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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이슬람과 그 현황
7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출발한 무함마드의 이슬람 회복운동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대륙에 위치한 22개 아랍연맹과 더불어 이란, 터키 등 29개 비아랍국가와 중앙아시아의 일부 국가를 포함한 57개 이슬람국가권을 형성했고, 전세계 약13억~16억 이슬람인들을 남겨 놓았다.
대다수의 이슬람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며, 정치적으로는 대부분 제3세계 국가에 속하고, 이념적으로는 이슬람주의 또는 이슬람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현재 이슬람 세계는 전세계 약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의 숫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문화가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반복해 왔지만 이슬람 문화는 15세기 동안 그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민족과 언어를 초월한 공동체 문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이슬람: 우리나라와는 통일신라시기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미미하긴 하지만 꾸준하게 인적인 접촉과 교역이 있었고, 6.25당시 터키 참전군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소개되었으며, 70년대 중동 건설 붐을 타고 전통이슬람 성원의 형식을 갖춘 모스크들이 전국의 5곳에 건립되었다.
Ⅱ. 이슬람과 알라(하나님)
이슬람의 언어학적인 어원은 '평화'이고 신학적인 의미는 '복종'이다. 따라서 이슬람 사상의 요체는 알라(유일신)에게 절대 복종함으로써 내면의 평화와 지상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대부분의 세계종교들의 이름은 그 창시자나 특정민족 혹은 환경에 의해 명명되어진 것과는 달리 이슬람은 그 시원을 신으로부터 비록되었다고 하여 이슬람이라 부르고 있을 뿐이다.
"태초에 알라 (하나님)이 제정한 종교는 이슬람이라..." (꾸란 3:19)
인간은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고 애써오던 과정에서 존재의 원인자와 소멸의 원인자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 원인자를 신으로 본 것이 바로 기독교와 이슬람이다. 따라서 이슬람학자들에 따르면 이슬람이 종교적 발달 단계에서 무함마드에 의해 회복되기는 하였지만 그가 이슬람을 창시했다고 보지 않고 이슬람의 창시자는 바로 신이며 아담이 이슬람을 받아들인 최초의 인간이므로 이슬람의 시원은 아담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았다.
Ⅲ. 종교로서의 이슬람의 특징
첫째, 이슬람은 종교가 생활 그 자체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종교와 정치, 경제, 사회생활이 일체감을 이루어 끊임없는 자기 수련과 노력을 일상적인 삶 속에서 실현한다. -정교합일, 신정일치사회-
둘째, 이슬람에는 성직자 제도가 없다.
셋째, 종교의무 수행에서의 융통성이 있다.
"하나님은 종교에 관한 일로 너희들에게 일부러 힘든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니라." (5:6)
넷째, 성선설(性善說)-인간의 본성은 선천적으로 착하므로 원죄설을 부정
다섯째, 예배의 언어는 반드시 아랍어이어야 한다.
여섯째, 출현 당시 주변의 문화권에 비하여 보기 드문 상대적 관용성을 들 수 있다.
"종교에는 강요가 없나니 ..." (2:256)
"...사람을 강요하여 믿음을 갖게 할 수가 없다. " (10:99)
일곱째, 이슬람 공동체의 구성원은 자기가 속해 있는 집단에 대하여 절대적 복종과 신뢰를 가지고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
"믿는자들아, 하나님을 따르고 예언자와 너희들 중에서 권위 있는 자를 따르라. 만약 너희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하나님과 예언자에게 가져가라..."(4:59)
Ⅳ. 문화로서의 이슬람의 특징 :
이슬람은 공간적으로 동서와 시간적으로 고금을 연결하는 종합문화이다. 무슬림들의 학문적 발전은 8세기에 시작되어 10세기에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였다. 당시 무슬림들은 로마와 그리스문화에 페르시아와 인도, 중국의 동양문화가 조화되어 이슬람이라는 용광로 속에서 함께 녹아 수준높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등 다양한 문명권의 지식을 흡수 발전시켰고, 많은 학문 연구 기관을 세웠으며, 후세에 유럽이 암흑기에서 르네상스 시대로 들어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학문적 위업을 달성하였다.
