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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봉(해발 961.8m) 성주봉이라는 산이름은 누구나 자주 들어본 기억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전국에 성주봉이란 산은 수 십개나 될 것이다. 마을과 인접한 산은 인접 마을주민들이 신성시 여겨왔고, 또 산을 소재로 남에게 자랑삼아 입담을 늘어 놓기도 한다. 보통 일반의 산보다 특히 신주처럼 신성시 여긴데서 이처럼 산이름도 성주봉이라 붙여 놓은 것 같다. 당포리와 용연리 사이에 높이 솟은 바위산이다.
기세 등등한 장군이 자리를 잡고 버티고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곳 당포리 일대 주민들은 성주봉을 흔히들 ‘장군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주산은 경사가 급한 바위산으로 주릉에 붙기 전까지는 급경사지를 올라야 하며 능선에 다 올라서면 힘든 일은 한숨 돌리게 된다. 성주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성주사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도록 당일 산행리드가 패이스를 잘 조정해 가며 천천히
진행해야 부담감도 줄이고 체력을 안배해 무리가 없이 끝까지 산행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주봉 오르는 길에는 작은 돌들이 길과 바위 슬랩면 나무 사이에 많이 있으므로 슬랩을 통과할 때에는 돌이 굴러 내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성주봉은 멀리서 바라보면 바위산으로
바위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막상 산행에 접어들고 보면 바위 한쪽면으로 일반 등산로와 같이 시원한 소나무 숲길이
잘 나 있으며 길에는 흙이 두껍게 깔려 있다. 오르다 보면 중간지점에 경사진 바위슬랩이 100여m 가량 이어지는데 이곳을 홈이 없는 일반슬랩과는 달리 발을 디딜 수 있는 계단식 슬랩으로 초보자도 오르기에 무리가 없으며 이곳을 오르기에 조심스러운 사람은 슬랩 우측 나무가 많은 가장자리로 나무를 잡고 안전하게 오르면 된다.
문화유산사찰
□ 성주사 : 성주산 아래 당포1리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산행 들머리인 당포1리 입구의 느티나무숲인 휴식공원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오래된 절이 아니라 최근에 새로 지은 절이다.
문화재
□ 옥소영각(玉所影閣) : 당포1리(고주골) 마을회관에서 20m 거리의 성주봉 가는 길 옆에 단청을 칠한 집으로 조선후기의 대문장가이며
학자, 시인인 옥소 권섭(玉所 權燮:1671~1759)선생의 영정을 모셔놓은 곳으로 매년 향내 유림에서 제향을 올리고 있다. 선생의 관(貫)은 안동(安東)이요 자(字)는 조원(調元)이며 호(號)는 옥소(玉所)로 수암(遂菴) 영상(領相) 상하(尙夏)의 조카이다. 선생은 오직 성리경학(性理經學) 연구에만 정진하고 관직에는 오르지 않았으며 산림에 은거하여 시(詩)로서 즐거움을 얻었다. 38세때인 1699년에 통덕랑(通德郞:조선시대 관직으로 정5품의 문관)이 제수 되었으나 벼슬에 나아가지 않고 수(壽)로 가선대부(嘉善大夫:종2품)의 교지가 내렸다. 영조 35년(1759) 89세로 일생을 마쳤으며 옥소영각은 1985년에 지방유림과 후손들이 뜻을 모아 건립했다.
전설
□ 법장골 : 김룡사와 관련된 전설 : 당포리에서 동쪽으로 깊게 들어간 계곡이 있다. 성주봉을 왼쪽으로 두고 들어가는 이 계곡을 법장골이라 부르는데 운달산이 남쪽으로 뻗어 나가는 허리부분을 넘어 옛날에는 법장골에서 산너머 김룡사로 왕래를 했으며, 김룡사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법장골 안 법장터에는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하지만 빈대 때문에 절이 망하게 되었고 빈대를 피해 이사 간 곳이 바로 산너머 김룡사라는 것이다. 또한 절이 있었던 법장터 북쪽 반석골(일명 중상골)에는 장수의 투구와 병서가 숨겨진 바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반석골에서 용마가 나타났는데 어떤 장수가 이 용마를 타고 달리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무릎이 깨어지는 중상을 입었다고 하여 중상골이라 부르기도 한다는 전설도 있다. 현재 반석폭포 상단부 암반에 장수가 넘어져 생겼다는 바위구멍이 있다.
향토문화
□고깔바위, 독바위, 굴바위, 명매기바위 : 당포 북쪽에 있는 바위로 고깔처럼 생겼다 하여 고깔바위,
동쪽에 있는 독처럼 생긴 독바위, 독바위 서쪽에 있는 큰 바위 밑에 굴이 있는 굴바위, 독바위 북쪽에 잇는 명매기가 새끼를 친 명매기바위가 있다.
특산물
□ 문경요(聞慶窯) : 문경요는 성주봉 아래 당포1리 마을회관에서 200여m 위에 있다.
전통장작가마인 ‘오름가마’에 불을 치펴 다완을 주로 빚어내고 있다.
문경요를 지키며 외길 인생을 걸어온 도천 천한봉(1933년생)선생은 도자기 분야에 명장으로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특히 일본에 더 잘 알려져 있다.
등산/교통/숙박
현지교통()
점촌(문경시청이 소재)⇒문경읍(문경온천이 소재) ⇒차량으로 5분거리에 당포1리(고주골)
숙박 및 식당
숙박시설은 문경온천이 있는 문경읍내에 최근 온천 주변에 새로 지은 현대식 모텔을 비롯해
여관 등 시설이 충분하다. 또 보다 한적한 곳을 원한다면 읍내에서 차로 5분 거리인
문경새재도립공원 지역에 관광호텔과 모텔, 여관이 있고 식당도 즐비하다.
읍내 온천 주변을 중심으로 식당가가 형성돼 있어 불편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