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간식의 대표적인 프로틴바! 예전에 나오던 프로틴바들은 벽돌 씹어먹는 질감에 입이 시릴 정도로 단맛이 났지만 나름 고단백 간식을 섭취하기 위해서 프로틴바를 섭취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퀘스트바라는 혁명적인 프로틴바가 출시되면서 프로틴바의 판도를 바꿔버렸죠. 벽돌의 질감은 촉촉한 쿠키처럼 변했고, 입이 시리도록 단맛은 적당한 달콤함으로, 설탕 범벅으로 채운 당분 함량은 식이섬유로 완벽하게 변하면서 최고의 영양 간식으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게다가 영양에 신경 쓰는 사람들이 가장 꺼려하는 탄수화물 중 식이섬유를 제외한 다당류와 단당류의 탄수화물 즉 net carb 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였기 때문에 퀘스트바는 프로틴 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왔고 연달아 me too 제품들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프로틴바들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치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의 시대가 열린 것처럼 퀘스트바가 나오면서 고 식이섬유 프로틴바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죠.
프로틴바를 먹는 이유는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간편하다! 맛있다! 영양가가 좋다! 게다가 net carb 라 불리는 식이섬유를 제외한 다당류와 단당류 탄수화물이 적으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죠. 하지만 이게 얼만큼이나 사실일까요??? 보통 이런 고 식이섬유 프로틴바는 10-15g 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탄수화물 영양소이지만 단당류나 다당류로 분류하지 않고 식이섬유라는 고유적인 표기를 하는 이유는 소화가 되지 않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고 식이섬유 프로틴바에 함유된 식이섬유의 진실은 약간 다릅니다!
고 식이섬유 프로틴바에 사용되는 식이섬유는 이소말토 올리고당 파이버 (Isomalto Oligosaccharide Fiber) IMO 라는 성분입니다. 줄여서 IMO라고 칭하겠습니다. IMO가 처음 식품 첨가물로 분류되었을 때 식이섬유로 분류된 이유는 체내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입과 위에서 분비되는 효소가 IMO를 분해하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체내에서 스스로 분해되지 않는 탄수화물이기 때문에 식이섬유 영양소로 분류가 됐죠.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IMO 에 대한 여러 연구가 거듭되면서 IMO 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지난 연구 결과 시 IMO 가 입과 위에서 나오는 효소로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식이섬유로 분류한다는 사실은 틀리진 않았습니다. 근래에 많은 연구를 통해서 IMO는 소장에서 소화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서 IMO 가 소장에서 분해 시 일반적인 식이섬유들과 달리 혈당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야채 등에 함유된 일반적인 식이섬유들은 혈당을 높이지 않습니다)
즉 IMO는 영양정보 표시에서는 식이섬유로 분류되지만 실제 식이섬유와 같은 작용을 하지는 않고 일반적인 탄수화물처럼 혈당을 높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진짜 로우 카브 다이어트나 식이섬유의 영양 성분표만 보고 고 식이섬유 프로틴바를 선택하는 건 목적과 다른 선택이 될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영양 성분표를 보고 섭취할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제품들의 성분을 자세히 보고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자면 고 식이섬유 low net carb 프로틴바들은 진짜 저탄수화물 프로틴 바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