Ⅴ. 예언자 무함마드와 꾸란
예언자 무함마드는 서력 570년경에 유복자로 태어났으며, 조실부모하고 할아버지와 삼촌의 품에서 성장하였으며, 청년기에는 대상을 따라 무역업에 종사하였고 그때부터 주위 사람들로부터 '성실한 자'로 불리게 되었으며, 25세때 연상의 여인 카디자와 결혼하였다.
꾸란은 예언자 무함마드가 히라 동굴에서 명상에 잠겨 있다가 신의 계시를 받기 시작한 40세 되던 해인 610년부터 그가 사망한 632년까지 23년 동안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계시되었다는 알라의 말씀을 기록한 것이며, 이슬람 제국 3대 칼리프인 오스만 때에 현재의 꾸란 형태로 집대성되었다.
꾸란은 전 분량이 일시에 계시된 것이 아니라 총 23년 동안 현실상황에 따른 무함마드의 질문에 대한 대답 형식으로 사건에 대한 규범 및 판결의 형태로 간헐적이면서 부분적으로 계시된 것이다.
"알라(하나님)이 꾸란을 부분적으로 계시한 것은 그대 무함마드가 사람들에게 점진적으로 낭송하여 주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단계적으로 계시하였노라." (17:106)
어원상 꾸란이라는 단어는 아랍어 동사 까라아(qara'a:읽다)에서 파생되었으며, 암송 또는 낭송을 의미한다. 꾸란은 모두 114장 6200여 절로 구성되어 있는데, 오늘날의 꾸란은 계시된 순서대로 배열된 것이 아니라, 첫 장인 개경장(알 파티하)을 제외하고 가장 긴 장부터 점점 짧은 장의 순서로 편집된 것이다.
또 꾸란은 멕카 장과 메디나 장으로 구분되는데 메카 초기의 계시는 주로 신의 속성, 천지창조, 인간과 신의 관계, 최후 심판일, 이슬람의 특징 등에 관련된 내용을 짧고 간결한 운문체로 표현하였으며, 메디나 계시의 대부분은 무함마드가 공동체인 움마를 세우고 난 후의 법적. 사회적, 도덕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산문체이다.
꾸란의 중심 내용은 이슬람 신앙의 5가지 기둥과 6가지 믿음 그리고 이슬람법(샤리아)에 관한 사항이다. 꾸란은 결혼, 이혼, 상속, 고리대금과 이자, 전쟁포로와 전리품 분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거의 모든 삶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Ⅵ. 이슬람의 신앙체계 (六神, 五行)
유일신 사상을 제시하는 이슬람은 믿음(내적 신앙체계, 정신활동)과 실천(외적 신앙체계, 육체활동)이라는 양체계로 대별하고 있으며 이 두 영역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때 완전한 신앙인이라 할 수 있다.
1. 여섯 가지 믿음 영역(六神)
1) 존재와 소멸의 원인자-알라에 대한 믿음-
인간을 비롯 우주삼라만상이 존재하고 소멸하는 원인과 결과도 모두 직.간접으로 신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모든 현상계 본래의 원인자를 신으로 결론짓게 된 것이 꾸란이 제시하고 있는 이슬람의 시원이기도 하다.
이러한 믿음이 인간의 내적 신앙생활과 정신활동을 지배하게 될 때 인간은 평화의 세계(Islam) 상태에 들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평화의 상태로 돌입하는 첫 번째 단계는 알라(하나님)만이 유일신의 존재이며 그분만이 경배와 구원의 대상자로 자기 외에는 존재하는 것이 없다( La ila illa Allah)는 것을 마음으로 확신하는 단계이다.
"일러가로되, 알라는 오직 일위로서 한 분이시고 영원하시며 성부와 성자를 두지 않으셨으며 그 분에 비유될 수 있는 것 아무 것도 없노라."
(꾸란112장)
2) 천상의 사자(使者) -천사들을 믿음-
불가시계의 존재들 가운데 하나가 천사인 '말라크'와 영혼인 '루흐'가 있다. 알라는 꾸란을 통하여 천사와 영혼의 존재를 밝히고 이들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모독하는 것은 신을 부정하고 모독하는 것과 같은 큰 죄라는 것을 설명하면서도 숭배나 경배 또는 구원의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단지 믿음의 대상으로서만 계시를 하고 있다.
