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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부터 휴가때에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계룡산 장거리 트레킹에 도전했습니다...
도전하는 코스는 몇번씩 산행을 해봤던 길이지만 연속적으로는 해보질 않아서
평소에 꼭 해보고 싶었는데...드디어 올해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획은 이랬습니다...
대전집출발(새벽1시)-계룡산 동학사(6시)-관음봉(8시)-삼불봉(9시30분)-남매탑(10시30분)
-큰배재(11시)-장군봉(오후1시)-산행종료(2시)-귀가(5시)...총예상시간 16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계획대로 트레킹이 진행되었을런지...과연...결과는...
원래는 8월5일에 출발할려고 했는데 8월4일 일정이 늦게 끝나는 바람(밤11시경에 귀가)에 하루를
뒤로 미뤄서 5일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그러나 5일에 또 늦게 자는 바람에....
6일 새벽 1시경에 기상하여 이것저것 준비하니 2시가 되어 버렸네요....
사진속 시간의 흐름을 잘 보시고 감상해 주시길 바랍니다...
비몽사몽간인 마눌님에게 출발 인증샷 부탁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6일 새벽 02시...
출발후 1시간이지난 새벽03시경에 대전 유성 궁동근처 및 충남대학교 정문을 통과하는데
아직한밤중이어서 그런지 도시는 고요합니다..
2시간째인 4시경에는 국립대전현충원(국립묘지)앞을 지나갔는데 을씨년스럽기만 하더이다...
하지만 기념 인증샷 한번 썰카로 날리고 바로 길을 나섭니다...
공주와 동학사 그리고 대전으로 향하는 삼거리인 '박정자삼거리'에 5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이어지는 동학사길에서는 이시각에 어둠을 가르고 뜀박질 연습을 하는 달림이 한분도 뵈었네요...
새벽 5시30분에 드디어 동학사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예정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네요...)
6시부터 입장료를 받나봐요...저는 무사히 패스....(지키는 분이 계시는데 멀뚱멀뚱 쳐다보네요...)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입니다...어둠이 체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산사의 아침은 조용합니다...
동학사 인근에는 여러 사찰과 암자들이 있는데...관음암입니다...
근처를 지나는데 목탁소리 비슷한 소리가 나길래 들어보니 암자 바로 앞 나무에서 딱다구리가 나무를 쪼고 있네요.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동학사 바로 아래에서 남매탑으로 가는길과 관음봉으로 가는길이 나눠집니다...
저는 우선 은선폭포.관음봉으로 갑니다...남매탑,삼불봉도 나중에 갈 계획입니다...
비구니사찰인 동학사의 석축입니다...세월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동학사앞에는 스님 한분이 길을 청소하고 있네요...동학사 앞에서 물을 급수하고...
인근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산행중에 구름사이로 보이는 쌀개봉입니다....(구름속에 V자 모양의 계곡이 있는 봉우리)
날씨가 맑은지 알았는데...산정상부분은 구름이 있더군요...이것이 변수가 될 줄이야...
계룡산이 자랑하는 은선폭포입니다...선녀가 내려와서 목욕했다나 어쨌다나....
폭은 10m,높이는48m라네요...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은선폭포 상단(과거 은선폭포산장이 있던곳)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숲속의 빗소리는 엄청 크게 들리데요...갑자기 혼란스러웠습니다...갈껀지 말껀지...
하지만 정상을 향해서 가기로 정하고 출발했습니다...은선폭포에서부터는 돌계단이 쭉~계속되지요...
관음봉 바로아래에서 뒷따라오는 사람을 한분 만나고...내려오는 등산객을 만났습니다...
그분이 오늘 등산객 처음 본다고 하네요...그러면서 5시부터 산행했다고...무척 반가워합니다...
안개는 끼어있고...비도 오고...바람도 세차게 부는속에서 관음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안개와 바람과 빗속에 관음봉에 올랐습니다...예정시각보다 30여분 빠르게...
잠시 정상석부근에 머물며 사진도 찍고 이메일도 보내고...문자질도 했네요...
그리고 정상부근 정자에서 마눌님이 정성스레 싸준 찹쌀밥을 먹었네요..
