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세명 중에 두명 붙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2003년 5월 20일에 지난 4월 27일에 실시한 제1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시험발표 결과를 요약하면, 응시인원 6,069명 중에서 5,190명(결시인원 879명, 결시율 14.5%)이 시험을 보았고, 그중 3,487명이 합격하였다. 이는 시험을 본 사람 중에서 67.2%가 합격을 하고, 결시자를 포함한 전체 응시인원 중에서 57.5%만이 합격한 것이다.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합격률은 남자는 37.6%이고(821명 중에서 309명 합격), 여자는 60.6%(5,248명 중에서 3,178명 합격)로 남자의 합격률은 여자보다 23.0% 포인트나 낮았다. 흔히 사회복지관 등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남자 사회복지사"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사회복지사의 실력이 여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시험인원을 기준으로 한 합격률을 학력별로 보면, 전문대학 졸업자의 합격률은 39.2%(1,199명 중에서 470명), 대학교 졸업자는 75.9%(3,580명 중에서 2,716명), 대학원 졸업자는 75.1%(281명 중에서 211명), 그리고 사회복지연수원 등 교육기관을 이수한 사람은 70.6%(126명 중에서 89명)으로 나타났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합격률이 4년제 대학보다 36.7% 포인드나 낮은 것은 전체적으로 기초실력이 낮을 뿐만 아니라, 졸업후 사회복지 현장에 1년이상 종사한 후에 1급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시험준비에 다소 어려움이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합격률은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4년제 대학교 졸업자를 기준으로 할 때, 강원도 지역 응시자의 합격률은 88.1%(67명 중에서 59명)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인천 84.4%(90명 중에서 76명)이다. 반면에, 광주지역 응시자의 합격률이 44.8%(415명 중에서 186명)로 가장 낮고, 그 다음은 전남 50.0%(226명 중에서 113명)이었다.
대체로 대학의 역사가 깊고 응시자가 적은 지역의 합격률이 높고, 대학의 역사가 짧고 응시자수가 많은 지역의 합격률이 낮았다. 특히, 광주, 전남지역은 최근 몇 년동안 대학교에 사회복지학과가 많이 신설되고 학부제로 졸업생이 많이 배출되어 부실교육이라고 우려되었는데, 그 우려가 낮은 합격률로 현실화되었다.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합격률에는 결시자 879명(전체의 14.5%)가 포함된 수치이기 때문에, 결시자를 뺀 실제 시험을 본 사람중에서 합격률은 위의 수치보다 10.0% 포인트가량 높아진다고 추계할 때 강원도와 인천지역의 실질 합격률은 90%를 넘지만, 광주와 전남의 합격률은 55~60%로 추계된다. 이처럼, 시험을 본 사람중에서 합격자의 수가 절반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대학교 사회복지학 교육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근무분야별로 합격률을 보면, 미취업자의 합격률이 69.3%(3,445명 중에서 2,388명)로 현직 근무자의 합격률보다 높았다. 현직 근무자의 합격률이 낮은 것은 1급 사회복지사 시험에 응시하였다가 결시한 사람이 많고, 전문대학 졸업자의 합격률이 낮은 것과 상관성이 있다. 이는 졸업후에 현직에 종사하면서 1급 국가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고, 취업을 미루면서까지 시험준비를 하는 사람이 상당수나 된다는 불합리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다음해부터는 국가시험을 졸업직전에 볼 수 있도록 시험일정과 시험자격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급 국가시험은 6개의 필수과목과 2개의 선택과목으로 구성된다. 응시자는 필수과목을 모두 합격해야 하는데, 시험인원을 기준으로 한 과목별 합격률을 보면(과락이 없는 비율)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이 99.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사회복지실천론 97.5%,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96.6%, 사회복지행정론 95.5%, 사회복지조사론 91.7%, 사회복지정책론 82.8%의 순이다. 전체 응시자 중에서 상당수는 사회복지정책론과 사회복지조사론에서 탈락한 것이다.
즉, 전체 시험인원 5,190명 중에서 사회복지실천기술론에서 과락인 응시자는 22명에 불과하지만, 사회복지정책론에서 과락인 응시자는 891명이었다. 필수과목은 모든 응시자가 보는 시험이지만, 과목별 과락의 비율이 크고 특정 과목에서 과락된 사람이 많은 것은 향후 과목간 난이도 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함을 보여준다.
