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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옆 용유도에 있는 선녀바위. 다정한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꼽힌다. |
이젠 주말마다 지하철을 타고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공항철도는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을 맞아 17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서해바다를 구경할 수 있는 인천공항 옆 거잠포앞 용유임시역까지 상설 연장운행 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임시 열차의 이름은 도시인들이 친환경적인 열차를 타고 무공해 녹색관광을 즐기며 삶의 활기를 되찾자는 의미에서 'Green-Eco Train' 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 열차는 김포공항역을 매시 정각에 출발하는 직통열차로, 하루 12편 왕복 운행된다.
매주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매시 정각에 김포공항역을 출발하는 직통열차가 용유임시역으로 들어간다.
용유임시역에서는 오전 8시48분부터 오후 7시48분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김포공항 방면으로 출발한다.
김포공항에서 이 열차를 타지 못해 다른 열차를 이용한 사람은 인천국제공항역에서 용유임시역행 직통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연장운행 구간에 대한 별도의 운임은 없다. 단 연장운행 구간만 이용할 경우 편도운임 1000원을 받는다.
김포공항역에서 지하철 5호선ㆍ9호선에서 인천공항철도로 갈아탈 경우 3400원(직통열차ㆍ성인)이면 된다.
용유임시역은 바다와 10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도보로 5분여 거리에 무의도 길목인 거잠포가 있다.
거잠포에서 무의도행 배를 타는 잠진도 선착장과 용유도 최대 갯벌체험장인 마시안 해변이 각 10여분 거리로 가깝다.
거잠포 포구여행과 무의도 관광, 마시안 갯벌체험, 마시안~선녀바위 해변~을왕리~왕산해수욕장의 용유해안길 걷기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썰물 때 거잠포에서 왕산해수욕장까지 해변을 따라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용유해안길은
가족 및 노약자용의 용유 1코스(거잠포~마시안, 1시간),
가족 및 연인에게 좋은 용유 2코스(마시안~선녀바위, 2시간),
체력단련에 좋은 용유 3코스(선녀바위~왕산해수욕장, 3시간) 등 세 코스가 개발돼 '용유판 올레길'로 각광받고 있다.
이밖에 무의도 섬 주변 걷기와 탁 트인 섬 전망이 압권인 호룡곡산~국사봉 산행도 빼놓을 수 없다.
용유도 관광과 무의도 관광 안내
▲ 무의도 관광안내도
용유도의 시원한 해안 길을 따라 찾아가는 관광명소는 3코스로 나누 볼 수 있고, 각자 맞는 코스를 선택해 출발하면 된다. 1코스는 편안한 마음으로 걸어 볼 수 있는 거리로 거잠포~마시안 해변 구간이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다. 또한 가족 및 연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2코스는 마시안 해변에서 출발해 선녀바위에 이르고 소요시간 2시간이다. 3코스는 선녀바위에서 왕산해수욕장까지 이르는 대장정으로 총 3시간이 소요된다. 3코스는 거리만큼이나 체력 소모가 많이 된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
내가 소개하고자하는 코스는 무의도판 '올레길'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흥행작 '실미도'촬영 세트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칼잡이오수정 세트장이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실미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 그리고 높지는 않지만 자연의 신비를 고이 간직한 호룡곡산과 국사봉에서 대자연의 봄기운을 받으며 등산도 즐기고 주변 삼림욕장에서는 편안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무의도를 걸어서 찾아가 보는 여행이다.
▲ 잠진도로 들어가는 방조제길
용유임시역을 출발해 새해 첫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거잠포를 지나 잠진도 선창에 이른다. 잠진도는 밀물 때 물이 차오르면 섬이 잠길 듯 말듯 한다고 잠진도라고 불리는 섬이다. 잠진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거잠포와 잠진도를 잇는 방조제 길을 걸어야 하는데 비릿한 갯벌과 바다냄새를 맡으며 심심치 않게 걸을 수 있다.
▲ 잠진도 선창에서 도선을 타야만 무의도에 들어 갈 수 있다
임시 역을 출발한 지 30여분, 잠진도 선창에 도착해 무의도행 배표를 구입한 후 여객선(도선)에 몸을 싣는다. 요금은 1인 3000원이며, 왕복운임료가 적용된다. 5분여 짧은 뱃길에는 갈매기 때가 동반해 여행객이 던지는 새우깡을 받아먹기 위해 배 주위를 맴돌다 공중에 던진 새우깡을 낚아채는 공중비행 기술과 배짱 두둑한 갈매기가 손에 들고 있는 새우깡을 채가기 위해 소시탐탐 노리다가 물고 달아나는 광경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무의도 선착장에 도착하면 어디서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정해야 한다. 등산로가 사통팔달로 잘 정비되어 있어 어느 곳에서 등반을 시작하든지 등산의 즐거움과 무의도의 유명관광지를 둘러 불수 있다.
무의도 등산코스는 1코스(3.5시간 소요): 광명선착장 출발 ►호룡곡산 ►국사봉 ►큰무리선착장 도착, 2코스(약3시간 소요): 광명선착장 출발 ►호룡곡산 ►국사봉 ►실미유원지 도착, 3코스(약3.5시간 소요): 큰무리선착장 출발 ►국사봉 ►호룡곡산 ►광명선착장 도착, 4코스(약2시간 소요): 큰무리선착장 출발►국사봉 ►구름다리 ►하나개해수욕장에 이르는 4코스로 나뉜다. 반면에 도보코스는 무의 1코스(약 3시간 소요): 큰무리선착장 출발►실미도 촬영지 ►실미유원지 ►큰무리선착장 도착, 무의 2코스(약 2시간 소요): 큰무리선착장 ►실미유원지 ►당산 ►큰무리선착장에 이르는 길이 있다.
▲ 등산로에서 바라본 무의도 앞 바다. 멀리 용유가 보인다
하루에 이 많은 코스를 정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등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사전에 꼼꼼한 계획을 세우고 순서를 정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찾는 것이 좋다. 각 코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배 시간에 맞추어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요금은 편도 1000원이다.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출발을 했다면 꼭 지나쳐야 할 2개의 봉우리가 있다. 일명 ‘서해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호룡곡산(264m)과 국사봉(236m)이다. 또한 두 봉우리 주변의 호랑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와 같은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빼놓지 말고 감상해야 한다.
▲ 하나개해수욕장을 찾은 등산객들
▲ 천국의 계단 촬영세트를 찾은 등산객
등산 출발지로 인기가 많은 광명선착장(샘꾸미)에는 싱싱한 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이 주로 찾는다.
하나개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등산객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해변모래밭에 앉아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 잡기놀이를 즐기는 사람, 드라마촬영세트를 구경하는 사람들은 등산을 마친 건지, 출발을 하려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각기 다른 즐거움에 빠져있다. 그런 그들 뒤에 하나개해수욕장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아직 산행을 시작하지 않은 등산객을 부르고 있다.
무의도 등산길에 올라 무의비경을 둘러 보다보면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아쉬움을 남긴 채로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는 싱싱한 회 한 접시에 고단함을 풀어놓고 즐거운 기억을 되새기면 된다. 등산을 마친 곳이 큰무리선착장이 아니라면 버스를 타고 큰무리선착장으로 돌아오면 섬 밖으로 데려다 줄 객선(도선)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용유임시역에서 출발하는 코레일공항철도에 몸을 싣고 집으로 돌아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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