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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9꿈사★9급공무원을꿈꾸는사람들 원문보기 글쓴이: 해냈어요
드디어 저도 이런글을 쓰는 날이 오게되네요. 인천 최종합격했습니다 ^^
제목이 약간 모순되지만 .... 아 이래서 제목을 저렇게 썼구나 라고 느끼실수있으실겁니다.
(앞부분은 사설이 좀 깁니다. 그냥 하고싶던 얘기를 쓰다보니 글이 완전 길어졌네요... 중간에 ========= 표시를 해뒀으니 공부한부분만 읽고싶으신분은 거기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죄송합니다)
2004년 2학기에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했으나, 전공공부에 워낙 흥미를 못느꼈었습니다. 복학 첫학기 성적이..학점 3점을 못넘었었죠 편입을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학점도 개판이고... 늦은나이지만 수능을 다시볼까 하면서 망설이던중에 정말 우연찮게 공무원시험 공고를 보게되었습니다. 이제 곧 원서접수라는걸 알게되었죠. 9급공무원? 괜찮겟는데? 라는 생각에 접수를 했고, 인터넷으로 수험서를 몇권 샀습니다.
첫 기본서 국어-해냄국어 / 영어-스파르타 / 국사-심한국사 / 행정법-김윤조행정법 / 행정학-선행정학
.. 9꿈사인지..아닌지 헷갈리지만, 카페에서 초보수험생가이드 같은거를 보고 강사별로 정리해놓은게 있길래
그걸 보고 골랐습니다. 그리고 어둠의 강의를 구했죠. 근데 .. 지금보다야 책들이 얇겠지만, 나름 두꺼웠기에 책을 받고보니 막막하더군요.
동강을 돌려도 3~4강이상 넘어가질 못합니다... 사실 공부에 대한 감도 없었고, 동강 1강 듣기도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1강보고 쉬다가 딴짓하고 그러다 며칠이 지나고 다시 보려하니 앞에꺼 생각안나는게 당연하고.. 그래서 다시 또 처음부터 듣고..
그러다보니 시험때가 다가왔더라구요.. 제 첫 공무원시험. 2005년 국가직 공채시험이었습니다.
올림픽 정신도 아닙니다. 그냥 가서 찍고왔습니다. 나중에 결과를 보니 찍기신이 강림하셨는지 신기한게 과락은 없었습니다. 평균 50점대였던걸로 기억하네요. 물론 시험보고나서 기대도 안했습니다. 근데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공부좀하면 붙을수있겠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내 길을 공무원으로 정하자 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25살때였습니다.
근데 솔직히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는건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친구들이 야 너 학점관리 안해? 라고 하면 괜찮아 난 공무원시험볼꺼야 라며 학교공부를 소홀히 하면서도 학교친구들 놀때 같이 놀았습니다. --; 거기에 온라인게임까지 시작하는 바람에.. 2005년 학교성적은 최악을 달리면서 공무원시험공부도 하나도 안하게되었죠. 집에다가는 독서실에 다닌다고 하고, 친구들한테도 공부한다고 하고 매일 겜방가서 게임만 했습니다. --; 주변인들은 모두가 제가 공무원공부를 열심히 하는줄 알고있었습니다.
2006년이 되고.. 각종 공무원시험 공고도 나고.. 그 공고를 보면서 마음을 잡아봅니다. 먼지만 쌓여있던 책을 꺼내고 예전에 구했던 동강들을 다시 찾아서 정리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연초 겨울방학때 도서관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문제였습니다. 게임에 너무 미쳐있었던거죠. 도서관에 아침에 가서 자리를 잡고 돈을 들고 겜방엘 갑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게임하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떼우고 밤이 되면 다시 도서관에 가서 짐을 챙겨서 집으로 갑니다. 부모님은 아들넘이 하루죙일 공부하고 오시는줄 알고계셨겠지요. 친구들도 마찬가지구요. 공부한다고 바쁘다고 하면서 친구들도 자주 안만났습니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죠. 어쩌다보니 서버에서 1인자가 되어있었고, 오프라인 게임대회에까지 나가게 되었습니다 --; 물론 이건 부모님께 들키지는 않았으나 친구들의 그때 시선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군요. 암턴.. 상금도 조금 받았습니다. ;; 이길로 나갈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할정도였었죠. 그러다가 2006년 공채시험을 보게되었고, 역시나 작년과 마찬가지로 찍고 나왔습니다.
