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행 중에 뜻하지 않은 상황에 부딪혀 당황하지 않도록 사전에 점검하고 대처요령도 미리 익혀두는 센스를 발휘하자.
자동차를 더욱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운행 전후에 꼭 점검해야 할 사항과 비상시 응급조치 요령을 알아본다.
1) 출발 전에 점검하자
승차하기 전에 차 주위에 장애물이 있는지, 차체 외관에 찌그러진 곳은 없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한지 확인한다. 오일·연료·냉각수 등의 누출 여부도 점검해야 한다. 승차 후 운전자 및 탑승객은 반드시 안전띠를 매고 시동을 건다. 운전석 계기판 및 전기장치의 정상 점등 여부를 확인하고, 좌·우측 후사경과 실내 후사경의 위치를 조정한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페달 및 크러치 페달을 2~3회 밟아 보고 정상 여부를 확인한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상태. 왼쪽부터 부족, 적당, 과다의 경우를 나타낸다.
2) 운행 중에 점검하자
계기판에서 속도, 연료량, 엔진 과열 여부, 각종 경고등을 수시로 확인한다. 운행 중에 평소와 다른 소리가 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은 위험신호이므로 안전한 곳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휴게소 등에서 멈췄다가 다시 출발할 때는 타이어 상태를 재점검한다.
3) 목적지에 도착 후 점검하자
운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면 반드시 직접 확인하거나 경험 많은 운전자 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주차할 때는 자동차 앞부분이 건물 벽이나 화단 쪽으로 향하도록 하고, 만약 도로변에 주차할 경우에는 도로 모퉁이, 횡단보도 부근이나 보행자 통로는 피해야 한다.
이중주차 시에는 변속레버를 중립 위치에 두고 주차 브레이크를 풀어 두어야 하며, 운전자의 연락처를 남기는 것이 좋다. 주차 후에는 주차 브레이크를 채우고, 문을 잠근 후에 확인한다. 차 내의 보이는 곳에 귀중품을 보관하면 도난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4) 운행 중에 타이어가 펑크 났을 때
앞 타이어가 펑크 나면 핸들이 펑크 난 쪽으로 돌아가고, 뒤 타이어가 펑크 나면 좌우로 흔들리므로 핸들을 꽉 잡는다. 운행 중에 타이어가 펑크 난 경우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와 주행 저항으로 천천히 정지해야 한다. 차량은 안전 곳에 정지한 후에 비상등을 점등하고, 안전삼각대를 주간엔 100m, 야간엔 200m 후방에 설치한다. 타이어 교환은 안전수칙에 따라 직접 하거나 긴급출동 서비스를 요청한다.
5) 주행 중에 시동이 꺼졌을 때
핸드 브레이크 사용은 매우 주의해야 하는데, 버튼을 누르고 레버를 당겼다 풀었다를 반복해야 차량의 뒤틀림을 제어할 수 있다. 수동 변속기는 클러치 페달을 밟고, 자동변속기는 중립(N) 위치에서 재시동을 해 본다. 이때 시동 키를 빼면 핸들이 잠기게 되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만약 철길 건널목에서 시동이 꺼졌다면 승객은 즉시 하차시키고, 기어를 중립(N)에 두고 밀어서 건널목을 즉시 벗어난다. 밀어서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수동 변속기 차량은 기어를 1단에 두고 시동 키를 돌리면 조금씩 이동할 수 있다. 건널목에서 차량의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는 철도 공무원이나 경찰관에게 위험상황을 알리고, 탑승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6) 엔진이 과열되었을 때
운행 중에 엔진이 과열되면 계기판의 온도계가 과열을 의미하는 H(Hot, 적색) 쪽을 가리키고, 엔진에서 오일 타는 냄새가 나며, 가속 페달을 밟아도 엔진의 힘이 약해진다. 심한 경우 엔진에서 증기나 연기가 나고 엔진이 멈춘다.
따라서 엔진 과열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그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원인의 90%는 냉각수(부동액) 부족 때문이다. 냉각수를 보충할 때는 수도물이 적합하며, 요즘 시판되고 있는 부동액에는 엔진 부식 방지제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겨우내 사용했던 부동액을 봄이라고 특별히 교환할 필요는 없다.
- 필자
박천수 /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즉시 비상등을 점등하고 도로 가장자리로 이동한다. 파워핸들 차량은 시동이 꺼지면 유압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핸들이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내리막 길이라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으므로 페달을 보통 때 보다 더 세게 반복해서 밟고, 저단 기어로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속도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