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아이들과의 만남을 정식으로 시작 하게 된 삐삐예요:)
지지난 주에 처음 한 번 보고 이주나 지난 뒤에 아이들을 만났는데도 기억해 주고 있어 기쁜 맘으로 시작 했어요.
오늘의 첫 시작은 장보기 였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말썽쟁이로 소문난 친구들이 모여있다기에 긴장했는데 생각보다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 한 것 같아요. 3시 반에는 출발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놓고서도 외계인이라는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 그만 깜빡 해 버렸지 뭐예요. 번뜩 장보러 가야 한다는 생각이 떠 올라 윗층으로 올라갔더니 도현이와 동민이 정현이가 있었어요. 함께 티격태격 하다 중간에 도윤이가 오게되어 두사람은 장보기로하고 두사람은 남아있다 배식을 맡기로 했어요. 결국은 동민이와 정현이가 장보기 낙찰. 갑자기 내리는 눈을 피하기 위해 우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셋이 생협으로 터벅터벅 걸어 갔어요. 저는 길을 몰라 아이들을 100% 신뢰하며 갔는데 중간에 긴가 민가 해서 조금 걱정 했지만 무사히 잘 도착 했답니다. 도착해서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 했는데 동민이는 씨리얼을 먹고 싶어하고 정현이는 빵을 먹고 싶어 해서 또 한번 가위바위보를 했어요. 정현이가 이겨 빵을 사기로 했는데 그럼 동민이는 먹지 않는다고 조금 심통을 내서 씨리얼 대신 그것보다 싼 조리퐁 같은 것을 샀어요. 우유랑. 그러던 중 아주머니한테 이곳에서 메뉴를 정하게 되면 시끄러우니 출발하기 전에 정해 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요. 알겠다고 하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데 1140원 정도가 남더라구요. 그래서 조리퐁을 한개 더 사면 160원 정도가 넘게 되는 상황 이었어요. 저는 그정도는 넘어도 될 것 같으니 하나 더 사는게 어떠냐고 물었는데 동민이와 정현이가 딱잘라 거절 하더라구요. 중간에 조금 고민도 했지만요. 앞에서 계산 하시는 아주머니도 지난 번에 온 친구들은 조금 넘겨서 사기도 하던데 이정도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도 말이예요.ㅎㅎ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생협 앞에서 인절미와 조그만 주먹밥을 시식으로 하더라구요. 아이들과 신나게 먹고는 즐거운 마음으로 민중에 집으로 돌아 왔어요.
돌아와 간식을 먹을 때는 도현이와 도윤이가 나누어 주기로 했어요. 빵은 세개씩, 우유는 따라 주는 대로 먹기로 하고 도윤이가 따라 주기로 했는데 친구들이 막 따라 먹자 도윤이가 어쩔 줄 몰라 하더라구요. 그러다 나라랑 나서가 옆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기도 하면서.ㅎㅎ 그래도 신기하게 조금씩 남아가면서 잘 나누어 먹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저렇게 먹다가 나중에 못먹는 친구들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 했는데 말이예요.
어찌 되었건 다들 잘 나누어 먹고, 정리도 잘 끝내고 올라와 함께 자치 회의를 했어요. 다정한 시장, 형광등 깬 것을 어떻게 배상 할 것인지, 간식 담당이 없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요. 아직 사회를 보고 진행을 하고 정리 하는 것이나 전문 적인 것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적잔히 있지만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큰 무리 없이 잘 진행 된 것 같아요.
회의가 끝나고는 여자아이들의 아지트 만드는 것을 좀 돕다가 내려가서 그림 맞추기를 했어요. 사과를 그렸는데 알록달록 이쁜 사과를 즐거운 마음으로 그렸답니다. 이번에 그린 사과 그림은 너무 단순해서 다음번엔 조금 복잡한 그림을 그려 보기로 했어요. 벌써 다음주가 기대 되네요:)
흐으. 이렇게 저렇게 쓰다보니 왠지 좀 쑥쓰럽기도 하네요. 첫 시작 부터 이렇게 길게 써버려서 앞으로가 좀 걱정 되지만 아무튼 앞으로도 열심히 해 볼 생각이예요.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앞으로 모두와 즐거운 만남을 이어 가면 좋겠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