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보이는 전자모기채가 작년에 구입한 충전식 모기채 이고, 위에 있는것이 건전지식 전자 모기채 입니다.
충전식 모기채로 작년에 모기들을 손쉽게 소탕하는데, 한 몫을 했던 모기채가 중국산 아니랄까봐 한해를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충전을 해도 충전량도 부족하고, 되다 안되다를 반복했지만, 손을 놓지 못하고 흔들고 치고 털며, 접촉불량의 상태를 겨우겨우 이어가며 쓰다가, 여름이 다 간 지금에서야 새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충전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건전지식 모기채만 눈에 띄어 아쉬운대로 건전지식을 구입했습니다.
작년에 쓰던것은 힘이 약해 소리도 약했고, 작은 날파리는 사이로 빠져나가기 일쑤였는데, 올해 구입한것은 얼마나 "따다닥" 거리며 형체가 사라질때까지 강력한 소리를 내며 흔적도 없이 죽어 나갔습니다.
나의 성격에는 어울리지 않게,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에 대해서는 감정이입이 너무 리얼해서, 작은 벌레 하나도 잘 죽이지 못하는데, 이 모기채로 인해 날파리 죽이는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눈을 번뜩이며 벌레를 찾기에 이르렀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던지 벌레가 더 많이 눈에 띄지 않는것이 아쉬울 정도입니다.
그 동안 먼지같던 날파리가 풀풀 날리는 것이 엄청 신경에 거슬렸는데, 이제는 기다려지기까지 합니다.
너무 얄미워서 그런지 "따다닥, 따다닥"하는 소리가 그렇게 클 수가 없는데, 그 소리에 희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진작에 구입해서 그 즐거움을 만끽하지 못했음을 못내 아쉬워 하면서, 뒤늦게 살생의 참맛을 느끼고 나니, 내년 여름이 기다려 집니다.
첫댓글 ㅎㅎㅎ 무기네요...
아 ~~~ 우~~~ 여성은 나이가 들어가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해서(상대적증가) 셩격이 와일드해진다는데 속물님도~~~ 나도 날파리 잡는 재미좀 붙여볼까요. 발효실에 가끔 나타나는 초파리 요놈들이 자꾸 신경을 거슬리게 하거든요.
작은것들은 대강 휘적휘적 저어도 형체도 없이 타 없어져 버리더군요. 가격도 너무 싸서 5000원 밖에 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