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를 뿌려 스타가 된 잭슨 폴록
이 작품을 한번 보시죠. 무엇을 그린 작품 같으신가요? 아마 자세히 보셔도 잘 모르실겁니다. 왜냐하면 이 그림은 눈에 보이는 형태를 그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품 제목도 그냥 입니다.
Number 5(1948)
그런데 이 작가는 이런 알 수 없는 그림을 통해서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 'number 5' 는 2006년 11월 2일 소더비경매에서 1억 4000만 달러에 팔리게 됨으로써 세상에서 거래된 가장 비싼 작품이 됩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잭슨 폴록입니다.
뉴욕에서 활동한 작가이고 사람들은 이 작품들을 추상표현주의라 부르며 또한 이 작가는 액션페인팅으로도 유명합니다. 여기서 추상이란 보이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로 재정리하는 것을 말하며 표현주의란 자기 자신의 느낌 상태 그런 것들을 표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보통 무슨 주의, 이즘 이런 것들은 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작가들은 처음부터 그렇게 복잡한 생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지는 않습니다.
작가 잭슨폴록도 그랬습니다. 잭슨폴록은 작품을 하기 전 한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캔버스는 자신을 표현하는 공간이었던 것이고
잭슨폴록은 그때그때 어떤 행위를 한 것이고 그렇게 그림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된 것이지요.
잭슨폴록은 어려서부터 무척 가난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집안은 항상 생활고에 시달렸고, 어머니는 폴록을 돌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는 예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만 거기서도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심한 알콜 중독자였고, 술에 취하면 폭력적이었고 종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정신병원에도 여러 번 다녀올 만큼 문제가 많던 무명 화가에 불과했습니다.
 Number 1(1950)
그런데 그의 천재적 직관력을 알아본 운명의 여인이 나타납니다. '리 크래스너', 당시 뉴욕에서 추상화가로 활동하던 그녀는
모두가 포기했던 잭슨폴록을 뒷바라지하기로 결심합니다. 그 후 그녀의 노력으로 폴록은 그의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된 평론가 '클레멘트 그린버그' 그리고 콜렉터이자 갤러리스트였던 '페기 구겐하임'을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모인 셋은 폴록이 후에 최고의 화가가 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페기 구겐하임은 그에게 생활비를 대어주고, 전시회를 열어 주기로 합니다. 그린버그는 그의 작품을 칭찬하는 글을 쓰게 되고, 리 크래스너는 늘 그가 작품에 몰입하도록 뒷바라지 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팔리지 않았습니다. 폴록은 작품에 더 몰입하기 위해 시골마을인 롱아일랜드의 스프링스로 이사를 갑니다. 그곳에서 그는 오로지 작품에만 몰입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폴록은 마침내 그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게 할 특별한 작품방식을 생각해 냅니다. 그것은 바로 공업용 페인트를 캔버스에 뿌리는 것이었죠.
그 후 라이프지는 잭슨폴록 특집기사를 실었고 그는 한 순간에 미국 최고의 작가로 등극합니다.
하지만 그 기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그가 45살이던 1956년 8월 11일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갑자기 죽음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작가로 액션페인팅의 작가로 그의 그림과 함께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미술은 항상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미술이 앞으로 우리에게 보여줄 새로운 것 들은 또 어떤 것일까요. 한 번 기대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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