간단한것이지만 꿀맛이 이런맛일런지....끝내줍니다...하지만 이시각에 더이상의 등산객은 없더군요...
8시경에 다시 장비를 단단히 준비하고 관음봉을 출발하였네요...
출발하기전에 기념 인증샷을 날리는데 여전히 바람과 안개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다음코스인 자연성릉 구간의 초입입니다...안개가 자욱하죠...
여기서부터는 길을 상당히 조심하여야 합니다...계단과 돌로 된 암릉구간이니까요...
천천히 조심조심 발을 옮겼네요...하지만 계속 전진해도 등산객은 없었습니다...
삼불봉을 향해서 가는 중에 만난 교미중인 풍뎅이입니다...
길가운데에서 저러고 있어서 사진찍고 풀숲으로 옮겨놨네요...짜슥들...
자연성릉구간에서 잠시 휴식중에 셀카 한장 박아봤습니다...
집을 나선지 조금 되어서 그런지 약간 피곤해 보이네요...그래도 썩소(썩은미소) 한방 날리면서 찍었네요...
삼불봉에 도착했습니다...예정시각보다 조금 지체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상에도 사람은 없네요...정상에서는 고양이 한쌍이 사는데...오늘도 봤네요...
세분의 부처님상과 같은 모양이라고해서 삼불봉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과 쌀개봉,관음봉등이 잘 보이는곳인데...안개와 구름속에 오리무중입니다...
남매탑,갑사,삼불봉의 삼거리입니다...이젠 이정표만 봐도 반갑습니다...
남매탑에 거의 도착할 때에 즈음에 만난 버섯입니다...
너무나 당당하고 멋있어서 그냥 한번 찍어봤네요...이름을 모르니 조금은 답답합니다...
남매탑에 도착했습닏...여기서는 등산객 여러분을 만났네요...
잠시 휴식과 기념촬영 그리고 급수를 하고 바로 다시 큰배재를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큰배재에는 예상시각보다 30여분 빨리 도착했습니다...
아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장군봉을 향해서 출발했습니다...
여기에서부터는 인적도 드물고 등산로도 상당히 험합니다...몇번 다녀봐서 조금 알고 있는 코스입니다...
큰배재를 막지나는데 처음으로 햇볕을 보았네요...
계속 찌뚜둥했는데 햇빛이 온세상을 환하게 비추는것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중간 신선봉 오르는 길에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삼불봉이 세분의 부처님같이 서있네요...
구름속의 삼불봉은 멋지데요...캬~~~
장군봉 가는길 중간에 위치한 신선봉에서 요기를 간단히 할 생각이었는데...
신선봉의 조그마한 정상에는 어느동물의 똥인지 몰라도 완전히 대변 천지네요...
냄새도 있고 해서 다음 봉우리에서 하기로 하고 계속 전진했습니다...
다음의 조그마한 무명봉에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마눌님이 준비해 준 찐감자와 바나나입니다...껍질은 자연보호를 위해서 되가지고 왔습니다...
다시 열심히 길을 재촉하는 속에서 만남 갓이 제법 큰 버섯입니다...
물병과 비교해도 제법 크죠...
계룡산은 무속신앙의 진앙지입니다...그래서 산속 곳곳에는 기도를 했던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큰바위밑에 나무로 기둥을 해놨네요...곳곳에 이런 흔적이 있습니다...
중간에 살짝 길을 잘못들어 갓바위로 갔네요...
위험해서 못올라간다고 적혀있네요...여긴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곳입니다...
이젠 제법 다리도 아프고 힘이 드네요...하지만 표정은 항상 밝게...히히히
이젠 장군봉 가는길의 마지막 코스입니다...
워낙 험하여 체력 소모가 많으니 지석골로 돌아가라는 팻말이 있네요...
하지만 저는 계속 전진했습니다...지석골로 가면 '자연사박물관'이 나옵니다...
지석골쪽으로 가면 편하긴 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목표인 장군봉이 구름속에 갇혀있네요...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 것을 예고나 하듯이 말입니다...계속 비가 오다 말다가 반복하네요...