시험끝나는 날 부모님이 고기를 사주시더군요 고생했다고 ;; 근데 저는 미쳤는지 죄송하다는 생각도 크게 안들었습니다 막장이죠. 아직 학생이니까.. 하는 생각도 컸고, 또 주변에 다른 공무원준비하던 분이 졸업하고 1년후에 합격했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어서 그래 나도 졸업하고 ... 그러니까 내년에 합격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2006년 여름방학. 이제 학생으로서의 마지막 방학이고 제대로 공부를 해보자는 생각에 학원에 다니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인터넷을 뒤졌는데, 종로에 있는 모 학원의 할인쿠폰이 올려져있더군요. 그래서 그걸 인쇄하고 더 고민하지도 않고 그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학원비는.. 게임대회 나가서 받은 상금으로 냈습니다.;;
학원 상담실에서 얘기하는데 책을 다 새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전 사실 강사마다 책이 다 다르고 매년 개정되고.. 그런걸 몰랐습니다. 암턴 학원 종합반에 등록을 했습니다.
두번째 기본서... 국어:김하늬 영어:이연 한국사:김용..? 행정법;고봉기 행정학:조석현..
집이 양주였지만 거의 두시간 거리를 매일 아침일찍 나갔습니다. 하루도 안빼고 갔죠.
하지만..예/복습은 전혀 안했습니다. 근데 참 사람이란게...매일 학원엘 나가니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거 같은 기분이 드는겁니다. 수업은 집중해서 듣긴했는데... 그래 무슨말하는구나 라고는 알아듣는다고 착각했었습니다,
오후시간에는 놀고... 게임하고..--;; 집에서는 공부 진짜 열심히 하는지 아시고...후...
암턴 방학동안의 학원생활이 끝나고 학교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무슨 생각인지 . 취업계를 내고 학교를 안갑니다 --; 아는 형 쇼핑몰에 취직을 하고 취업계를 낸뒤 한달동안은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만두고 다시 공무원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만 먹었습니다. 여전히 게임에 빠져 살았죠...그러다 학교를 4년평균 2점대의 성적을 받고 2007년 2월 졸업을 했습니다.
2007년 국가직 공채시험도 당연히 응시를 했고 또 찍고나왔습니다. 경기도 시험도 보고 서울시 시험도 다 참가만했죠...
학교 졸업을 하니 취직을 아직 못한 친구들이 공무원공부에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친구 3명과 노량진을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007년 5월 종합반을 등록했습니다.
세번째 기본서... 국어:정채영 영어:강수정 국사:심태섭 행정법:서창교 행정학:김만식
이때 종합반 두달동안은 제 생각에도 열심히 했습니다. 이때는 하루 수업이 끝나면 학원 자습실에 가서 그날 배운내용을 무한 반복했죠. 이때 어느정도 각 과목에 대한 기본지식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횟수로 3년만에요...
5,6월 종합반을 듣고 7,8월 단과수업을 행정법과 행정학 단과수업을 듣는데, 그때 세무직 대규모 공채 소식을 듣게되었습니다.
오 이거다 라는 생각에 듣던 단과의 남은 기간을 환불해버리고, 세무직종합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그냥 일행직을 쭉 공부했고 저는 세무직으로 갈아탔습니다. 근데 그때 좀 멀리보고 공부를 할껄.. 당장 눈앞에 놓인 12월시험만 계속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세법과 회계학도 제대로 공부한게 아니고, 프린트를 가지고 단기특강을 들었죠.
기초도 다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직렬을 갈아타고 처음보는 과목을 단기간에 잡으려 하니 그게 제대로 될리가 없었죠.
혼자서 하니 마음도 안잡아지고.. 다시 또 예전에 하던 게임에 손을 대버렸습니다.
잠깐 불타올랐던 공부에 대한 열정은 금새 식어버린거죠.
당연히 세무직 공채 떨어지고.. 이제 횟수로 4년차..2008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무슨생각인지 다시 일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네요.
졸업한지도 어느새 1년이 지나고..이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서를 제대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행정법을 제외한 나머지과목을 교체하기로 합니다.
국어 : 재정국어 / 영어 : 스파르타 / 국사 : 통합한국사 / 행정학 : 선행정학...
그리고 인천이 아시안게임때문에 많이 뽑는다는 소문이 돌아서 친구에게 부탁을 해서 주소지를 변경을 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그렇게 마음을 먹으니 이게 또 잘 안되더라구요 ㅠ.ㅜ
정말 의지박약이었습니다. 그래도 게임에는 손대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도서관에 틀어박혀있었습니다.
게임이 하고싶어지면 잡지코너에 가서 게임잡지나 컴퓨터 잡지를 읽는걸로 대신했죠.
