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목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었다.
아침걷기 하면서 ‘오늘은 햇빛이 강하구나..’하며
세삼 여름이 한창임을 다시 되새긴것만 같았다.
그 후 수업이라 하기도 약간 애매한 시간을 보내며
오전이 금새 가버렸다.
그 후 청소를 하는 날이기에 향연으로 돌아가 잠시
조금 어질러져 있는 방을 청소한 뒤,
하루 일정은 그렇게 간단하게 가버렸다.
저녁에는 역사 강연이 있어 보러 오라는 말씀에
피곤함이 심해 무리라는 말과 함께 돌아와
향연에서 쉬며 그동안 약간 관심이 들어져 있기도 하고
필요했던 긴바지들을 인터넷으로 쇼핑했다.
그 후 샤워를 하고 잠들었다.
7/5 금
집에 가는 날이다.
아침에 늦잠을 조금 자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아침밥 차리는걸 도우지 못하고 지각을 했다.
미안한 마음에 설거지라도 열심히 했다.
그 후 날씨가 약간 흐려서인지
약간의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인지도 모르겠지만
다쳤던 발목부위가 아파와
빛나는의 도움으로 아침걷기를 조금 짧게 할 수 있었다.
그 후 오전수업으로 야옹과의 일본어 수업을 하고
점심을 한백이 썰어주신 민어회를 아주 만족스럽게 먹고,
오후에는 미술수업을 들었다.
조각에 재능이 있다는 몽피의 말의 기분이 약간 들떴다가
뭔가 대학원에 끌려가는 대학생이 생각나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도 들었었다.
그 후 모든 수업이 끝난 후 향연으로 돌아와
어머니가 퇴근 후 데리러 와주신다 했기에
그때까지 기다리다 어머니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의 집이라서 기분이 들떴고,
그만큼 최대한 열정적으로 휴식을 취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열정적인 휴식은 모순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하루를 참 알차게 보낸 느낌이였다.
7/6 토
늦잠을 푹 잤다.
어머니의 목소리에 11시쯤 깨어 밖에 나가자는 말에
빠르게 준비하고 외출했다.
어머니도 나도 간만에 간장게장이 먹고 싶었기에
여수 게장 맛집으로 유명한 해풍게장에 다녀왔다.
쪄 죽을듯한 더위였지만 게장은 게 눈 감추듯이
먹어버렸다.
그 후 광양읍으로 넘어가 어머니의 차를 잠시 정비를 하고
할머니께서 계시는 병원에 병문안을 갔다.
(오랜만에 뵙는 할머니는 조금은 건강한듯 싶었지만
꽤나 말라져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병문안이 끝나고는 어머니가
시원한 음식이 드시고 싶다 하셔
빙수를 먹으러 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어머니는 마트에 일이 있으셔 일하러 가셨고,
난 오랜만에 보는 동네에서
가장 친한 친구(일명 부랄친구)와 함께 조금 노가리를
까다 서로 귀가를 했다.
그 후 저녁이 되어 귀가하시는 어머니께서
야식을 권하시길래 배도 약간 고픈 참에
흔쾌히 수락을 하고 야식을 먹었다.
그 후 피곤에 찌들어 정신을 못차릴 상태로
겨우겨우 제 방 침대에 쓰러져 쥐죽은듯이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