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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1. 캄보디아 김득수 선교사
선교지에서 배우는 선교학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선교지가 함께 가는 것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날씨입니다. 한국에 강추위가 오면 바티에이 날씨도 추워집니다. 잠잘 때 두툼한 이불 속에 폭 들어가 모처럼 만의 단잠을 만끽합니다. 강추위 한국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강추위 소식에 고마움이 앞섭니다. 선교사로서 선교지 적응도 끝낼만한 9년차에 들어섰지만 힘겨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날씨입니다. 한낮의 날씨가 년 평균 34도를 오르내리고 체감온도는 언제나 5~7도가 넘어섭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항상 두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현지인들도 감기와 두통을 달고 삽니다. 반면에 더위를 즐길 줄 알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많기도 합니다. 이 보다 견디기 어려운 것은 이들 깊숙이 뿌리내린 문화와 국민 정서입니다. 잠언에 자고새가 있는가 하면 여기에는 다고 새가 있어 끝없는 다고입니다. 마음을 열지 않고 불신이 가득 차 있어 믿음과 신뢰감이 자리 할 틈이 없어 보이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생각하면 늘 기도를 멈출 수가 없습니다. 선교지가 늘 부담으로 다가올 텐데 선교를 사명으로 받고 바티에이대학이 하나님의 대학으로 서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에 주저앉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함께 힘겨운 것도 기쁨과 보람이 될 것을 믿습니다. 바티에이는 영적씨름의 실전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폴폿 때 4,000명이 학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영적싸움이 외곽에서 내부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NGO 3년차 재계약은 차일피일 날짜가 지납니다. 시아누쿠 항에 도착한 영문서적 2,000권은 두 달을 넘기고도 언제 올지 감감합니다. 보관료를 얼마나 달랄지 예측도 안 됩니다. 대학인가도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들은 별로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포기하도록 만드는 정부의 교활한 관행인가? 의혹이 생길 정도입니다. 운영을 위한 재정확보가 우선순위 같지만 선교지를 살리는 우선순위는 기도입니다. 영적싸움의 체감온도를 함께 느끼며 기도의 후원과 마음이 고가는 나눔의 교제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먼저 주를 위하여!
얼마 전부터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주님의 강한 책망어린 질책을 스스로 받았습니다. 예배당으로 쓰는 건물은 폴폿 때 사용되다 버려진 폐허 건물로 개보수하여 사용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헐어야 하고 신축해야 할 건물인데 살려내는데 힘을 모았습니다. 기와를 완전 벗겨내어 씻어내고 더러는 새것으로 교체했지만 5년이 지나면서 곳곳이 비가 샙니다. 개보수 하기가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예배실외에 봉사 팀이 오면 다양한 문화공간과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달리 장소도 없었기에 다용도 실로 쓴 셈입니다. 대학 개교와 운영이 항상 제1순위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기뻐하시지 않았습니다. 미처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 대학 운영의 기본 재정을 확보해 주세요! 그리 애타게 기도만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우선순위를 바꾸라 하십니다. 먼저 주를 위하여! 대학과 센터에서 가장 크고 귀한 집도 성전이요. 거룩하게 구별하여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곳도 성전인데 어찌 모든 것 뒤에 두고 있느냐? 하시는 강한 책망에 크게 깨달으며 회개의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사르밧 과부에게 먼저 나를 위하여 음식을 만들고 그리고 너와 아들을 위해 만들라 합니다. 이 기막힌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오늘 저녁 아들과 함께 음식을 지어먹고는 죽을 판이라 말했지만 먼저 엘리야를 위해 음식을 만듭니다. 흉년이 다하기까지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의 운영을 놓고 기도하지만 편안함보다는 감당이 안 되는 부담감으로 건강이 파괴 될 정도입니다.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염려는 큰 바위를 안고 가게 하지만 기도는 내려놓게 하고 믿음의 순종은 큰 돌덩어리를 깊은 바다에 던지게 합니다. 회개의 기도와 함께 주님께 순종하며 학교 센터의 모든 일을 내려놓고 오직 성전 수축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모든 지혜를 짜내며 먼저 강단을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오직 예배만을 위한 공간으로 구별하여 드리기로 뜻을 정했습니다. 차근차근 내부 전체를 마감해 나가려고 합니다. 참으로 어리석었습니다. ‘먼저 주를 위하여!’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 살면 그렇게 염려하던 것들이 변해 주님의 보너스 선물이 되는데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앞으로 ‘먼저 주를 위하여!’ 우선순위가 바뀐 바티에이 대학을 어찌 하실지 참으로 기대해 봅니다. 틈틈이 성전을 찾는 즐거움이 생겼습니다. 강단 앞에서 주님을 바라봅니다. 행복합니다.
