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상에 한 사람 몫이 비어 있었던 분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부재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견딜 수 있었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으니 누군가의 젓가락이 놓이지 않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그 자리를 지킵니다. 슬픔을 꺼내면 모처럼 모인 분위기를 망칠 것 같아서요.
떠나보낸 것이 꼭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래 함께 살던 반려동물, 끝내 만나지 못한 아이, 이제는 할 수 없게 된 일,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 관계, 되돌릴 수 없게 된 몸. 누구도 애도해 주지 않는 상실들이 있습니다. "그게 뭐 그렇게까지"라는 말이 두려워 아예 입에 올리지 않게 된 상실들.
10월 사이코드라마 힐링 워크숍은 그런 자리들을 위한 하루입니다.
애도는 끝내는 일이 아닙니다
애도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그것이 '정리'나 '종결'이라는 생각입니다. 단계를 차례로 통과하면 어느 날 끝이 나고, 그러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요. 그래서 오래 슬픈 사람은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사이코드라마 무대에서도 같은 함정이 있습니다.
떠난 사람을 빈 의자에 앉힙니다. 못 했던 말을 건넵니다. 그 사람이 대답합니다. 주인공이 울고, 집단이 함께 울고, 아름다운 작별 인사가 오갑니다. 그리고 모두가 정화된 얼굴로 무대를 닫습니다.
이것은 치유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그 사람은 여전히 없습니다. 무대에서 받은 그 응답은 무대에서 만들어진 것이었고, 주인공은 그것을 압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두 번 잃었습니다 — 그 사람을 한 번, 무대 위의 그 사람을 다시 한 번.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은 무대 위에서 결말을 만들어 드리지 않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종결이 아니라 동행입니다. 하나의 자리에는 현실이 놓입니다. 그 사람이 없는 그 자리, 부재의 장면입니다. 다른 자리에는 잉여현실이 놓입니다. 못다 한 작별, 하고 싶었던 말과 듣고 싶었던 말입니다. 그리고 어느 쪽도 지우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두 자리를 번갈아 바라보고, 그 사이의 거리를 봅니다.
| 치유의 공간은 어느 한쪽에 있지 않습니다. 현실과 소망 사이의 그 간격을 견디며 바라보는 힘, 그것이 애도의 능력입니다. |
그리고 "내가 그날 전화만 받았더라면" 같은 자책에 대해서도, 저희는 논박하지 않습니다. 자책은 통제감의 마지막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논박은 자책을 지하로 밀어 넣지만, 집단이 함께 목격해 주는 경험은 그것을 견딜 수 있게 만듭니다.
하루 여덟 시간, 네 개의 회기
| 시간 | 회기 | 디렉터 |
| 09:45–10:00 | 등록 및 오리엔테이션 | — |
| 10:00–12:00 | 1회기 ME 마인드 인액트먼트 | 강경민 |
| 12:00–13:00 점심 |
| 13:00–15:10 | 2회기 PED2 플레이-인카운터 드라마 | 황현준 |
| 15:10–15:25 휴식 |
| 15:25–17:00 | 3회기 PBD 플레이백 드라마 | 김종숙 |
| 17:00–17:10 휴식 |
| 17:10–18:30 | 4회기 CSD 비구조화 사이코드라마 | 김주현 |
| 18:30–19:00 | 마무리 나눔 | 전체 |
ME(마인드 인액트먼트)는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구조화 사이코드라마입니다. 몸을 먼저 움직여 자발성을 높입니다. 애도 작업에서는 이 준비 단계가 특히 깊고 길어야 합니다. PED(플레이-인카운터 드라마)는 본격적인 개인 작업으로, 부재의 장면과 못다 한 작별의 장면을 오가며 그 사이의 거리를 바라봅니다. PBD(플레이백 드라마)는 핵심 이슈를 한 장면으로 압축합니다. 짧지만 강렬합니다. CSD(비구조화 사이코드라마)는 그날 집단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며, 하루의 마지막을 통합하는 자리입니다.
