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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J3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영화배우
산행일자:2010년 10월 22일 PM:10경출발 무박3일(총산행시간 39시간30분)
참가자: J3 클럽 회원 37명
날씨 :22일 금요일 맑음,23일 토요일 맑음,24일 일요일 비
산행코스:(들머리) 밀양 남기리 정문마을-비학산-보두산-중산-용암봉-오치령
흰덤봉-억산-운문산-아랫재-가지산-능동산-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
신불산-영축산-시살등-오룡산-염수봉-내석고개-뒷삐알산-용선고개
안전산-배태고개-매봉-금오산-당고개정자나무-감물리고개-만어산
산성산-살내마을 활성동 식당(날머리)
참고사항: 고도표, G.P.S자료는 추후 보완해서 올리겠습니다.
J3회원님 안녕하세요. 영화배우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이라는 입소문을 듣고 가입하여 이번에 실크로드100km 무박산행을 종주하여 저의 산행후기를 적어봅니다.
그럼 슬슬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실크로드100km무박 종주산행을 신청하고 어떻게 준비를 할까? 고민이다. 평소 백두대간이다, 정맥산행은 하고 있지만 이렇게 장거리 산행은 처음이다. 그것도 무박으로.....
먼저 난 혼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우리집 베린다) ㅋㅋ 이것저것 자료수집과 함께 평소 존경하는 부산 대정맥클럽의 자연바람 대장님께 G.P.S트렉설정부터 구간구간 식수위치등산행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주위할 사항등 알바구간등을 자문을 받는다. (실크로드100km에서 전체알바 50분 정도함 ㅠㅠㅠ) 소실적 운문지맥,영축지맥 단거리산행은 해보았지만 그래도 길고 긴 실크로드길 이라 만반의 준비를 한다.
우선 디데이 15일전 조금 편한 백두대간 “신의터재”에서 “추풍령고개” 까지 무박으로 테스트 산행을 해 본다.수집 한 자료는 40km이상인데 느낌상 실제거리는 40km 미만인 것 같다. 10시간30분에 마치고 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실크로드100km 구간을 분석하고 연구한다.
집사람 왈 “ 학교 공부를 이만큼 했으면 지금 잘 되있을긴데...” 하길래 난 “내가 그랫으면 니 내 못 만나따 아이가”(경상도 사투리)ㅋㅋㅋ 먼저 테스트 산행에서 나름대로 장거리 산행의 보완점을 발견하고 보안에 들어간다.
첫째 내가 지금 가지로 다니는 배낭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다(2.5kg정도) 둘째 식수 문제였다. 테스트산행에서 식수만 3L을 가지고 출발 했는데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었다.
셋째 기후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다. 넷째 만약을 위해 탈출로 점검이었다. 다섯째 사고에 대한 응급처치와 비상약의 준비가 필요했다. 여섯째 행동식의 준비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테스트 산행에서는 밤 15개와 황도 1개 단팥죽 1개로 해결 했는데 장거리산행의 가중치를 생각해서 다시 준비를 하기로 하고 퇴근 후 베이스캠프에서 위 문제를 해결 할 “스텝”들을 (ㅋ ㅋ)구성하고 난 스텝들을 베이스캠프로 초대는 못하고 내가 직접 찾아가서 문제를 보완하기 로 결정하고 평소 다니는 내과 원장님께 몇 가지 나의 신체에 대한 보완점을 해결하고 그 밑에 약국 약사님께 비상약을 준비한다.
다양하게 비상약을 준비하니까 약사님께서 어디멀리 여행 가야고 하여 100km 무박 산행 간다고 하니까 서비스로 드링크 한 병을 주더라. 이것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공짜 ㅋ ㅋ ㅋ ) 행동 식 은 평소 알고 지내는 영양사께 자문을 구해서 해결을 했다.
디데이 7일전이다. 밤에 잠이 안 온다. 후회스럽다. 괜히 실크로드 100km 신청 했나.... 겁도 나고 ,하루 종일 약 먹은 병아리처럼 힘이 없다. 산행 취소할까...?
오만가지 생각이 내 작은 머리통을 벌집 쑤시든 쑤시고 지나간다.ㅠㅠ 디데이 6일전 김해 장유에 일보러 갔다가 산에서 무슨 일들을 하나 구경하러 갔다가...횡재를 한다.
