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규공급 끊긴 뒤 급속 위축
대규모 택지 개발로 생겨난 문흥지구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북구에서 가장 큰 상권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전반적으로 상권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97년 이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어지면서 인구 증가의 한계를 보인 탓이다. 특히 인근에 삼성 홈플러스가 개점하면서 문흥지구 내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 지구 내 대형할인마트 였던 D-마트가 빅마트로, 다시 롯데슈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또한 인근에 일곡지구와 용봉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상권 위축현상은 가속화됐다. 무엇보다 고교 학군 때문에 일곡지구로 옮겨가는 사람이 생겼고, 음식점은 용봉지구 먹자골목에 손님을 뺏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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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드림 윤지혜 |
▶문흥1·2동 5만1000명…대단위 택지지구
문흥지구 상권의 핵심은 대단위 택지지구. 92년 택지개발에 의해 신흥주택 단지가 들어서면서 상권이 형성됐다. 94년과 95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상권이 형성돼 문흥1동에 7000여 세대 2만5000명, 문흥2동에 8000세대 2만6000명의 인구가 상주하고 있다.
때문에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과 미용실, 개인병원 등 근린생활 서비스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음식업종으로는 꼬치구이, 호프 소주방, 저렴한 횟집 등 특색을 갖춘 소규모 음식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부 업종 분포는 학원, 미용실, 의원 등 서비스업이 35%를 차지하고 있고, 음식·숙박업과 문방구 등 도·소매업이 각각 20% 정도의 비율이다. 주요 시설로는 문흥우체국과 문흥지구대 등 공공시설과 문정초등학교, 문산초등학교, 문흥중앙초등학교, 문흥중학교, 문산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특색 갖춘 소규모 음식점 호황
문흥지구 중심 상권은 샛터코아에서 모아아파트 앞 선두빌딩, 롯데슈퍼로 이어지는 대로와 이면도로 변이다.
대로변에는 중심 상권 답게 안경점, 롯데리아, 병원, 보습학원, PC방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로변에 있는 건물들은 1층에 프랜차이즈 제과점이나 약국, 옷매장, 스포츠웨어점, 은행 등이 입주했고, 2~3층은 병원, 4층부터는 학원 등의 오피스가 형성돼 있다.
롯데슈퍼를 중심으로 한 이면도로에는 음식점, 술집이, 국민은행이 입주해 있는 라인아파트 상가에도 음식점, 간이주점, 의류점, 학원 등 생활형 유통점이 밀집돼 있다.
북구 청소년수련관이 있는 인근 문화공원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들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도 중심상권 못지 않는 상권이 형성돼 있다.
문화공원은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며, 평일 저녁에도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를 즐기는 유동인구가 많다. 이 탓에 이들을 겨냥한 분식집과 막거리전문점, 퓨전포차, 춘천 닭갈비, 까투리 등 간이주점이 발달돼 먹자골목화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 상권 지역을 벗어나면 택지지구에 흔히 분포하는 미용실, 여성의류점, 식당 등 근린상권이 아파트 단지 주변에 분포돼 있다. 또 하나 특이할 만한 것은 샛터코아에서 북부소방서로 이어지는 대로 주변으로 삼천리 자전거, 백두 산악, 리더 스포츠 등 레포츠 관련 업종이 자리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문흥지구 상가 임대료는 샛터코아와 롯데슈퍼 주변 상가는 A급 상권으로 ㎡당 임대료가 210만~242만원에 달하며 문흥약국~문정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대로변 상가들은 ㎡당 임대료가 151만~197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