구조화와 비구조화를 한 자리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분기 1회 여덟 시간 집중 운영의 가장 큰 이점입니다.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정원은 12명입니다. 하루 네 회기에서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두세 명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하루의 처음과 끝에 모든 참가자를 위한 시간을 둡니다. 오프닝에 각자 '오늘 내가 데려온 사람 또는 것'을 한 단어로 적어 무대 한쪽에 놓고, 클로징에 그것을 다시 가져가는 시간입니다.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열두 사람 모두가 자기 상실을 이 공간에 놓았다는 경험을 안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요.
보조자아로 참여하거나 관객으로 지켜보는 경험이 때로는 주인공이 되는 것보다 깊이 닿습니다. 사이코드라마는 언제나 집단의 작업입니다. 안전을 위한 그라운드룰은 오리엔테이션에서 함께 정하며, 사이코드라마 경험이 전혀 없어도 무리 없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전문 디렉터 4인 협력 진행
김주현 총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임상 사이코드라마 수퍼바이저 ·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 원장
ME·PBD·PED 3대 방법론 개발자 · 저서 『사이코드라마 ACTBOOK』(학지사)
황현준 · 강경민 · 김종숙
임상 사이코드라마 인스트럭터 · 정신건강전문요원 1급 · CPD-A 심화교육과정 수료
참가 안내
일시 2026년 10월 25일(일) 10:00–19:00 (점심 포함, 실 진행 8시간)
장소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 — 서울시 중구 다산로 181 승리빌딩 3층 (지하철 5·6호선 청구역 1·3번 출구 도보 2분, 우리은행 우측 7층 건물)
대상 자기 탐색과 성장에 관심 있는 20세 이상 성인
정원 12명 (소규모 집중 진행, 선착순)
수료증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 명의의 8시간 이수 수료증(파일)을 발급합니다
참가비
· 조기 신청 (10월 11일까지) 9만원
· 일반 신청 (10월 12일부터) 11만원
· 현장 신청은 받지 않습니다. 사전 신청만 가능합니다.
환불 안내
D-2 : 100% / D-1 : 50% / 당일 환불 불가 (신청서 양식 확인하세요)
신청 방법
1. 구글폼 작성 — https://forms.gle/SxXxCFhSVNN4WpU69
2. 참가 확정 — 확정 안내를 문자로 드립니다
3. 참가비 입금 — 하나은행 580-910332-61707 (예금주 김주현)
※ 신청은 구글폼으로만 접수합니다. 전화·문자로는 문의만 받습니다.
주차 안내 빌딩 내 주차가 불가합니다.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자가용 이용 시 건너편 중구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
자주 묻는 질문
Q. 사이코드라마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괜찮을까요?
네, 대부분의 참가자가 초심자입니다. 오전 ME 회기가 그 준비를 담당합니다. 집단이 서로에게 익숙해진 뒤에야 개인 작업으로 들어가며, 연기력이나 표현력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Q. 제 이야기를 꼭 꺼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은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인공이 되는 것도 자원에 의해서만 이루어집니다.
Q. 사별이 아니라 이별이나 반려동물 상실입니다. 참여해도 될까요?
물론입니다. 이별과 이혼, 유산, 반려동물, 건강과 신체 기능, 직업과 역할, 관계의 상실 모두가 이 워크숍의 주제입니다. 오히려 "애도할 자격이 없다"고 느껴 온 상실일수록 이런 자리가 필요합니다.
Q. 최근에 가족을 떠나보냈습니다. 지금 참여해도 될까요?
사별 직후 3개월 이내라면 집단보다 1:1 형식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은 매월 1·3주 금요일 저녁에 '당신을 위한 심리극' 1인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문자나 이메일로 문의해 주시면 사전 상담 후 안내드립니다.
이 하루가 드리는 것
무대에서 일어난 일이 현실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 사람은 여전히 없고, 그 일은 여전히 일어났습니다.
다만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아마 끝까지 알지 못할 것입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 그때 다르게 할 수 있었는지. 그러나 알지 못한 채로도, 우리는 함께 그 자리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바라봄을 혼자 하지 않는 것. 10월 25일에 저희가 준비한 것은 그것입니다.
한국에니어드라마연구원 (KIEP)
Korean Institute of Enneagram & Psychodrama
문의 010-7544-9150 | gowho21@naver.com | blog.naver.com/gowho21
다음 워크숍 11월 29일(일) ME 워크숍 — 정신건강 종사자 대상 (주제: 개인심리치료로써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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