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ele Raviart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4일 연중 제31주일 삼종기도의 말미에서, 이틀 전 이집트에서 콥트정교회 신자 11명의 목숨을 잃게 하고 적어도 19명을 다치게 했던 테러조직의 공격과 관련해 깊은 슬픔을 표했다. 교황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지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목숨을 잃은 순례자들의 희생에 대해 기도합시다. 또한 지극히 거룩하신 마리아께 그들의 가족과 공동체를 위로해주시기를 청합니다.”
성 사무엘 수도원을 향하던 도로 위에서의 습격
순례자들은 지난 11월 2일 금요일 소학(Sohag)과 민야(Minya) 사이의 도로를 지나던 도중 이슬람 국가(IS)의 이집트 지파(수니파) 소속 무슬림들의 제지를 받고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3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성 사무엘 수도원 인근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희생자들은 먼저 버스에서 내리도록 강요받았고, 그런 다음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으로 살해됐다.
이집트의 반응
이번 공격의 용의자로 알려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일원 19명은 11월 4일 주일 오전 민야 서부 사막에서 이집트 경찰과의 총격전 도중 사살됐다.
희생자들의 장례
11월 3일 토요일, 수백 명의 신자들은 도시의 한 성당에서15세의 소년과 12세의 소녀가 포함된 일가족 6명의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함께했다. 이슬람 테러에 의해 여러 차례 공격받았던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대책은 상당히 높다.
희생자들과의 연대
이집트 콥트정교회 타와드로스 2세 총대주교는 “콥트 신자들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면서 이집트를 장악할 목적을 가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국제 단체와 종교 단체들이 이에 연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