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석이는 희귀 난치 환아로 1급 의료 급여 수급권자이다.
매년 연말에 재산 조사나 병원에 다니는 것들을 검사해서 새로이 갱신을 해야 하는데,
담당 직원이 바뀔때마다 준비해야 할 서류들이 많아 져서 번거롭다.
혜택을 받아야 하니 어쩔 수 없지만, 맘이 상할 때도 많다.
인수 인계 과정에서 누락된 서류들은 고스란히 우리가 다시 준비해서 제출해야 하니까...
이번에도 의료급여 대상자들은 수급 날짜를 계속 연장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2006년도 것이 누락되었다며 급하게 해야 한다며 독촉장이 날라왔다.
잘 모르는 사항이지만, 그래도 빠졌다면 우리가 아산병원 진료를 다시 예약해서 담당의사에게 받아와야 한다.
날짜도 24일 받았는데, 24일까지 제출하라고 했다.
어이 없는 일인데...오늘 부랴부랴 면사무소에 다녀왔다.
담당 직원은 없고, 대신 업무를 봐주는 사람이 이리저리 연락을 해본다.
오늘 당장 급하게 마지막시간 외래라도 잡아서 다녀와야할 형편이었다.
다행히 다음 외래 1월 8일에 가서 받아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한편으론 맘이 놓였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했다.
그때 가서 해도 될것을 왜 독촉장이라는 이름으로 발송을 했는지, 급하면 전화로라도 연락을 했어야지,
분실될 수도 있는 일반 우편으로 발송을 하다니....
하여간 용석이가 받는 1급 수급자 혜택은 이리저리 많이 신경을 쓰게 만든다.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했던가...
얼른 건강해져서 줄줄이 달고 살아가는 약들을 하나씩 정리해 갔으면 좋겠다.
먹는 용석이도 괴로울 것이고,...
수급 날짜가 넘었다며 연장신청을 하라는 것도 이제는 맘이 쓰인다.
누가 약을 재미로 먹을까....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렇게 필요한 양 만큼 그때 그때 연장 승인을 받는 것이라고 하는데,,,,
하여간 우리로선 많이 불편하고, 신경이 쓰는 것이다.
오늘은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맘이 많이 분주했었다.
첫댓글 수고 많이 하시엇습니다 ^^* 장애을 가진 부모 가슴을 늘 파헤치어 놓는건 공무원 아닌가 싶네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