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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리봉, 문례봉, 봉미산, 나산
2004. 08. 25 수요일(맑음) 홀로산행 산행구간 09:35 비슬고개 10:18 싸리봉(×811.9m) 10:32 싸리재 10:45 소나무전망바위 11:08 중원산갈림길 11:43 △735.2m 12:32 문례봉 전 갈림길 12:36 문례봉(×1003m) 13:40 배치고개 14:20 성현 15:05 ×812M 15:24 봉미산(△855.6m) 18:20 △635.2m 19:10 나산 2봉(△627.5m) 19:27 전망대 20:10 설악스파랜드 교통 ; 갈때 ; 청량리-용문(06:50 열차 3200원) 용문-비슬고개(09:00 버스 2040원) 올때 ; 설악-청평(택시;19000원) 청평-청량리(1330번 좌석 1300원) 산행시간 10시간 35분
1월 10일 왕터산에서 널미재구간을 했는데 그 나머지를 이제야 하게된다. 나는 교대근무의 특성상 4일에 한번은 장거리 산행을 할 수 있는 여건이된다. 올해는 그에 맞추어 산행을 해 보고자 대충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초행길이 포함된 산행임에도 산행전에 챙겨야 할 지도(1/25000, 1/50000)를 회사에 두고 오는 바람에 급히 약식지도와 1/100,000만 도로지도만 가지고 가게 되어 대형 알바와 함께 나산 2봉에서 널미재로 가는길을 못 찾아 나산 3봉 앞에서 설악스파랜드로 하산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언제고 널미재를 다시 가야하는 숙제도 남겨두게 되었다.
09:35 ~ 10:18 비슬고개/싸리봉/싸리재 비슬고개에서 싸리봉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인데 7부능선 부근에서 귀한 노랑망태버섯이 잔돌틈에서 힘겹게 피어있어 사진에 담고 45분에 걸쳐 싸리봉에 오른다. 이곳은 작은 케른과 함께 싸리봉 안내 표식이 있고 전망은 거의없는 곳이다. 다만 작년에 중원계곡에서 중원산, 도일봉산행시 오던 곳이어서 친숙하게 느껴진다. ↓ 비슬고개 모습(단월 방향) 국립지리원 지도(1/5만)에는 비슬고개로 표기되어 있으나 운전기사나 동네사람들은 석산리고개로 부른다. ↓ 비슬고개 모습(석산리 방향 ↓ 작은케른이 있는 싸리봉 ↓ 싸리재
싸리봉에서 서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싸리재를 지나 ×775봉이 나오고 15분 더 가면 소나무가 있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곳에서는 봉미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장소다. 바로 아래의 송전선만 없다면 더 좋겠지만 그래도 조망은 좋다.(5분간 휴식) ↓ 전망바위에서 보는 성현고개와 봉미산 ↓ 파노라마로 보는 전망바위 풍경 ☞ 여기 ☜를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휴식 후 길을 재촉하면 안부를 지나 곧 갈림길이 나오는데 남쪽인 왼쪽은 중원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용문산과 폭산으로 가는길이다.(사진에서는 왼쪽이 문례봉 가는길- 남쪽에서 촬영 함)
중원산갈림길에서 20분을 가니 전망이 터지는 작은 바위봉이 나온다. 암봉을 오르니 가야할 폭산과 성현 봉미산이 뚜렷이 보여 사진에 담아본다. 다시 15분을 더 가니 삼각점이 있는 △735.2m봉이 나오고 전망은 없는 곳이라 바로 출발하여 잠시 내림길을 가니 가파른 오름이다. 폭산 오름길이다. 삼각점 출발후 45분이 지나 문례재와 폭산(문례봉) 갈림길에 이른다. 오는길 곳곳에 돼지가 흙을 파헤친 흔적은 있으나 대체로 호젓하게 이어진 길은 뚜렷하고 헷갈림도 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 ↓ 전망바위에서 보는 문례봉(1003m)과 우측 아래로 보이는 배치고개 ↓ 전망바위에서 보는 파노라마 ☞ 여기 ☜를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망바위에서 보는 배치고개(철탑 있는 곳)와 오른쪽 성현 ↓ 숲속에 삼각점만 보이는 △735.2m ↓ 문례재(좌)와 문례봉(우)이 갈리는 한강기맥 분기점
용문산으로 뻗은 문례재로의 길은 왼쪽이고 폭산은 오른쪽길로 이어진다. 북쪽으로 5분정도 오르니 정상이 나오는데 문례봉 or 폭산(1003m)이라고도 한다. 정상은 전망은 없으나 30~40명이 쉴 수 있는 펑퍼짐한 곳이다. 문례봉(폭산)에는 경동고 멧부리산악회에서 종이에 코팅하여 992.0m라고 높이표시를 하였으나 내가 가진 국립지리원지도(1/25000, 1/50000)에는 모두 1003m라고 표시되어 있다. 문례봉은 용문산의 여러 봉우리 중에서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나도 처음 오는 문례봉에서 12:50까지 간식을 들며 휴식한다.
