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르미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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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도 나름대로 현장감있게 그날그날 쓸 생각이었으나..
굳이 변명이라면 이번엔 혼자 하는 여행이 아니었던지라=_= (궁색한 변명일 뿐!)
첫날 아침 말고는 거기서 쓴 게 없습니다-_-;;; ㅎㅎ 한국 와서 지금에야 기억을 더듬어 보도록 하지요 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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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09:50 AM 후쿠오카행 비행기 안.
시간 이쯤 됐을꺼다. 비행기 타는데서부터 핸드폰 전원 끄라고해서 시간 모르겠다. 지금쯤 H양은 하늘에 떠서 오고 있겠구만.. 여행의 시작이다.
근데, 이번 여행 불길하다. 대한항공 파업부터, 원래 여기(도쿄)보다 따뜻하다는 규슈는 눈온다더니 어제 뉴스를 보니 눈이 철철 내린다. (참고로 도쿄는 일주일내내 쾌청. 오는길에 보니 정말 구름 한 점 없다.) 한국에서 여기 올때도 날씨 최악이었는데.. 가는데마다 비오는 여자를 雨女(아메온나)라고 부른다던데, 나는 '일본에서 비행기타면 눈오는 女'다.
불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전차타려고 가니 人身事故. 인신사고.. 사람이. 선로에. 떨어진. 사고.. 뭐.. 불행인지 다행인지, 원래는 한 15분 기다렸어야 됐을텐데 그 전 전차가 늦어서 온 걸 바로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불길해.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 날씨가 안좋아서 많이 흔들릴거고 시간도 더 걸린다는 듯 하다.. 비행기 이륙 완료하면 게임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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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까지가 여행 중 쓴 것=_=;; (무려 비행기 이륙할때까지밖에 안씀)
그 다음 이야기를 해 보자면~
이륙도 늦기도 늦었고, 또 시간도 오래걸려서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핸드폰을 켜니, H양한테서 음성메세지가 도착해있다. (녀석, 안내방송 한마디도 못알아들으면서 음성은 재주좋게 잘남긴다-_-) 이런 늦었다. 캐리어를 들고 날다시피 국제선터미널 가는 버스에 탔다. 그리고 국제선터미널에서 H양과 상봉. 일단 다시 국내선쪽으로 돌아가서,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이동. (지하철 1일패스를 끊어서 교통비는 다 그걸로 해결) 하카타역 내 맥도날드에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짐 정리를 했다. 그리고 오늘 하루 필요한 물건 빼고는 다 캐리어에 집어넣고, 저녁에 나가사키행 버스를 타는 곳 바로 옆에 있는 코인락커에 캐리어를 쑤셔넣었다. (한 500엔돈 하지만 그래도 그걸 하루죙일 들고다니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규슈에 눈이 온다고 내가 호들갑을 떨어댔지만 (그리고 H양이 나보고 유난떤다고 구박했지만..ㅠ.ㅠ) 후쿠오카는 눈이 오고 있지는 않았다. 날씨가 구릴 뿐.. (정확히 언제 비가 오고 언제 눈이 왔는지 잘 기억은 못하지만, 날씨가 계~~속 구렸다 비나 눈이 오고 있지 않다고 해도 언제든 내릴 거 같은 상태였다) 일단 텐진쪽으로 가서 살짝 구경했으나 굳이 쇼핑몰 등을 들어갈 맛이 나지는 않았다. 쇼핑을 할꺼면 도쿄 가서 하지 굳이 규슈에서 짐을 만들 필요는 없다-_-+ 걷다보니 공회당 귀빈관이 나왔다.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는디.. 들어가려고 하니까 왠 할아버지가 안된다고 막는다. 안을 슬쩍 보니 계단 윗쪽이 금이 가있다. '뭐야, 무너질라그래서 못들어가나~'라고 우리끼리 그러면서 왜 못들어가요? 하고 물어보니, 정말 무너질라그래서 못들어간댄다-_-
설명을 들어본즉슨, 내가 규슈에 오려고 계획까지 다 잡았다가 관뒀던 봄에 골든위크, 그때 후쿠오카에 지진이 있었는데, 그때 그렇게 금이 가서 못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내년중에 헐어버릴지 보수를 할 지 정한다고 하는데 그냥 그 말만 하심 좋은데 뭐 한국사람이냐면서 그렇게 한국사람도 오고 중국사람도 오고 그러는데 자기도 정말 들여보내주고 싶은데 들여보내면 국제문제가 된다느니 어쩐다느니.. 어느나라를 가든 말 많은 할아버지는 꼭 있다. ㅋ 그래서 한 체감시간 10분이상 할아버지의 왜 못들어가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다시 출발.

전에 요코하마에서도 그랬었는데,
저렇게 줄줄히 나란히 앉아있는건 갈매기들의 습성인가요??

그 무너져가는 건물.
H양 사진 작게 나왔으니 그냥 내보냄.
(H양은 모자이크처리를 원한다면 연락하셩~*)
날씨가 구려서 별로 돌아다닐 맛이 안났다. 그냥 큰 건물들 몇개 구경하고, 어느 건물 안에 소니 전시관이 있어서 아이보 등등 로봇을 구경했는데, 말을 걸면 대답을 하는 키티로봇에 열심히 말을 걸어봤으나 잘 못알아듣더라-_- (내 발음이 그렇게 안좋단말이?n!!) 그 외에는 쓰다듬거나 하면 좋아라하는 물개?바다사자? 로봇이 꽤 깜찍했다.

말귀 못알아듣는 키티양..
(내 발음이 그렇게 엉망이냐곳!!)

진짜진짜 귀여운 물개로봇. 쓰다듬어주면 막 좋아한다 ㅋ

로봇을 싸우게 할 수 있다
(내가 H양 이겼다 ㅎㅎㅎ -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아닌가?=_=;)
신사에도 한번 들렀다. 구시다진자라고.
축제할 때 쓰는 야마가사라고 하는 가마 비스무레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게 메고댕길라면 몇명이 들어야되려나-_-;;;; 모든 신사에서 다 하는 소원빌기 점보기 등등을 하고 이동. (야스쿠니 빼고는 모든 신사에서 다 해봤음-_-;;)

신사 앞에 있던 왠 물이 들은 통-_-; (뭔지는 모르겠다)

야마가사. 7월에 하는 큰 축제에 쓰는 물건이라고 한다.
- 계속 -
첫댓글 갈매기... 장식인 줄 알았다우...^^;;
갈매기 신기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