희망을 볼 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고 살아가는 힘이 납니다.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은 돈이라 생각하는 듯 보입니다. 그런데 돈은 항상 있다가도 없고 돌고 돈다 해서 돈이라는 우수개 소리도 있습니다. 있을 때보다는 항상 부족을 느끼게 되는 것이 돈입니다. 어떻게 보람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기쁨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극한 상황과 어려움 가운데 있어도 희망이 보인다면 딛고 일어서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메콩강 끄라체에서 하나밖에 없는 민물 돌고래를 보았습니다. 숨소리 내며 솟구쳐 오르던 돌고래의 감동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솟구쳐 오름은 가슴 벅차게 하는 희망이었습니다. 나를 보시는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이기도 합니다. 주님은 내게서 희망을 보시기를 원할 것입니다. 사람 되어 가는 모습,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가능성을 보시는 기쁨을 드려야겠습니다. 나의 몸과 영과 혼이 흠 없이 보전되어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을 준비하는 노후를 보내야겠습니다.
아직 대학인가도 안 난 학교에 전원 출석하며 열공을 하는 학생들을 봅니다. 우리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보고 저들은 우리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가끔 절망감이 파고들 때 선교가 아니면 캄보디아에 있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겠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반문합니다. 선교의 가치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겠지? 질문인지 답인지 자문자답하며 생각을 닫아버립니다. 캄보디아 정부와 관리들, 하나같이 가치관, 도덕성, 책임감, 무질서, 극단적인 자기중심적인 이기심, 곪을 대로 곪아 터지고 말 것 같은 부정부패와 권력남용과 힘의 팽창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터지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우리의 사는 모습에서 희망이라는 가능성을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뒷돈 소위 커미션이라는 커피 값이라 부르는 관행과는 전혀 관계없이 사역하는 우리를 지켜보는 것이 증명인 셈입니다. 저들이 시간을 끄는 것이 혹 돈을 기다리기 때문일까 하지만 우리의 기다림은 주님을 기다립니다. 우리에게서 캄보디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게 될 때 주님도 함께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바티에이국제대학교는 개발도상국가에 세우는 개발도상학교입니다.
학교운영에 대한 원칙이 필요하고 기숙사 생활관 규칙도 필요하여 만들었다가는 새로 구상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가로 발전해 나갈 때 겪었던 일을 여기서 동일하게 겪고 있습니다. 도로공사 한 뒤에 케이블 깔아야 하고 배수관 공사에 전선 교체에 하루가 멀다 하고 도로를 파헤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미 겪은 나라를 공부하여 시행착오가 없으면 좋으련만 그리 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그것도 기술과 실력이 있어야 하는 법이니 시행착오 하면서 몸으로 겪어가며 기술과 실력을 쌓아가야 할 것입니다. 결국 똑 같이 답습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바티에이대학은 더더욱 교육 비전문가가 세워가기에 시행착오가 말이 아닙니다. 전문가는 대학 기본 시스템이 깔려야 하고 걸 맞는 매뉴얼에 따라 운영해야 대학 경영이 가능합니다. 결국 대학 기본 시스템을 갖추기까지 시행착오는 여전히 같을 것입니다. 개발도상학교가 거쳐야 할 과정을 몸으로 부딪치며 해 나갑니다.