3) 지상의 사자(使者)들, 예언자(豫言者)들을 믿음-
알라는 자기의 메시지를 피조물에게 전달할 천상의 사자로서 무형의 천사를 두었던 반면에 인간들에게는 알라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인간의 사후관계를 설명하고 신국(神國)에 이르는 방법을 가르칠 스승으로서 인간 중에서 알라가 보시기에 고매한 인품을 갖고 있는 인격자를 택하여 모든 세대에 보냈다고 한다. 이러한 임무를 띠고 신의 택함을 받은 인간을 '라술' 즉, 지상의 사자라 하였다.
하나님이 인간 중에서 사자나 예언자를 선택한 것은 사람에게 그의 계시가 전파되고 그것이 현실생활에 어떻게 해석되며 어떻게 적용되어 질 것인가를 모범으로 제시하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이 점이 사자나 예언자는 반드시 인간이어야 한다고 꾸란에서 강조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천상의 사자와 마찬가지로 지상의 사자들도 경배나 구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지상의 사자 가운데서도 아담,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무함마드가 대표적인 6인의 사자로 알려져 있다.
꾸란은 신의 택함을 받은 모든 사자와 예언자를 선별하여 믿거나 차별을 두어 따르는 것에 대하여 단호하게 금지하고 있다. 스승간의 차이점은 다만 신의 세계에 대하여 가르치는 분야가 서로 다를 뿐 모든 스승의 위치는 동일한 것으로 보았고 또 인간은 신의 피조물로서 모두가 신 앞에 평등하다고 했기 때문이다.
4)성서(聖書) 들을 믿음
하나님은 아담에게 땅을 준 다음 책(복음)을 내려 보내면서 그 내용을 준수 할 경우 방황하지도 아니하고 불행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다.
"땅으로 내려 가라
내가 너희에게 복음을 내려 보낼 것이니
나의 복음을 따르는 자
방황하지도 아니하고 불행하지도 아니할 것이라." (20:123)
꾸란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이 내린 4권의 책 중에는 모세에게 '타우라'(일명 '구약', 혹은 모세5경)가 있다 여기에는 사람이 배워야 할 신법이 담겨져 있고 무함마드가 신의 택함을 받아 신의 사자로 온다는 내용과 더불어 이 책의 율법을 배워 지키지 아니하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로 다윗에게 내린 '자부르'(일명 '시편')가 있는데 이 책은 신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노래로 전해지고 있다.
세 번째의 책은 신약서로 알려진 예수에게 내린 '인질'이라는 복음서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따르는 사람의 마음은 사랑과 자비로 충만할 것이나 이 책을 따르지 아니한 사람은 신의 구원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 하였고, 무학자인 무함마드가 신의 택함을 받아 신의 사자로 온다는 소식이 신약의 원서에 기록되어 있었다고 꾸란은 언급하고 있다.
"타우라와 인질에서 무함마드를 발견하리라" (7:157)
네 번째 신의 서(書)는 무함마드에게 내려진 꾸란이다. 신은 꾸란 41장 3절과 15장 9절에서 이것은 아랍어로 영원히 보존될 신의 마지막 책이라 하였다. 모세 5경 타우라와 신약서 인질이 변질되었고 그 안에 삭제된 신의 계시와 인간의 생각과 사상이 첨가된 부분이 있어 신은 본래 자기의 계시대로 환원하고 완성하기 위하여 꾸란이 내려 졌다고 한다.
또 신의 원서가 다시 분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번역서를 통하여 신을 찾으려는 인간의 시도를 금지하였다. 신의 원서를 보존 유지시키는 또 다른 방법으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원서 그대로 암기하고 소리내어 암송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5) 심판과 부활의 날에 대한 믿음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다-
모든 존재의 시발점을 신으로 보았듯이 모든 존재의 소멸도 신으로 보고 존재하는 모든 개체가 소멸하는 그 날을 마지막날(야움 아키르=심판의날)이라 하였다.