휴식을 취하고 봉미산을 향한다. 봉미산까지는 방향감만 조금있으면 대체로 길도 좋고 알바 할 곳도 없으나 단 한군데 폭산에서 15분정도 북쪽으로 내려오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능선이 이어진 북쪽길로 가면 알바를 하게 되므로 북서쪽인 왼쪽길로 가야한다. 북서쪽으로 있는 왼쪽 길은 능선을 트레버스 하는 모양이나 성현으로 가는 마루금이고 '素내岩'이란 누군가의 표지기에 `봉미산`이라고 씌어있어서 그 표지기를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 달았다. 그후 북서쪽 마루금을 따르면 갈림길이 두 세번 나오나 모두 오른쪽(북쪽) 길로 따르면 된다. 능선길을 따르다 보면 일부 지도에는 표시가 안된 배치고개에 이른다. 배치고개에는 커다란 철탑이 서 있고 이런 철탑들을 건설하느라 그랬겠지만 철탑을 따라 산허리는 공사길에 이용된 듯 황토색 속살을 그대로 내어주고있다. ↓ 배치고개 ↓ 배치고개에서 돌아보는 문례봉(폭산)에서 내려온 능선길 ↓ 배치고개에서 비슬고개를 지나며 길게 이어진 철탑들
배치고개에서 낭아초등 몇 가지 꽃들을 담느라 10여분 시간을 보내고 능선을 따라 30분을 걸으면 설악면 성곡마을과 단월면 산음리를 이어주는 고개인 성현에 이른다. 성현에는 철재 바리케이트가 고개를 막고 있고 가평군에서 설치한 꽤돌이그림에 봉미산까지 2.74km, 1시간 40분이라고 안내되어있다. 성현까지는 폭산에서 고도차 약 500m를 내려 왔으므로 다시 봉미산(△855.6m)을 오르자면 힘 좀 써야한다. 45분을 쉬지않고 오르니 812봉인데 이정표에는 봉미산 1.07km, 성현 1.67km라고 써있다. 812봉에서 북쪽 오름길로 20분을 오르니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고 전망이 사방으로 트인 봉미산 정상이다. ↓ 가평군에서 설치한 안내팻말이 있는 ×812M ↓ 봉미산(△855.6m) 정상 모습
육산 정상에 올라 이정도의 전망을 보여주는 곳이 있을까 싶다. 정말 전경이 좋다. 헬기장을 만들어서 일 것이다. 게다가 오늘 시계도 아주 좋다. 이곳에서 35분 동안 머무른다. 여기서 널미재까지 3시간 정도면 되고 어려운구간은 다 지났다고 마음이 느긋하다. 그런데 얼마 못가 대형 알바를 하게 될 줄이야! 좌우지간 정상에서 이곳저곳 사진도 30여장 담고 김밥도 좀 먹고 느긋하게 출발한다. ↓ 줌으로 당겨 본 용문산정상 모습 ↓ 통방산(가운데)을 중심으로 보는 서쪽 조망 ↓ 봉미산정상에서의 파노라마(남→서→북) ☞ 여기 ☜를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북쪽조망-가운데 널미재를 두고 나산(좌)에서 장락산(우)까지의 마루금이 인상적이다. ↓ 모곡리를 중심으로 보는 북서쪽 조망 ↓봉미산정상에서의 파노라마(북서→북동) ☞ 여기 ☜를 클릭하시면 정지화면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휴식 후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비취농원 방향의 북서쪽, 그런데 내려가다보니 전망바위가 나오고 바위아래로 길이 서쪽으로 밖에 나있지 않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내려간다. 그런데 그것이 오판이다.