근데.. 참 책이 머리에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ㅠ.ㅜ
2008년 국가직 공채시험. 그래도 조금 공부를 했다 싶은 생각에 이상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보고 난뒤 가채점을 해보았죠. 근데 점수가...
국어 : 40점 영어 : 25점 국사 : 60점 행정법 : 25점 행정학 : 45점
물론 점수가 나오는게 더 이상한 상황이었지만, 큰 충격을 받게 되었죠. 그리고 며칠간 한것도 없으면서 이상한 불안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열흘정도 공무원시험을 접을까 하는 고민도 하고 내가 뭘 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했는데...
학점도 개판이고 토익은 봐본적도 없어서 내가 할꺼는 공무원공부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공부 제대로 해본적도 없으면서 접는다는게 참 쪽팔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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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한거 읽으실분은 여기서부터 읽으시면 됩니다.)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원래 성격이 느긋하고 그랬지만 여기서 더 물러날곳이 없다고 생각을 하고, 또 주변에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그런생각에 이를 악물었습니다.
마지막 1년이라도 한번 발악을 해보자. 라는 생각에 공부계획을 짰습니다.
기본서를 몇권 바꾸고...--;;; 일단 각 과목의 단원과 페이지를 나눠서 1회독에 걸리는 시간을 계산했습니다. 탁상달력을 가져다놓고 몇월몇일까지는 어떤과목의 어디까지 끝낸다. 이런식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종합반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어서 용어등이 생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영어와 국어(재정1권)은 매일 매일 보는걸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국어 - 재정국어 / 영어 - 스파르타+보카바이블 / 국사 - 통합한국사+해동한국사 / 행정법 - 서창교행정법 + 강태월실전마인드맵 / 행정학 - 선행정학
대충 계획짰던거를 적어보면
매일할일 - 스파르타책에있는 문법훈련 1회씩 (1회독에 8일) + 보카바이블 표제어 2챕터 (1회독에 22일) + 재정국어 1권 실용문법파트 1절씩(1회독에 4일)
국어 - 재정국어 2권부터 월/수/금
영어 - 기본서 문법1단원씩 화/목/토 // 기본서 2권 독해 목/일 에 각각 한파트씩.
국사 - 해동한국사 (동강88강짜리) 하루 4강씩 22일에 1회독 그다음은 통합한국사 (동강6x강짜리) 하루 3개씩 20일..총 40일에 두 기본서 1회독.
행정법 - 서창교행정법 차례에 맞춰서 기본서 정독후 강태월 실전 마인드맵으로 점검.(요 책에 ox가 많아서 좋더라구요.) 1회독에 13일...근데 행정학이랑 격일로 해서 총 1회독에 26일.
행정학 - 선행정학 동강 8x강짜리 하루 3강씩...매일듣기 무한반복.
국사와 행정학은 1회독한뒤 스스로 정독 1회독 하기.
2008년 5월 1일부터 저 스케줄대로 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5월에 지방직시험도 접수했지만,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죠. 모든걸 2009년 시험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계획표중 제일 위에 적어둔 매일할일은 2009년 지방직시험때까지 하루도 안빼고 정말 매일 했습니다. 명절때도 차례를 지내고 와서 저거만큼은 꼭 했죠.
그리고 동강 듣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행정학과 국사는 1.5~1.7배속으로 들었습니다.
동강 1강을 듣고나서는 그 시간에 수업한거를 다시 되짚어봤구요.
암기과목 같은경우 계획했던거랑 틀어졌던 적도 몇번 있었지만, 계획은 수정하지 않고 쭉 밀고 나갔습니다.
어떻게든 회독수를 늘리자 라는 생각으로 그냥 밀고 나갔죠.
10월경...행정학 2회독...(혼자 본거까지 4회독)... 국사-각각2회독. 행정법 3회독...
각 회독시 정말 정독했구요. 강의 들을때도 그냥 슬쩍듣고 넘어간적은 없었습니다. 배속을 빨리해서 들어서 발음이 잘 안들렸던 부분은 다시 반복하면서 들었었구요.
이제부터는 각 과목 공부방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제가 강사가 되서 설명을 하는 식으로 종이에 적어보기로 했죠. (이건 고등학교때 제가 공부하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어/국어 매일 하던거는 계속 유지를 했구요.
월화-국사 수목-행정법 금토-행정학 일-총복습.
이렇게 날짜를 잡고 공부하기로 했습니다.