6) 신의 창조능력과 법도(알 까드르 왈 까다)에 대한 믿음
꾸란 25장 2절과 37장 96절에서는 신의 창조능력(알 까다르)에 근거하여 인간의 기원도 신이요 인간행위의 원인자도 신이라고 제시되고 있다. 외부의 영향과 내부의 발전에 의해 생물 스스로가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법도에 따라 변화가 일어난다고 본 것이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갖고 있으나 그것은 제한된 것으로 완전한 자유의지는 신에게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신의 피조물은 신의 창조능력과 법도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완전한 지식이나 절대적 권력도 신에게만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완전한 인간의 지식과 권력도 신의 법도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이슬람의 여섯 번째 믿음이다.
2. 다섯 가지의 실천영역
신앙에 생기를 주고 신앙이 그 목적에 합치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실천하는 것이다. 실천의 신앙에 자양분을 공급하고 존속과 효과를 부여한다. 역으로 신앙은 인간을 고무하여 부단한 헌신과 꾸준한 실천으로 유도한다.
이슬람이 의무화한 실천사항 가운데는 신앙의 고백(샤하다), 예배(살라), 단식(사움), 희사금喜捨金(자카), 성지순례(핫즈)가 있다.
1) 신앙고백 (샤하다)
하나의 신 곧 알라를 믿는다는 증거로서 증인 앞에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이 첫 번째 실천항목이다. 신의 언어인 "라 일라하 일랄라"는 알라외에 어떠한 신도 존재하지 아니하며 어떤 의미로든 알라에 비유될 수 있는 것도 전혀 없고 성부聖父나 성자聖子를 두지 않은 채 성신聖神만 홀로 있는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표현은 이슬람에 입문하는 사람이 제일 먼저 신앞에 선서하는 신앙고백이요 임종하는 사람이 신국에 들어가기 전 신고하는 문구이며, 무슬림들이 일상생활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아잔과 예배시작을 알리는 이까마를 통해서 최소한 열 번 이상 암송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2) 예배(살라) -신과의 대화 수단-
예배는 이슬람을 버티는 하나의 지주이며, 종교의 기초로 간주된다.
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예배는 복을 빈다는 자구적 의미와 더불어 저지른 죄에 대하여는 회계하여 신에게 접근하고 빌어서 얻은 복에 대하여는 감사를 통하여 신에게 접근해 가는 수단이요 신과 인간사이를 직접 연결시켜주는 고리 내지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꾸란이 제시하고 있는 예배의 의미로 볼 수 있다.
몸에 묻은 때를 씻어내는 것이 물이라고 한다면 마음속의 죄와 때를 닦아 내는 것은 예배라고 하였다. 한번 씻어 때가 제거되지 않는다면 두 번 닦고, 그래도 씻어지지 않는다면 세 번, 네 번 그리고 다섯 차례까지 닦으면 몸에 묻은 때가 지워지듯이 마음속에 오염된 때와 죄도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를 통해서 깨끗해진다는 것이 무함마드의 지론이다.
*예배의 방향: 여타 종교의 경전들이 예배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반면에 꾸란은 예배의 방향을 메카의 카으바 신전을 향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이 곳은 아담과 하와가 땅에 내려와 신을 경배하기 위해 주춧돌을 놓은 그 곳에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증축한 곳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성원과 성직자: 신을 경배하는 장소를 마스짇(Masjid)이라 한다. 몸과 마음이 깨끗한 상태에서 신을 경배하는 곳이면 지구촌 어느 장소가 되었건 그곳이 성원이 되는 것이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지구 전체를 성원으로 묘사하였다. "깨끗하고 청결한 지구촌의 방방곡곡 모두가 성원이라"
한편 이슬람에서는 인간의 구원은 중재자에 의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업적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성직자의 중재가 필요 없다고 본다. 예언자 무함마드는 이렇게 말했다.
예배를 집전하는 무슬림을 이맘(Imam)이라 하는데 이 말은 '앞에 있다'는 의미 뿐이다. 구교의 신부나 신교의 목사는 어떤 특별한 권능이나 비적秘籍을 갖고 있지만 이맘은 예배를 집전하는 것과 설교하는 임무뿐이다.
3) 희사금(喜捨金,자카트)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재물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이 일정기간 동안 인간에게 위탁해 놓은 신의 위탁 재산이라고 꾸란은 설명한다. 인간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모든 재물이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의 재물이기 때문이다.
