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복종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유(自由)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러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며 자유는 방종(放縱)으로 흘러서는 안 되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
자유는 진리를 사랑하고 따르며 오직 그 테두리 안에서만 자기의 선택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에는 진리의 테두리 이내라는 제약이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라고 말씀한 것이리라.
한편 복종(服從)이란 남의 의사나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것으로 자유와 배치되는 개념으로 생각되어진다. 그러나 바람직한 의미의 복종은 진리에 대한 복종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진리가 아닌 것에는 결코 따르지 아니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복종은 참된 자유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의미라고 하겠다. 우리가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고 진리에 대한 순전(純全)한 복종으로 살아갈 때에 현세(現世)와 내세(來世)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불교신자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다음과 같은 시(詩)를 남겼다.
복종(服從)
·································· 만해 한용운 선생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이 시에서 우리는 진리는 기독교냐 불교냐 유교냐 이슬람교냐를 가리지 않는 온 세상에 보편적이고 절대적으로 타당한 것이어야 함을 유추(類推)하여 알 수가 있다.
2025. 9. 4.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