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의 선전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 즉 기술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이며 아마도 무에타이의 선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에타이 경기에서는 의도적으로 상대를 잡아 넘기는 행위를 제외한 서서 싸우는 모든 기술을 허용한다.
이종격투 대회라는 것이 무술간의 대립을 모토로 삼으니 만큼 그 룰에 있어서 특정 무술의 룰을 사용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오픈 된 룰을 지향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무에타이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혹자는 어째서 이종격투 대회인 스트라이킥이 무에타이 룰을 사용하느냐? 무에타이에 너무 유리한 룰이 아니냐? 라고 말하기도 한다. 정말 우둔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스트라이킥 경기에서 무에타이룰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종격투기(입식타격기) 대회를 치르기 위해 그 합의점 또는 적정 선을 찾다보니 무에타이 룰이 아닌 이와 흡사한 룰을 일부 차용하게 된다. 이것은 세계적인 메이저 대회인 K-1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복싱선수와 태권도 선수가 링에서 맞서게 되었는데, 그 룰을 어떻게 할 것인가?
펀치만을 사용하게 할 것인가? 아니라면 킥만을 허용할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둘 다 사용을 못하게 하고 물어뜯고 꼬집으며 대전케 할 것인가.
너무도 자명하지 않은가.
공평성을 위해서 둘 모두를 오픈 해 줄 수밖에 없으며 바로 그것이 지금의 입식이종타격기의 룰 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역사와 함께 서서 싸우는 모든 것을 허용하는 무에타이가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낙무아이들은 이종격투기 대회에서의 팔꿈치 공격 금지를 문제 삼는다. 그것은 비단 팔꿈치 공격만을 제재하는 것이 아닌 무릎까지 묶어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에타이의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기에 왜 그러한가는 생략하겠으나 무에타이에 있어 팔꿈치를 사용할 수 없게 됨은 무릎공격 또한 제한하는 룰이 되는 것이다. 이는 무에타이에 관해 어느 정도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물론 앞서 언급한 스트라이킥2회 대회 때도 팔굽은 제한되었지만 출전한 낙무아이 모두가 아주 훌륭한 무릎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그 대회에 출전한 낙무아이들이 무릎을 아주 잘 구사한 것이기 보단 타 종목의 선수들이 무릎공격에 대한 대비를 전혀 생각지 않았으며 또 예상했다고 한들 그것에 대한 방어를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여튼 결론은 이종격투기 대회의 룰은 무에타이의 룰이 아니며 다만 말 그대로 타 무술간의 경쟁인 만큼 그 룰에 있어 어느 한쪽의 무술이 유리하지 않게 오픈 한 것이며, 이로 인해 특정 룰에 의해 특정기술이 제약 당하지 안게끔 서서 싸우는 모든 기술을 허용한 무에타이가 자연스레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이다.
타류의 무술들이 이점을 간과한다면 무에타이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국내격투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무에타이와 낙무아이들에게도 득이 되는 일은 아닐 것이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함께 할 것은 함께 해야만 서로가 발전할 것이다.
좋은 예로, 동양무예의 중심이라는 중국의 산타선수들이 끊임없이 태국을 드나들며 기술을 습득하고 또 태국의 선수들을 불러 자국에서 경기를 치르며 무에타이의 여러 부분을 자신들의 무술과 접목시켜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로 인해 쿵푸라는 무술이 단지 영화에서나 나오는 보이기 위한 무술에서 탈피, 실전적인 무술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진정 국내 격투시장의 활성화를 원한다면, 또 강해지고자 한다면 무에타이를 포함한 모든 무술인 들이 서로의 장단점을 상호보완, 교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외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큰 테두리로 묶어 보았을 때 지금까지 필자가 이야기한 3가지 이유가 낙무아이들이 여러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타 무술에 비해 선전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은 필자가 이러한 글을 올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모두가 무에타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이 아니며 필자가 배웠고 현재 익히고 있는 무에타이란 무술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게 된 더 큰 이유는 여러 입식타격계 선수들의 기량의 평준화이다.
결국은 그것이 무에타이를 위한 길이라 여기지기 때문이다.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
더 이상 국내 격투매니아들이 특정 일부 종목에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다면 본인은 종목간의 경쟁을 통해서라도 무에타이를 알리고 보급할 것이다.
비단 이것은 무에타이를 보급코자 하는 필자만의 생각이 아닌 모든 무술인과 관계자들이 자신이 알고 있고 익히는 무예에 대해서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경쟁이라는 것이 필요하며 현재의 입식타격기대회에서 무에타이만의 쓸쓸한 레이스는 외롭고 또 힘들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같이 달려줄 수 있는 맞수가 필요하며 또한 그 경쟁을 통해서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껏 이야기한 3가지의 이유를 감안한다면 어떤 무술, 어떤 선수도 실행할 수 있고 가능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물론 시간이 필요하지만 여러 계파의 지도자와 관계자들이 함께 공유하고 나눈다면 그 시간은 단축될 것이며 독주가 아닌 모든 계파의 무술이 정상까지 함께 완주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득이 없는 일에 헐뜯고 싸워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
어느 격투사이트에서 좋을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파이는 작은데 먹고자 덤비는 사람은 많다. 지금은 같이 파이의 크기를 키워 자신의 몫을 크게 만드는 것이 현명하다' 라는 ..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대략 이런 맥락의 글이었다.
그렇다 이제는 모두가 교류하고 나눠서 나눠먹을게 많도록 키워야 한다.
작은 것을 독식하는 것보다는 큰 것을 나누는 것이 본인에게도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로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계의... 또 이웃나라 일본의 영향으로 잠재돼 있던 국내격투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다시 기약 없는 수면에 들어갈 것인가.. 이제부터 달릴 것인가?
그것은 대한민국 모든 무술인과 그 관계자들의 몫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시도들을 평가하고 다시 잠재우는 것도, 또 힘차게 달릴 수 있도록 박수를 보내는 것은 팬들일 것이다.
평가는 필자와 같은 관계자가 아닌 무에타이가 됐던 타 무술이 됐던 격투스포츠를 사랑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여러분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