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기 활동가 최지원입니다!
혹독하던 몽골의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고, 바가노르의 눈도 조금씩 녹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녹지 않은 얼음으로 가득한 길도 많지만, 눈도 뜨기 어려울 만큼 추웠던 겨울이 드디어 지나가고 있어서 반가웠답니다 :)
봄이 가까워지면 새싹이 움트려 준비하듯이, 꿈나무센터 학생들도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한국어도, 컴퓨터도 열심히 공부하며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답니다.
꿈나무센터는 한국어/컴퓨터 교실 외에 외국인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영어 교실도 진행되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학습 부진 아동을 위한 복습 수업도 시작하게 됐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원격 수업 기간에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취약계층가정 아동들이 현격히 뒤처진 진도를 따라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 강사 초빙을 통해 높은 알콜 의존도 개선 등의 교육도 진행하여 인식과 생활 주순 개선에도 힘쓰고
있답니다.
그동안 한국어/컴퓨터 교실 아동들은 한국어 실력이 점점 좋아져서, 한국어로 알고 싶은 단어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법이니, 질문이 늘어가는 모습에 성취와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 등을 위한 편지도 쓰고, 몽골어 자막이 함께 제공되는 애니메이션 시청 등을 통해
쓰기, 듣기 실력도 쑥쑥 키워나갔습니다!
또한, 알고 싶었던 단어 목록을 함께 확인해보며 단어 카드를 만드는 활동도 진행하였습니다. 장기기억으로
전환하기 위해 일정 기간을 둔 후 복습도 하고, 이후 단어 카드를 활용하여 스피드 퀴즈, 몸으로 말해요 와 같은
게임으로 즐겁게 학습했습니다.
컴퓨터 수업 역시 꾸준한 학습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블록코딩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지금은
어느덧 자신만의 짧은 이야기 장면을 여러 개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만들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나서 더 복잡한 기능도 질문하고 있답니다!
얼마 전, 컴퓨터 수업 시간마다 틈틈이 연습했던 한글 타자 실력을 검증하는 토너먼트도 개최했습니다. 아직
손가락 위치가 정확히 외우지 못한 학생들도 모두 포기하지 않고 열중하는 모습이 정말 반짝거렸습니다.
상품으로는 원하는 과목으로 수업하자고 요청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로 주어, 수업 참여를 장려하고, 다음에
열릴 영문 타자 토너먼트 준비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었습니다 ^^
꿈나무센터가 계속해서 유익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계신 많은 분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직 센터 건물은 준비하는 중이지만, 점점 더 좋은 환경에서 아동들과 밝은 미래를 펼쳐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