세상에 1m가 넘는 독사 한 마리가 “산실령님이 보낸 선물이라고 꼬리를 치며 방기고 있는 거 아닌가베“ (경상도 사투리) 그날 난 부산에서 가장 잘 한다는 중탕 집을 찾아가 5시간을 기다리며 산신령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장만하여 영양 보충을 한다.
디데이 5일전 난 혼자서 막걸리 한 병으로 출정식을 가진다. “물론 장소는 베이스캠프다” ㅋ ㅋ 그리고 4,3,2 가볍게 산책을 아침마다하고 드디어 디데이 1일 남았다. “마지막 점검이다”혼잔 말로 중얼거리고 실크로드코스를 그려가며 구간구간 거리 식수 위치 을 확인한다.
2010년 10월 22일같이 가자고 부산지부의 호연님께서 전화가 왔다. 부산지부장님이신 후다닥님께서 같이 가자고 하신다고 우린 덕천동지하철역에서 오후8시에 만나 밀양에서 돼지국밥을 한 그릇 하고 참석한 울산지부 횐님들과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들머리로 출발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산악인이신 배병만 방장님께 인사를 하고 출발이다.
초입에서 서울지부 아하님 하고 오치령 까지 같이 와서 난 구만산을 찍고 가고 싶어 먼저 조금 속도를 내어 구만산 을 갔다가 다시 실크로드 길로 접어든다. 이렇게 혼자 산행할 때가 정말 행복하다.
얼마만인가 이렇게 조용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 내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뭐일까...? 생각을 한다.
이런 조용한 시간을 통해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잠시 생각 ““삶”이라는 것 참 별거 아닌데 “내 인생의 삶을 “연쇄비”로 구하면 수학적 답은 a1 : a2,a2:a3: ........,an-1:an 이를 전부 곱하면 a1 : an 이다.
쉽게 풀이하면 연쇄법 으로 “예를 들면” 원숭이 똥구멍은 빨게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어.맛있으면 바나나.바나나는 길어.길으면 기차.기차는 빨라. 빠른 건 비행기.비행기는 높아.높은 건 백두산 .백두산은 높아 .높은 건 비행기 . 비향기는 빨라.빠른 건 기차 ......이런 식의 일들이 되풀이 되는 것이 나의
“삶” 아닐까...? 생각한다. 이렇듯 변화는 고작 해봤자 앞과 뒤가 조금씩 틀린 거 말고는 큰 변화는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생각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학창시절 교과서에 너무 많이 속아 살아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삶”은 항상 이야기 하지만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방패가 있다고 하자 그런데 어떻게 모든 방패를 다 뚫어버릴 수 있는 창과 모든 창을 다 막아낼 수 있는 방패가 동시에 공존할 수가 있는 걸까...? 이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그런데도 나는 이런 모순 속에서 어떻게 보면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 해 가면 걷다가 블루문님과 중화기님을 만나고 조금 후 아더님 을 만나 배내고개 까지 같이 간다.
배내고개에서 울산지부의 겨울남자님 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거기서부터 블루문님,중화기님,겨울남자님 (아더님은 간월재 에서 탈출)하고 계속 같이 산행을 한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참 좋으신 산님들이시다 . 정말 산을 닮은 분들이며 고수 중에 고수 분 들이였다.
우리는 주거니 받거니 서로 리딩 을 하면서 실크로드의 아름다운 길 못지않게 산꾼 들의 우정을 나누며 용선고개서 잠시 눈을 붙이고 거기서부터 겨울남자님께서 리딩 을 해 주신다. 비는 오고 잠도 오고 정말 미치고 환장 하겠다.
어느 구간에서는 너무 잠이 와서 우린 비를 맞고 10분간 눈 좀 부치고 가자고 하고 비 맞으며 잠자보기는 머리에 털 나고 처음이었다. 그리고 매봉 지나서일까 뒤에서 “야...호” 소리가 난다.
말로만 듣던 신의경지에 있는 야생화산행대장님이시다. 난 100km산행도 죽겠는데..야생화 대장님은 왕복 이란다 “그럼 200km인데” 난 할 말이 없었다.
