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AFP 2010-1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시위전용 공간 개장
'Freedom Park' opens
(프놈펜) - 캄보디아 정부는 목요일 수도 한 가운데에 최초로 기획된 공식 시위장소를 개장했다. 인권단체들은 이 "민주광장"(Democracy Square)이 시위대를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란 우려를 표명했다.
께입 쭉떼마(Kep Chuktema) 프놈펜 광역자치시 시장은 개장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를 강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장한 광장은 "프리덤 파크"(Freedom Park)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데, 영국 런던의 "스피커즈 코너"(Speakers' Corner) 같은 해외의 사례를 모방한 것이다.

(사진: AP) 행사장에 참석한 께입 쭉떼마 프놈펜 시장.
쭉떼마 시장은 잠재적인 시위대들에게 이곳에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내라고 부탁했다. 가로 60 m, 세로 200 m 규모의 이 광장 주변으로는 미국대사관과 역사적으로 이 도시의 중심을 상징했던 "왓 프놈"(Wat Phnom) 사찰이 위치해 있다.
하지만 인권운동가들은 이 광장이 시위대를 거리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으로, 전통적인 시위 장소였던 정부 청사나 국회의사당으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한 것이란 우려를 표명했다.
"캄보디아 노조연맹"(CCU)의 롱춘(Rong Chhun) 의장은 "나는 이 민주광장에 박수를 보낼 수 없다. 왜냐하면 이 광장이 캄보디아 국민들의 자유를 제한시키겠다는 하나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롱춘 의장은 시위대가 프놈펜 내의 다른 장소들에 대해 아직도 집회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당국이 이 공원을 그런 장소들에 대한 집회 불허를 위한 핑계로 사용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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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런 식을 발상이라도 했다는 것이 훈센정권의 조그마한 발전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요원한 이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걱정이 되는군요.
그러게 말입니다..
최근에 특히 토지수탈이나 강제철거로 인해
거의 매일 총리 관저 앞에서 시위나 집회가 발생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으로써
시위를 하게 하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시위대를 고립된 지역으로 몰아넣는 효과도 있는데...
이것을 정치적 발전이라 보아야 할지
아니면 꼼수의 발전이라 해야 할지..
좀 모호한 측면이 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