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다른 사람들 처럼 힘든 상황도 있고아픈 상황도 있으며 기쁜 상황도 있단다.
하지만 난 정년퇴직 후 하루 하루를 감사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퇴직전에 계산 해둔것 처럼 모든게 흘러 가지도 계산이 맞는 것도 아니다.
인생은 돌발 상황이 생겨 많은 금전적 지출이 발생 하기도 하고, 지속해서 있어야 할 수입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뭘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냐고요.
난 내가 퇴직후 새로운 직업을 가질수 있다는건 꿈에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농협에서 신용과장, 감사팀장, 파머스마켓점장, RPC장장, 신용상무, 여러 지점의 지점장등을 다 해 봣지만 대표는 해 본적이 없는데, 그래도 규모가 어느정도 큰 공인중개사 대표를 하고 있거든요.
일 할곳이 있는것도 감사한데 여러 소속공인중개사들과 같이 규모가 큰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꾸려가고 있으니 말 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갈 곳이 있으니 기분부터 좋아 집니다.
요즘은 현직에 있을때 농협에 출근하는 시간보다도 더 일찍 사무실에 나가서 주변 쓰레기도 치우며 봉사도 하고 사무실 청소도 하며 화분에 꽃을 가꾸기도 한다.
나는 지금은 출근 퇴근이란 말을 잘 안한다. 입에 올리기가 멋적고 부끄러워서 사무실에 나간다거나 집에 들어간다 라는 말을 많이 쓴다.
사장님 소리도 못하게 하고 대표님이라고 부르라 하고, 소공들도 실장님이라고 부르지 못하게 하고 공인중개사님 아님 ♡프로 라고 부르라고 하는데 이것은 힘들게 취득한 자격증에 대한 예의라 생각을 한다.
내 자리가 있어 앉아서 일도하고 틈나면 화분에 분갈이도 하고 새싹도 티우며 퇴비와 물도 준단다.
일 할곳, 나갈곳만 있어도 즐거운데, 수입도 적지가 않은 새로운 직업을 가지다보니 행복한 마음이 가슴속에 넘쳐난다.
손님이 없거나 할일이 없을때는 상담실의 내 책상에 앉아서 인터넷 뉴스도 보고 쇼핑도 한단다.
우리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소속공인중개사도 많지만 사무소가 넓어서 상담실이 따로 있다.
난 책상이 밖 사무실에도 있지만 상담실 안에도 있어 상담실에서 계약서를 입력하고
세무보고 서류준비, 소공들의 수수료 분배,
매일매일 거래장부의 입력등을 주로 하지만 휴식을 취할때도 참 좋단다.
손님이 없을때는 한가 할때도 많지만 두팀이 한꺼번에 올때도 종종 있어서, 상담실에 모신 손님이 불편하지 않도록 그럴때는 밖에있는 책상에서 작업을 한다.
자유 직업이다 보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 활동에 자유스러운게 좋은점 중 또 한가지다.
시간의 제약도 없고 전화로 반 이상을 일하는게 공인중개사이다 보니 자릴 비우기도 용이하고, 자릴 비울때면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소속공인중개사들이 교대로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을 한단다.
난 나이가 더 들어서 일 하는게 불편해질 때 까지는 공인중개사 일을 하려고 한다.
아마 그럴려면 85세 이상까진 해야되지 않을까 싶다.
선배 공인중개사가 85세가 넘어서도 일은 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나이가 더 들면 돈에 욕심 부리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후배 소속공인중개사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노년을 공인중개사 대표로 보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