야생화 대장님은 우릴 앞질러 시원하게 가시고 난 낑낑거리며 걷고 또 걷는다.
만어산 진입하면서 중화기님 정말 “된비알”을 무섭게 치고 오르시고 어느 순간 빗길에 “쌩.....앵” 하는 순간 3분은 바람처럼 사라지시고 난 “같이 갈끼라고 오류월 똥개 뛰듯 헉..억 거리며 “따라가다가 그만 내리막에서 ”쭈......욱“ 넘어 지는 순간 안 넘어 지려고
왼발로 버티다 “뚜...욱”하는 소리와 함께 그만 사고를 당한다.(오늘 아침에 일어나니까 아무이상 없다 근육이 잠시 놀란 거 같다.) 세상에 이렇게 여기서 포기를 해야 하나.....? “G.P.S.상 트렉 설정 도상거리는 105km 인데 벌써 105km는 지나왔고” 잠시 10여분 생각을 해 본다. 그럼 실 거리는 몇 km일까...? 여기서 잠시 낙서를 해본다.
난 먼저 전체의 큰 봉우리의 탄젠트 값을 구해본다.
각 꼭짓점 A, B, C의 대변을 각각 a, b, c라 할 때에,
이렇게 대충 해봐도 실크로드 길은 110km가 넘는 것 같다.
정확한 거리는 언제 시간나면 “맵미터”로 재봐야겠다. “이렇게 망구 혼자 위로를 하며” (경상도 사투리)
휴식을 하며 베이스켐프 (ㅋ ㅋ ㅋ )에서 준비한 진통제 을 먹고 천천히 기어서라도 가야지하며 천천히 걸어간다. 산성산 을 지나 살내 마을 하산 길에 중화기님께서 하산하다 다시 올라오신다. 그래도 무박으로 3일 같이 했는데 산성산 에서 인증사진은 찍어주고 싶었다고 하시며 돌탑에서 다시 산성산 까지 가서 사진을 찍어주신다. 그리고 많은 경험과 좋은 말씀을 해 주신다 .
또한 중화기님과 같이한 블루문님 겨울남자님께서 걱정이 되어 전화가 온다. 후다닥 부산지부장님께서 우산 들고 산으로 마중 나오시고 난 대한민국 최고의 산꾼님 들께 최고의 대접을 받은 것 같다.
날머리에서 배병만 까페지기님 과 집행부 임원님들께서 환대를 해주신다. 후기문 을 마치며 대한민국 최고의 클럽 카페지기이신 배병만 방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치령 에서 지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용선고개에서 지원을 해주신 임원님들과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지부 후다닥 지부장님 정말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해주신 집행부 한분 한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사진을 몇 장 남깁니다.
J 3 클럽 회원님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산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이 산행한 모든 분들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 실크로드 산신령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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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무를 겸비하신 영화배우님의 실크산행기..볼수록 감동을 더하네요
이런 철저한 준비와 이미지트레이닝을 성공으로 이끌었나 봅니다
이젠 최고의 전사가 되어 앞에 서계신 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이 산행기 지난번에 읽은 것 같은데 왜 다시 올라왔지요?
그때 비도 많이 와서 완주자가 몇 안되었지요.
아마 배우님 첫 출전이지 싶은데.....
다시 한번 읽어보니 더 새롭습니다.
다시 읽어도 참고할 정보가 많네요...
감동이 새롭습니다...
이렇게 준비를 철저히 했었구나...!ㅎㅎ
나는 첫 실크때 별다른 준비도 못하고 그냥 나무하러 가는데 개따라 가듯 대충해서 갔더니 역시 힘들더만...ㅎㅎ
이미 흘러간 옛 노래 같지만 잘 읽고 여러모로 참고가 되겠습니다.
철저한 준비가 빠른 완주로 가는군요. 축하합니다. 구만산까지 다녀오시고 대단하세요.
많은 공부하시고 체력도 대단하시고 빈틈이 없어 보이십니다.
당시 최고의 산행기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다시 한번 읽고 갑니다. 정맥많은 도움주신것 감사감사합니다.^^
장거리 산행에 교과서 다시 복습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