비록 노력에 의하여 얻은 재물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인간의 것으로 보지 않고 신의 것으로 간주한다. 신은 우선적으로 이 재물을 인간, 즉 자기자신을 비롯하여 가족과 가문의 친인척을 위해 사용해야 된다고 하였다. 재물을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으로 꾸란은 재물의 양이나 시기에 관계없이 개인의 자유의사에 따라 내는 자선(Sadaqa)과 제도적으로 연말정산에 따라 일정량을 바치는 희사금(Zakat)을 제시하고 있다.
자카트란 말은 자구적으로 재물을 깨끗하게 정화하여 정당하고 합법적인 재산으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슬람세를 지불함으로서 비로서 깨끗하고 합리적인 자기 재산이 된다.
이슬람세는 순수 이익금 잔액이 15불 이상에 상응하는 재산을 소유한 무슬림이면 남녀를 막론하고 최소한 그 금액의 2.5%를 내는 것으로 되어 있다.
4) 단식(사움, 시얌)
"너희 선임자들에게 단식이 의무화되었던 것처럼 알라를 믿는 너희에게도 단식은의무라" (2:183)
단식하는 기간은 이슬람력 9월 라마단 달이다. 이슬람력은 태음력이므로 태양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단식을 하는 라마단 달은 1년중 어느 계절이나 될 수 있다.
흰 실과 검은 실이 분간될 정도의 이른 새벽 시간부터 해가 서산 혹은 지평선 너머로 완전히 떨어질 때가지 약 12시간 이상의 낮 동안에는 음식이나 음료수 등 일체의 음식물을 섭취하지 아니하고 부부간의 성생활이나 흡연도 낮 동안에는 피해야 한다. 단식 기간중에도 손은 쉬지 않고 경건한 마음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예언자의 가르침이다.
라마단은 예나 지금이나 무슬림에게는 괴로운 달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사랑받는 기간으로 되어 있다.
5) 성지순례(핫즈)
이슬람의 성지순례는 민족과 언어, 피부색깔을 초월한 범세계적 형제애를 실천하는 가장 숭고한 의식의 하나로 현실 문제와 내세의 문제를 동시에 다루는 지구촌에서 가장 큰 연례 종교집회이다.
정신과 언행이 하나된 육신과 영혼의 여행으로 민족과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깔이 서로 다른 수백만의 순례객이 속옷까지 벗어버리고 바느질이 되지 않은 두 장의 길고 흰 천을, 한 장은 허리에 둘러 아래를 가리고 한 장은 어깨에 두르고 메카에 입성한다.
이는 인류의 시조인 아담과 하와의 모습으로 귀의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인간이 이 세상을 떠날 때 수의囚衣 한 벌만 걸치고 저 세상으로 떠나는 것처럼 현세의 모든 물욕을 버리고 알라 앞에서 평등을 실현하는 한 과정이다.
성지순례 기간동안 만큼은 이념과 사상,정치와 군사적 갈등과 대립이 정지된다. 순례가 가까워오면 분쟁이나 전쟁 중에 있는 이슬람 국가들도 잠정 휴전에 들어 간다.
순례객은 사원 안의 카바신전에 박혀있는 흑석黑石 코너에서 출발하여 카바신전을 시계반대방향으로 걷고 뛰면서 일곱 바퀴 돈다. 그 후 대리석으로 장식된 사파와 마르와 두 바위 언덕사이의 회랑을 걷고 뛰면서 일곱 번 보행한다. 이러한 관행은 아브라함의 후처 하갈의 전통에서 바롯되고 있다. 하지달 9일 순례객들은 신전으로부터 약 14km 덜어진 에덴동산(아라파트)으로 이동하여 순례의 마지막 의식을 행한다.
Ⅶ. 이슬람에 대한 왜곡(歪曲) -질문 사항으로 남겨두었음-
1. 이슬람 원리주의(근본주의)와 테러, 지하드(성전聖戰)
2. 일부다처제
3. 이슬람에서의 여자의 지위-히잡착용-
4. 이슬람 종파 (순니와 쉬아)
5. 마리아의 아들, 예수
6. 이슬람에서의 허용과 금기
7.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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