다르다. 내심에 숨겨져 있는 삶의 찌꺼기가 확 빠져나오는듯하다. 삶의 애환에서 삶의 긍정이다.
1부에서 그의 모습은 제사장이다. 관중들을 카타르시스케하는 제사장, 두루마기 한복차림에 징을 들고
첫무대를 시작한다.그가 토해내는 소리에 그의 몸이 실린다. 조금씩 몸이 아래위로 움직인다.
한손은 저기 하늘로 올리는 모습에서도 제사장을 느낀다. 그냥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의 손짓은 희망을 향하고, 우리네 삶을 향하고 우리네 중생의 아파하는 마음을 향하는 손짓이다. 그리고 그는 저음에서도 너무나 또렷이 노래가사를 되새개고, 전달한다. 그리고 어느 노래에서나 그는 클라이막스에서 소리를 온몸으로 내지른다. 노래리듬을 타고 그의 몸이 움직이고 그의 마음이 움직이고, 관중은 꼼작없이 씻김굿으로 힐링되는 환희를 맛본다.
한곡이 끝날때마다 저 내심에서 터져나오는 소리를 지른다. 박수는 치지만 박수로서는 부족하다. 제사장으로 인해 내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곡한곡에 터져나오는 고함소리는 20대의 k.pop 스타가 노래할 때 환호하는 그것과 다르다. k.pop 스타에 환호하는 것이 머리에서 시작된 즐거움이라면 오늘의 제사잘 힐러가 내는 소리에 답하는 관중은 온마음과 몸으로 그의 노랫말과 하나되고, 그의 목소리에 관중의 마음과 몸을 싣는다. 노랫말도 많이 바뀌었다. 삶의 애환에서 긍정적인 삶으로,,,,,
예전의 찔레꽃, 희말가, 자동차, 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는, 희망한단, 파도....
그는 삶을 무한 긍정한다. 모란이 피기까지 기다리고, 희망한단으로 삶을 대하고, 그리고 타이틀곡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찔레꽃 허허바다에서 하늘 향해 내지를 때는 모든 관중은 힐링이 된다. 그와 함께 소리지르며 고함치며 새로 태어나는 듯관중의 머음속 찌꺼기가 다 쏱아내진다.
그는 제사장을 넘어 무생을 노래하는 선사다. 허허바다에서 겨자씨 한알같은 작은 마음이 우리네 삶을 이루어간다는 노랫말처럼. 초탈한듯하면서 삶을 긍정하고, 애환인듯하면서 삶을 즐기고....
2부에서는 모시적삼 한복으로 좀 간편하게 입고 노래한다. 좀더 우리네 민중의 삶과 가까운 노래들이다.
대전부르스, 댄서의 순정, 청춘을 돌려다오. 전반부보다 경쾌하다. 모두가 박수치고 몸을 흔들며 그의 무대와 동화된다.그는 노래를 놀고 있는것같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즐기는 것을 넘어 노래를 논다. 관중도 노래와 함께 논다.
언제나 그는 노래말 한음한음에 온마음을 싣는다. 그는 무당이다. 그는 제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