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사(長春寺)
2019. 9. 29.
장춘사 대웅전(長春寺 大雄殿)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16호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장춘사는 832년(흥덕왕 7)에 무염국사가 초창하였다는 유서 깊은 사창이다. 그러나 사찰의 자세한 내력은 잘 알 수 없으며, 남아 있는 석조물들이 이 사찰이 고찰(古刹)이었음을 말해 주고 있을 따름이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2칸 크기의 팔작지붕 건물로 1979년에 신축한 것이다. 대웅전 뒤편에 정면과 측면이 각 1칸 규모의 작은 약사전이 있으며, 거기에는 신라말, 고려초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석조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금동불상처럼 보이지만 석조상에 개금(改金)한 것이며, 그 때문에 원 석조상의 조각 수법을 알기 어렵다.
장춘사 5층 석탑(長春寺 5層石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8호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장춘사는 832년(신라 흥덕왕 7)에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신라를 침략하던 왜적을 불력(佛力)으로 물리치자, 왕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세운 절이라고 전한다. 대웅전 앞에 자리 잡은 이 탑은 원래 다른 곳에 있던 것을 옮겨와 세웠다고 하는데, 어디에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원래는 2중 받침대(二重基壇)를 갖춘 5층이었지만 지금은 4층만 남아있다. 받침대 중에서 아래받침의 일부는 흙 속에 묻혀 있다. 여러 장의 돌로 짜 맞춘 하층 받침대의 갑석(甲石)윗면에는 비교적 넓게 2단으로 증간 받침을 새겨서 상층 받침돌을 받치고 있다. 몸체(塔身)는 정면에서 볼 때 위가 좁은 사다리꼴로 만들어져, 네 개의 몸체가 마치 긴 사다리꼴의 돌을 잘라 놓은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석탑이 위로 치솟는 듯한 느낌을 줌과 동시에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라 여겨진다. 지붕돌(屋蓋石)도 첫 층의 것은 비교적 얇은 데 비해 위로 올라 갈수록 두툼하게 만들었고, 처마 끝부분을 살짝 들어 올렸다. 꼭대기 부분(上輪部)은 장식을 받치는 받침대(露盤)만 남고 나머지는 없어졌다. 이 석탑은 양식이나 기법으로 보아 고려 후기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전체적으로 안정감보다는 가늘고 긴 느낌을 준다. 탑신을 사다리꼴로 처리한 특이한 형태의 탑이라고 할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