어떤식으로 했냐하면
일단 책의 차례만 봤습니다. 각 단원명을 보고 여기에서는 뭐를 배우겠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무엇무엇이고, 어떤거는 꼭 알아야 한다. 이런식으로 저 스스로에게 강의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신 말로 하는게 아니라 노트에 서술을 했죠.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었다 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대화체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뭐 예를 들어
"자 구석기 시대에 대해 알아보자.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거 같아? 농사를 졌을까? 안졌겠지? 신석기부터 농사를 지었으니까.. 그럼 먹을껄 찾아 이동했겠지? 또 만만한 먹을게 뭐야? 물고기지? 그거 먹으려면 해안이나 강가에 살아야지? 또 집지을줄 알겠니? 잘 못짓겠지? 그러니 굴에 살겠지? 유적이름 한번 들어볼래? 무슨굴..무슨굴... 집 못지으니 죄다 동굴에 사는겨..."
뭐 이런식으로...적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렸다면 만화를 그렸을꺼 같네요 --;
강의를 하면서 막히는 부분은 그 부분을 펼쳐서 다시 정독하고 덮은뒤에 다시 강의를 해보고... 또 막히면 찾아서 보고 덮고 다시 강의하고...한 단원을 다 한 다음에 혹시 내가 빼먹은게 있지 않을까 하고 다시 펴보고....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졸립지도 않고 재미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렇게 시작을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습니다.
10월경에 시작을 했는데, 1월중순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봤을때보다 확실히 제대로 본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적은 노트를 3회독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쓴거고 또 대화체로 적은거라 쉽게 읽히더군요. 3회독 하는데 한 2주정도 걸렸습니다.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제 문제풀이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계획을 짰습니다.
문제풀이는 다른 선생님꺼를 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계획을 잡았습니다.
월요일 국어 - 정채영 + 이재현
화요일 영어 - 강수정 + 신성일
수요일 국사 - 박민주 + 신영식
목요일 행정법 - 서창교 + 김종석
금요일 행정학 - 김만식 + 이명훈
동강으로 다 수강신청을 하고 저렇게 계획을 잡았습니다.
문제풀이가 보통 학원들이 종합반으로 만들어놔서 시간은 비슷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계획을 짜는데는 용이했습니다.
뭐 영어/국어 매일하는거는 이때도 계속 했구요. 익숙해지니 한두시간이면 끝나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는 않았습니다. 처음할때는 3~4시간도 걸린날이 있고 그랬거든요.
토/일 을 이용해서 그 주에 계획된 문제를 다 풀었구요. 채점은 안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채점을 했고, 듣고난 뒤 그날은 그 과목만 복습했습니다.
이런식으로 국가직 시험까지 2/3/4월을 보냈습니다.
대망의 4월 12일. 국가직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을 볼때의 느낌이 찍을때와는 정말 달랐습니다. 펜이 춤을 추는 느낌?
근데 느낌뿐이더군요. 평균 83점.
기대보다 못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4월12일은 울면서 보냈습니다. --
다음날 다시 마음을 잡고 지방직에 다시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정리했던 노트를 .. 수정테이프를 이용해서 그냥 손가는대로 지웠습니다. ;;
단어 몇개만 지운 페이지도 있고, 엑스자 친거로 있고 물결로 지워버린거도 있고..
글자나 문장이 부분 부분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걸 다시 정독하면서 채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잘 모르겠는 부분은 다시 책을 찾아보았구요.
그렇게 빈칸채우기를 마무리 하고 예전 문제풀이할때의 문제를 다시 보았습니다. 틀렸던거 위주로요. 그거 보면서 아는 내용이라도 틀렸던 문제면 다시 기본서 찾아서 읽고 정리한 부분 읽고 해설지를 읽고 입으로 풀었습니다.
"이거는 뭐를 묻는 문젠데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러니까 이게 답이야."
이런식으로요.
5월 지방직시험까지 이런식으로 반복/마무리를 했구요.
그 결과 5월 지방직 시험에서는 89점으로 합격할수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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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본격적으로 한 대략 1년여의 시간동안 잠은 평균 4~5시간정도 잤습니다.
고3때 이후로 이렇게 공부를 해본적은 처음인거 같네요. 사람이 절박하면 달라지더라구요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라는 후회는 지금도 엄청나게 듭니다.
일단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구요. 합격해서 기쁘지만, 죄송한 마음에 눈물도 흘렸네요.
처음 공무원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지 횟수로 5년...
황금같은 20대 후반을 거의 다 낭비하고.. 마지막에 간신히 선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기쁜마음도 크지만 허한마음도 큽니다. 후회가 많아서겠지요.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은 최선을 다하셔서 빨리 좋은 결과를 얻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만큼 더 열심히 했으리라 생각되네요...부럽습니다. 힘내시고 좋은일들 많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