다시 능선에 올라보니 봉미산을 떠난지 1시간이 지났다. 능선에 올라서는 삼산현을 제법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트레버스를 해서 보니 삼산현은 지난것 같은데 정확히 어느지점인지 자신이 안간다. 그리고 나오는 갈림길에서 또 한번 알바를 한다. 나중에 알았지만 643m봉 근처에서 뚜렷한 북쪽 내림길이 있어 2번이나 내려갔다 올라오는 시행착오 끝에 북서쪽 제길을 찾아 삼각점이 있는 635.2m봉에 이른다. 15분 알바 봉미산에서 출발한지 장장 2시간 20분이 걸렸다. 최소한 60분은 알바를 했다.
이후 50분을 부지런히 걸어서 오늘 처음으로 만나는 너덜바위지대를 지나 나산 2봉에 이른다.
풍경은 좋으나 숲속의 길은 어두워져서 랜턴을 밝히게 한다. ↓ 설악과 홍천강이 보이는 미사리풍경
일단 나산 1봉쪽으로 능선을 따라가며 동쪽으로의 길을 찾아보나 어두워서인지 주의깊게 봐도 찾지 못한다. 잠시 망설이다 날도 너무 어두워졌으니 찾기 힘든 널미재는 포기하고 길이 잘 나있는 설악스파랜드로 가기로 하고 나산의 능선길을 걷는다. 전망바위를 지나고, 나산 1봉을 지나고, 나산 3봉앞에서 설악스파랜드쪽으로의 하산로로 내려간다. 이곳 길은 경기도라지만 오지와 같아서 산길은 말 그대로 칠흑같은 어둠이다. 약간은 두렵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오늘 산행준비가 허술한 것에 은근히 열 받는다. 항상 지도는 잘 챙기는 편인데 오늘은 오랜만의 산행이면서도 코스를 가볍게 판단하고 대충 온 것이 3번의 알바를 자초하는 결과를 낸다. 나의 경솔함에 산이 주는 일종의 경고인가보다. 20:10분 설악스파랜드에 내려온다. ↓ 설악스파랜드의 등산안내도
내가 알고 있는 모곡에서 오는 막차시간(19 :30)이 지났다. 할 수 없이 택시(19,000원)로 청평 시외버스터미날까지 오니 20:45분이 넘고 있다. 터미날에서 서울까지의 차편을 물으니 시외버스(동서울, 상봉행)보다 15분에서 20분 마다 있는 좌석버스가 나을 것이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터미날 화장실에서 얼굴만 대충닦고 웃옷을 갈아 입으니 기분이 괜찮다. 21:00에 1330번 버스가 와서 청량리를 거쳐 집으로 오니 23:00다. 설악택시 ; 031-584-7058 |
첫댓글 성현고개의 황토절개지는 여전하군요... 봉미산에서 비치농원 이정표를 지나서 직진하며 계속 암릉을 타고 내려가면 삼산현이 나오는데 좀 등로가 희미합니다. 나산2봉에서는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서 오른쪽을 주의깊게 보면 표지기가 몇개 달린 곳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두워서 놓치신 모양입니다. 뭐 널미재는 ... ^^
저도 봉미산 넘어 그리로 잘못 내려가 장락산에서 달리기 했습니다...
고수님들의 산행기를 잘 보고 갔어야 했는데 건방지게 아무 준비도 못하고 그냥 가서 혼난 모양입니다.^^ 거꾸로 산행하면 알바는 없을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