계룡시와 대전시.그리고 동학사가는 삼거리는 햇빛이 비추고...
사진 좌측의 천왕봉(계룡산 주봉은 천황봉입니다)에는 구름이 끼었네요.
잠시 쉬면서 시야가 좋아서 조금 잡아당겼네요...
가까운곳이 한밭대입구의 덕명지구...중간지점이 유성...그뒷산이 도솔산...그너머가 서대전쪽시내같네요...
참 귀여운 버섯인데...이름을 모르네요...탐스럽기가 이루 말 할 수 없네요...
중간에 젊은 남자스님을 만났는데...거의 축지법을 쓰시네요...
또 갑자기 빗방울이 엄청 굵어지는데..이런 길을 지나가야 되는데...
힘도 많이 떨어지고 비도 오고...대롱대롱 매달리시피해서 올라갔습니다...
바로 올라가니 불과 1분2분사이에 하늘이 청명해져 버리네요...
하늘의 날씨를 누가 알겠습니까???(혹시 기상청 통보관은 알지도 모르지만)
다시보는 삼불봉입니다...지나온 길이지만 이젠 제법 멀어져 있네요...
다시 비가 많이 오길에 속도를 내어봤지만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속도가 제대로 안나네요..
도중에 만난 버섯과 버섯에 붙어있는 달팽이입니다...그냥 조금 이상해서 한장 찍었네요...
목표인 '장군봉'에 큰배재에서 출발한지 3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참 멀고 험하고...힘들더군요...
하지만 도착하니 하늘이 다시 맑아지고...요기를 하는데 그늘에 가서 먹을 정도로 햇빛이 강하네요...
조금 쉬었다가 이젠 마지막 하산만 남았습니다...
이젠 썬글라스도 꺼내 쓸 정도입니다...
하지만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은 한번도 얼굴을 내비치지 않은 신비함을 보여주네요...쩝..
하지만 구름속의 천황봉말고 그우측으로 쌀개봉,관음봉,삼불봉은 잘 보이네요...
이젠 병사골로 하산합니다...여긴 장군봉인데...밑은 병사골이네요...
장군봉 뒷편에는 굿당이 있는듯합니다...굿하는 소리가 간간히 들리네요...
여기는 아들놈들인 대종,대규와도 와본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장군봉에서 바라본 상신리,하신리입니다...멀리까지 조망이 되네요...
저멀리 보이는 공사현장이 말 많았던 '세종시'입니다...
하산길에 다시 만나 예쁜 버섯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빗발이 굵어지는데...보통 빗발이 아니더군요...
등산로가 물이 엄청나게 많이 흐르네요...폭우가 내리는데...장난이 아닙니다...
서둘러서 하지만 조심조심 하산하였습니다...역시나 암반지대가 있어서 상당히 신경을 기울렸네요...
하산을 마치니 또다시 빗줄기 가늘어 지네요...
비맞은 생쥐처럼 처량하게 하산을 마쳤네요...마지막으로 썩소를 날리면서 기념샷을 찍고...
다시 걸어서 집으로 올려니 너무나 처량하여 버스 타는곳으로 가서 지갑을 열어보니...
이거 완전히 젖어 있네요...
48번버스가 와서 서둘러 탑승했는데 워낙 젖어서 그냥 서 있었습니다...
현충원역에서 하차하여 전철타고 다시 정부종합청사역까지...그리곤 걸어서 집으로...향했네요...
다시한번 혼자만의 시간으로 트레킹을 마쳐서 웃으면서 귀가했지만 허벅지의 고통은 있네요..
거의 13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가하였습니다...
날씨가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했는데...변화부쌍한 날씨때문에 시원한 트레킹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덕스런 날씨가 더욱 잊지못할 경험을 하게 한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에 격려 전화와 문자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욱 멋진 계획을 세워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래 무전트레킹을 계획했는데...버스비로 1,100원 썼네요...ㅋㅋㅋ)
첫댓글감했습니다.
경치 좋으네요
언제 소출력 운용 한번 가야겠습니다73
대단하시네요... 부럽씁니다...
좋은 경험하셨네요~ ^^
대단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