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락
경북 영양군 석보면 출생
2003년 월간 모던포엠 등단
2005년 9월 문학21 등단
2004년 11월 한국 인도대사 문학교류 문학상 수상
2022년 쌍매당 이첨 문학상 수상
아람문학 편집위원,감사위원,부회장
달마문학 편집위원
서울문학 동인
시혼의 숲 동인
한민족 작가회 회원
선진문학 고문
한울문학 문인협회 회원(동인)
한국문인협회 안동지부 안동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영양지부 영양문학회 회원
[첫 시집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그리움은 파도처럼/2004년,2005년 공저]
[시인의 고향 공저]
[각,월간지,계간지 100여편 수록]
[한울문학,문예사조 이달의 시인으로 선정]
[대구일보 겨울산 특집시 "겨울산의 몽상" 게재]
[오마이 뉴스 가을시 "만산홍엽 게재]
[청와대 홈페이지 "독도에 무궁화꽃이 피어난다"게재]
[일본 문학지 번역 詩 "봄의 연가" 게재]
[서울 대학로 초청 시화전/2005년6월]
[안동 예술제 시화전 출품/2005~2006년]
[대구 북부시립도서관 초청 시화전/2006년 9월]
[방송국및 각 언론에 시 소개]
진달래 유혹/ 詩 박장락
술래처럼 몰래 찾아들어
나의 가슴을 두드리는 봄,
이름 모를 산길마다 물기 오른 눈짓
연분홍 젖가슴 풀어 바람과 함께
바짓가랑이 애무하면서
나뭇가지 끝에 대롱대롱 메 달려
허리를 쭉쭉 뻗어 유혹을 한다
아! 봄의 유혹인가?
바람의 마술에 걸려 등이 패인 산줄기와
해 그늘 바위틈까지 달아오른 진흙 빛 사랑
아른대며 스며들고 있다
연붉게 연지를 찍고 저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빛과
지난 겨울사랑을 지우느라 분주하다
그대 연붉은 연심을 담아 두었던
밀어로 꿈틀거린다
가슴이 시린지 뼈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바람을 품은 두견새 울음에 잎사귀마저 가시가 돋아난다
진달래 꽃잎의 환장할 유혹에 내 영혼은 길을 잃어
발가벗은 채 산등성에서 길을 찾아 헤맨다.
광화문의 추억/ 詩 박장락
어느 해인가 기억이 가물거리는
금빛 쏟아지듯 양광이 눈부신
4월의 광화문 거리에 버들 꽃이 휘날리던 오후
택시를 잡으려고 섰는데 어디서부터
나를 쫓아 날아온 흰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왔다
나비는 내 주위에서 맴돌다가
기어이 택시 속까지 따라와서
바짓가랑이 속으로 날아다닌다
무슨 희한한 길조인가?
나비가 스멀거리며 가랑이를 기어나와
내 머리와 옷고름에 앉아서
기분이 사뭇 야릇했지만,
행인들의 수군거리는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버들 꽃에 묻혀 서점까지 따라오던 나비
책장을 넘기듯 세월이 가고 막을 내리게 되지만,
나는 느슨한 테이프를 되돌려서라도
네온사인 불빛으로 키만 커 버린 도시의 추억
귀를 예민하게 세워도 교신이 되지 않는다
내 심신은 야릇한 회한에 잠기어
물기 오르듯 촉촉해지니 어느 틈엔가 나비는 사라지고
아차 하는 순간 그날따라 내 머리에 흠뻑 뿌려
솜사탕처럼 빳빳해진 머리,
헤어스프레이 향 때문에 따라온 것을 알고서는
나비가 그리운 날에는 광화문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