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낙들이 주걱에 밥티 붙듯 모여 앉아서 서방들 흉을 보며 마늘도 까고 파도 다듬으며 히히득거리는데 용머리댁이 뜬금없이 머내머내 혀도 여럼엔 미역국에 닭괴기가 최곤디 어쩌고 두런거리더니 혼자서 온갖 아는 체는 다 한다
머웃대 가져와야지 순돌네야 들깨 갈었으먼 치에다 잘 바쳐라잉 서진멀댁은 저분짝이 쑥 백키는가 바서 불단속을 잘 히어야 헌다잉
풍장 치다가 늦게사 끼어든 또또새가 아직 채 익지도 않은 개의 거시기를 날쌔게 오려서는 누가 볼까 무섭게 왕소금도 안 찍고 그만 꿀꺽 삼켜버린다 저 임병할 인간 그 짓 허다가 오밤중에 그거시나 뿌러져뻐려라 아낙네들이 암탉의 그것 같은 입을 비쭉댄다 모두들 하하호호 웃으며 배꼽을 잡는데 점잖은 송영감은 웃음보를 참느라 진땀을 뺀다
첫댓글 지난주 금요일이 칠석이었죠 ^^
껄쭉한 칠석 잔칫날이구만요~그림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