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학습능력을 갖추게 되는 2∼3살 이후부터 조금씩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애초부터 인간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차이가 없거나 혹은 양성적인 면을 모두 가진다고 보아도 좋다는 것이다. 성의 차이는 어떤 부모와 환경 밑에서 성장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여성성이나 남성성이란 생물학적인 성(sex)보다는 사회적인 성(gender)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신이 속한 문화적 조건에 따라 그에 맞게 길들여지는 존재이지 성질 자체를 타고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인 부모의 말과 행동은 매우 중요하다. 평소 성별에 따른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두고 아이를 대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양성성이 강조되는 사회적 트렌드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물론 미래 사회에서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일에 적응을 잘하는 전인적인 사람을 요구한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다면 양성성을 고루 갖춘 아이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회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수용하여 올바른 양육방식을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시작 시기는 대략 생후 30개월 이후로 본다. 적어도 2년 6개월∼3년 정도는 지나야 아이가 적극적으로 학습을 시도하면서 외부에 의해 성 역할을 습득하기 때문이다.
부모가 다양성을 존중한다면 아이는 성 역할에 국한된 행동을 강요받지 않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자유를 누리며 성장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기회를 가지면서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를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통합능력은 물론, 양성성을 갖추게 된다.
[출처 : 앙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