한편, 선택과목의 합격률은 매우 높았다. 1교시 과목 중에서 합격률은 가족복지론이 99.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청소년복지론 98.9%, 노인복지론 98.8%, 정신보건사회복지론 98.0%, 여성복지론 97.5%, 아동복지론 94.4%, 장애인복지론 89.4%의 순이었다. 2교시 과목의 합격률은 응시자 수가 적은 산업복지론, 교정복지론이 10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의료사회사업론 99.3%, 학교사회사업론 99.1%, 자원봉사론 97.9%, 사회문제론 97.2%, 지역사회복지론 93.0%, 사회복지법제 87.1%, 정신건강론 86.7% 등의 순이었다.
대체로 선택과목에서 불합격한 사람은 거의 없지만, 정신건강론, 사회복지법제, 장애인복지론을 선택한 응시자는 다소 불이익을 받았다. 이러한 현상은 과목별 평균점수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는데,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의 평균은 68.4점이지만 사회복지정책론의 평균은 44.2점에 불과했다. 선택과목중에서도 가장 평균 점수가 좋은 여성복지론은 69.8점이었지만, 사회복지법제는 41.6점, 정신건강론은 47.3점, 장애인복지론은 49.5점에 그쳤다.
이번 국가시험은 모든 과목에서 40점이상을 취득하고 전체 평균 60점 이상을 취득해야 합격할 수 있다. 시험에 응시하고도 불합격된 사람은 전체의 32.8%(1,703명)이고, 그 이유는 과락자가 23.58%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평락자가 9.02%, 기권자가 0.21%이었다. 또한, 전체 평균이 65.4점인 것으로 보아서 합격자 중에서 상당수는 60점을 겨우 넘겼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시험의 종합 난이도는 65.85이었지만, 일부 과목은 평균치보다 훨씬 어려웠다. 즉, 사회복지법제이 51.22로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은 사회복지정책론 51.69, 정신건강론 56.80, 장애인복지론 56.86, 지역사회복지론 58.17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사회복지실천기술론의 난이도는 80.14로 아주 쉬웠고, 그 다음은 여성복지론 79.32, 가족복지론 74.03 등의 순으로 쉬웠다.
제1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은 합격률 67.2%, 평균점수 65.4점으로 끝났지만, 결시자를 포함할 때 전체 응시자 중에서 57.5%만 합격하였다. 이번 국가시험은 첫 시험이었기 때문에 신중히 준비되었지만, 과목별 난이도의 조정에 다소 문제점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든 응시자가 보는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에서조차 과목별 난이도가 큰 것은 특정 선택과목을 선택한 응시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난이도 조정에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는 제1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의 결과를 면밀히 평가해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응시자의 대부분이 여자라는 점을 고려하여 시험장소를 여자학교나 남녀공학 학교로 선정하고, 생리적인 현상을 감안하여 시험시간을 조정해야 할 것이다.
향후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시험문제의 유형과 출제경향을 분석하여 해당 과목을 대표하는 교재를 선별하여 꾸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가시험은 대체로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가 편찬한 사회복지학교과목지침서(2002년판)를 기준으로 출제하였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추어서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
사회복지사 시험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무턱대고 공부만 해서는 안되고, 어떤 문제가 출제될 것인지를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2.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대비 학습방법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을 대비하비하여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교재를 선택하여 반복하여 학습하는 것이다. 흔히 문제집만으로 시험공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공부방법이다.
각 과목별로 해당 분야를 대표할 만한 학자(대학교수)가 쓴 교재를 한두권씩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문제집은 교재에서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좋은 교재는 한국사회복지대학교육협의회의 교과목 지첨서에 따라서 집필된 최근 서적이면 무방하고, 유명한 출판사 혹은 사회복지전문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전국 여러 대학교에서 교재로 채택된 책이면 더욱 좋다. 해당 분야를 대표하는 학자가 시험을 출제하고, 시험출제자는 자신의 저서를 더 참고하여 시험을 출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회복지전문 출판사에서 출간된 유명한 저자의 최신 책으로 공부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유익하다.