경인여대 교육봉사팀 12월 18일~29일/ 브리즈번 은혜교회 교육선교팀 1월 4일~11일/ 성결대학교 1월 18일~ 29일/ 금마중앙교회 뚜얼 유치원 2년차 선교팀 1월 21일~ 27일/ 참빛누리교회 김혁진 1월 4일~4월 9일/ 유기성 장로, 이문자 권사 2월 10일~ 3월 9일/ 박상미 자매 2월 29일~ 6개월 선교/ 장기선교사 지원 정웅 2월 16일 입국/ 김선희, 심해신 선교사 4월 선교지 합류 준비 중/
2월 1일/ 성결대학교, 투핸테크, 한사랑교회가 보낸 컴퓨터 짐을 풀고 전 학생이 수업을 봉사로 대신하여 컴퓨터실에 설치 완료했습니다.
이와 같은 힘이 하나로 모아져 바티에이대학은 대학답게 모양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을 동원하시며 하나님의 대학을 세워가는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함께 주님께 드려져서 바티에이대학을 세우는 귀한 분들께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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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사명과 믿음으로 받고 대학을 세우는 분들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사후원/ 이태종. 푸른마을교회. 장우성. 김신혜. 한사랑교회. 금마중앙교회. 거제참좋은교회. 주평강교회. 김건훈.
대학교수 지정 후원/ 왕림교회.
선교후원/ 한경상. 예성총회(평화교회). 구화자. 새에덴교회. 참빛누리교회. 김남수. 성지교회. 진주갈릴리교회. 노인옥.
이관휘. 서울반석교회. 이장우. 참빛누리교회. 선교교회. 명연희. 이재홍. 김영미. 곽효선. 신은교. 사랑해요.
김영순. 세선회. 김채영. 비산동교회. 선한목자교회.
뚜얼 유치원 선교동역/ 인도차이나 선교회. 선교동역/ 동주상역
작은손 장학 후원/ 지기태2.5. 이병수1. 참빛누리교회1.5. 김진하. 도무경2. 최성진10. 최민식2. 김미경2. 김용태1.5.
박종수1. 임예나0.5. 임준상0.5. 지영인1. 김영찬1. 최윤규1.5. 서현주0.5. 김은주0.5. 강영훈1.5. 최현진1.
나현숙(알엔)10. 장옥자1.5. 박강희1. 푸른마을교회15. 고영배1. 이재민1. 예수랑교회2.5. 박선옥1.5.
이기철0.5. 이명호0.5. 이윤호0.5. 김미숙1. 이문환2. 선대영1. 김명자1.5. 이상용5. 김창수1.5. 허광수1.
고숙자0.5. 전가은1. 전우영1.5. 박혜경0.5. 노현태2.5.박종례1. 이건우1. 이건우1. 장명순1. 권회만2.5.
양이슬1. 금마중앙교회4. 박종명2.5. 문화영.최윤희2. 장영호1.5. 장은영1.5. 권미재2.5. 이근5. 방동규3.
컴퓨터 지원/ 성결대학교. 투핸테크. 한사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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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이름을 한 분 한 분 기록하면서 귀한 헌금의 드려지는 마음이 다가옵니다. 힘들어도 선교지를 사랑하는 마음과 선교를 사명으로 힘을 다해 헌신하는 모습을 대하는 듯하여 감동과 감사로 주님께 기도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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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움의 기회를 돕는 것은 그 사람의 일생의 복된 기회를 가지도록 돕는 것입니다.
바티에이 대학생들이 지식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여 배출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영적 싸움이 외곽에서 깊숙이 안으로 파고들며 영적 싸움을 온몸으로 받고 있습니다.
기도의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사역자들을 위한 기도가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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