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노선… 시설물 이전… 보상 방법… 곳곳에 민원 지뢰밭
ㆍ고가로 설계된 철도 지중화 싸고 3년째 갈등도인천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도시철도 건설 사업 현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 공사에 따른 주민들의 집단민원과 기존 시설물의 이전 시기 등 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문제를 안고 있어 향후 사업의 난항이 예상된다.도시철도 2호선 서구 검암역~서인천고교 구간 인근 주민들은 수년째 고가로 설계된 철도의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국토해양부는 1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시기를 2014년으로 앞당기는 내용으로 변경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오류지구에서 출발해 주안역을 거쳐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잇는 경전철이다. 총연장 29.3㎞ 구간 27개 정류소 가운데 시작과 끝에 해당하는 오류지구와 인천대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하로 건설된다. 이중 검암역 동측과 서인천고교 구간은 고가 형태로 건설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고가 건설이 예정된 지역 인근 아파트 등 주변 주민들은 계획이 세워진 2007년부터 지중화를 반대해 오고 있다. 고가가 지나가는 주변에 10여 개의 학교와 아파트 등이 밀집해 있어 경전철이 지나갈 경우 소음 및 환경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반면 시는 공사비 증액 등의 문제를 들어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전구간 지중화 추진위’ 박승영 기획위원장은 “주민들과 중앙정부에 고가화의 부당함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공사를 빨리 하려고만 하는 것은 난개발을 방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연장선과 관련해서도 노선 및 검단신도시 보상 방법 등의 문제로 민원이 제기될 가능성이 크다. 주민들은 정부와 시의 계획 하나하나에 촉각을 세우고 향후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지구 연장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7호선은 최근 부평구청~석남역을 잇는 3.94㎞ 연장이 결정된 상황이며 시는 7호선을 북항, 청라 등까지 잇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청라지구 입주예정자들은 9월 시청 앞 광장에서 7호선 청라 연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는 등 집단 행동도 불사하고 있다.
구청장 주민소환 논란까지 불거졌던 수인선 인천구간 건설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는 문제 가운데 하나다. 수인선 역사를 어디에 만들 것인가를 둘러싸고 제기됐던 민원은 주민간 갈등으로 비화했다가 최근 일단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주민 민원은 아니지만 수인선이 지나는 용현동 제32유류지원대 이전 문제도 향후 수인선 건설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안팎에서는 군부대가 내년 중 이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계획은 없다. 수인선 오이도~연수역 7.7㎞ 구간(4공구)은 현재 66.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연수역~남구 용현동 5.3㎞(5공구)는 22.8%, 용현동~인천역 4.2㎞ (6공구)는 12.2% 진행됐다.5] 시의회 '산림훼손 가속화시키는 조례안 발의' 비난 잇따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