또한, 수험생은 교재를 읽으며 스스로 예상문제를 만들어서 풀어보는 것도 효과적인 학습방법이다. 다음은 사회복지사 국가시험을 관리운영하는 기관이 출제자에게 주는 "좋은 시험문제"에 대한 지침서를 인용한 것이다.
좋은 시험문제는 관련성, 신뢰성, 타당성을 갖추어야 한다. 관련성은 수험자의 능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정도이고, 신뢰성은 반복측정할 때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며, 타당성은 측정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측정하느냐이다. 쉽게 말해서 좋은 시험은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모든 문항개발의 원칙은 바로 이 세가지 기준에 근거한다.
좋은 시험문제는 사회복지사가 직무를 수행할 때 꼭 필요한 이론과 실제를 측정할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해당 과목에서 고루 출제되어야 하고, 실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영역이 포함되어야 한다.
문제의 유형은 단순히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는지를 묻는 암기형, 주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해석형, 해석력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이 있다. 대체로 해석형과 문제해결형의 난이도가 높은데, 평균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암기형을 일정 부분 출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공부하는 학생은 암기형을 푸는데 맞는 정도만 공부해서는 안되고, 암기형에 바탕을 두면서 해석형과 문제해결형을 풀 수 있도록 사색하면서 공부해야 할 것이다.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의 표준 문제는 문항과 답항으로 나눌 수 있는데, 문항은 실제상황에 가깝도록 간결하게 표현하고, 부정문의 사용을 삼가한다.
예를 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신설된 급여는? 이 좋은 문항이고; 다음중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신설된 급여는?; 다음중 생활보호법에는 없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새로 신설된 급여는 무엇인가?와 같이 불필요한 낱말이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수험생은 한번에 문장을 읽고 그 즉시 답항을 찾을 수 있게 공부해야 한다. 왜냐하면 40초에 한문항씩 풀어야 하고, 30초에 한문제씩 풀어야 검토할 시간이 있다.
답항은 '매력적인 틀린 답항'을 포함해야 좋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매력적인 틀린 답항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되고, 공부를 할 때 기초를 튼튼히 해서 분명히 알아야 한다.
문제에 따른 답의 수에 따라서, 문제의 유형을 단일정답형, 조합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회복지사 시험은 5지선다형인 단일정답형이 중심이지만, 조합형도 30%가량 되었다.
흔히 공포의 가나다, 가다, 나라, 라, 가나다라의 조합형은 답이 복수일 때 흔히 내는 문제유형이다.
예를 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새로 만든 급여는?
1) 생계급여, 2) 의료급여, 3) 교육급여, 4) 주거급여, 5) 자활급여 라면 답이 4번인 단일정답형 문제이다.
이를 조합형으로 만들 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 새로 만든 급여는?
가) 생계급여, 나) 주거급여, 다) 의료급여, 라) 긴급급여
1) 가나다, 2) 가다, 3) 나라, 4) 라, 5) 가나다라
답항이 나, 라이기 때문에 조합형이 될 수 있다.
수험생들은 조합형문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단순히 찍기만 해서는 안된다. 혹 답항을 잘 모를 때는 명백히 틀린 답항을 중심으로 골라내거나, 명백히 맞는 답항을 중심으로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다.
시중 서점에서 많이 판매되고 있는 기존 사회복지사 1급 대비 시험문제집은 2003년 국가시험을 보기 전인 2002년에 만들어진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국가시험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부정형> 문제가 많다는 문제점이 있다.
만약, 위의 문제를 <부정형>으로 바꾼다면,
생활보호법의 보호유형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급여유형이 <다른> 것은?
1) 생계급여, 2) 의료급여, 3) 교육급여, 4) 주거급여, 5) 자활급여
혹은 생활보호법상의 보호내용이 아닌 것은?
1) 생계보호, 2) 의료보호, 3) 교육보호, 4) 주거보호, 5) 자활보호
부정형의 문제는 수험생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출제하지 않도록 한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부정>에 밑줄을 쳐서 수험생의 판단을 돕는다.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집을 보면 부정형문제가 많은데, 앞으로 수험생이 공부할 때는 조합형문제를 더 많이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종합하여 볼 때, 현단계에서는 문제집을 보고 공부하는 것보다는 좋은 교재를 선택해서 차근차근 공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