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시인의 방 [蒜艾齋 산애재] 원문보기 글쓴이: 松葉
▲육필시집 [淸洌集]의 앞표지(좌)와 뒤표지(우)
============ ============
[淸洌集]
정진규 육필시집 / 만드는지식(2012.01.10) / 값 15,000원
================= =================
■ 시인의 말
韓紙로 褙接해 엮은 書帖에 쓴 毛筆肉筆詩書集이 세 卷이 있어 이를 印書로 刊行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나, 이번 출간의 편집 구성과는 다른 바 있어 평소 써온 萬年筆詩書를 收合해 自選肉筆詩選集의 원고로 넘겨드린다.
다만 毛筆肉筆詩書는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그 한 편 만을 책머리에 실어 책의 格과 香을 조금 더해 보고자 한다.
書卷氣 文字香이 소멸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이 같은 詩人의 肉筆詩集은 시의 本性과 그 정신을 지키는 소중한 寶珠가 아닐 수 없다. 생전에 그 같은 정신과 감성을 깊게 심어 주신 丘庸선생님의 글씨 ‘如意寶珠’를 책머리에 얹어 序로 모신다
絅山詩室 鄭 鎭 圭
=============== == = == ===============
연필로 쓰기/ 한밤에 홀로 연필을 깎으면 향그런 영혼의 냄새가 방안 가득 넘치더라고 말씀하셨다는 그분처럼 이제 나도 연필로만 시를 쓰고자 합니다 한 번 쓰고 나면 그뿐 지워버릴 수 없는 나의 생애 그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연필로 쓰기 지워버릴 수 있는 나의 생애 다시 고쳐 쓸 수 있는 나의 생애 용서받고자 하는 자의 서러운 예비 그렇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나는 언제나 온전치 못한 반편 반편도 거두어주시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연필로 쓰기 잘못 간 서로의 길은 서로가 지워드릴 수 있기를 나는 바랍니다 떳떳했던 나의 길 진실의 길 그것마저 누가 지워버린다 해도 나는 섭섭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나는 남기고자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감추고자 하는 자의 비겁함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오직 향그런 영혼의 냄새로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 어쩌랴, 하늘 가득 머리 풀어 울고 우는 빗줄기, 뜨락에 와 가득히 당도하는 저녁 나절의 저 음험한 비애(悲哀)의 어깨들 오, 어쩌랴, 나 차거운 한 잔의 술로 더불어 혼자일 따름이로다 뜨락엔 작은 나무 의자(椅子) 하나, 깊이 젖고 있을 따름이로다 전재산(全財産)이로다// 어쩌랴, 그대도 들으시는가 귀 기울이면 내 유년(幼年)의 캄캄한 늪에서 한 마리의 이무기는 살아남아 울도다 오, 어쩌랴, 때가 아니로다, 때가 아니로다, 때가 아니로다, 온 국토(國土)의 벌판을 기일게 기일게 혼자서 건너가는 비에 젖은 소리의 뒷등이 보일 따름이로다// 어쩌랴, 나는 없어라 그리운 물, 설설설 끓이고 싶은 한 가마솥의 뜨거운 물, 우리네 아궁이에 지피어지던 어머니의 불, 그 잘 마른 삭정이들, 불의 살점들 하나도 없이// 오, 어쩌랴, 또다시 나 차가운 한 잔의 술로 더불어 오직 혼자일 따름이로다 전재산(全財産)이로다, 비인 집이로다,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 하늘 가득 머리 풀어 빗줄기만 울고 울도다
물소리 6/ 새벽 안개 속에 나는 앉아 있었다 젖은 살로 입질하는 한 마리 우리나라 붕어, 그에게 나를 모두 드렸다 육체마저 드렸다 이 싱그런 영혼의 첫번째 曳引, 첫번째 通情, 지상에 머물며 그는 차차 추워하였다
미수(未遂)/ 글씨를 모르는 대낮이 마당까지 기어나온 칡덩쿨과 칡순들과 한 그루 목백일홍(木百日紅)의 붉은 꽃잎들과 그들의 혀들과 맨살로 몸 부비고 있다가 글씨를 아는 내가 모자까지 쓰고 거기에 이르자 화들짝 놀라 한 줄금 소나기로 몸을 가리고 여름 숲 속으로 숨어들었다 매우 빨랐으나 뺑소니라는 말은 가당치 않았다 상스러웠다 그런 말엔 적멸보궁(寂滅寶宮)이 없었다/ 들킨 건 나였다 이르지 못했다 미수(未遂)에 그쳤다
이별 -알 63/ 어제는 안성 칠장사엘 갔다 잘생긴 늙은 소나무 한 그루 나한전(羅漢殿) 뒤뜰에서 혼자 놀고 있었다 비어 있는 자리마다 골고루 잘 벋어나간 가지들이 허공을 낮게 높게 어루만지고 있었지만, 모두 채우지는 않고 비어 있는 자리를 비어 있는 자리로 채우고 있었지만, 제 몸이 허공이 되지는 않고 허공 속으로 사라지지는 않고 허공과 제 몸의 경계를 제 몸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래서 허공이 있고 늙은 소나무가 있었다 서러워 말자
실솔(蟋蟀)/ 금년 가을밤은 유독 남다르다 내 나이에 떠나신, 깊은 가을밤 떠나신 어머니의 전생(全生)을 사경(寫經)하듯 밤새워 베낀다 끼어드는 여자(女子)의 일생(一生)이란 말은 너무 가볍다 거듭 지운다 더듬이로 짚어 가며 귀뚜라미들 저토록 열심이다 내가 베낀 대목까지만 거듭 읽고 되읽는다 귀뚜라미들, 잠시 눈 붙이던 한 마리가 화들짝 놀라 여러 행을 건너뛴다 다리가 길다 많이 야위었다 독경(讀經)들 하고 있다 귀뚜라미들 용맹정진하고 있다
장마/ 비 듣는 소리를 듣고 있다 진종일 귀가 열리고 있다 안이 꽤 깊다 틈서리마다 젖어들어서 불어난 집의 부피와 무게들이 내 마음의 용량(容量) 위에 푸른곰팡이의 눈금을 하나씩 더 올려놓고 있다 슬픔이 살찐다 다친 다리가 쑤시기 시작한다 감당키 어려운 대목이 이런 날엔 어김없이 응답을 해야 직성(直性)이 풀린다 내가 새고 있다 집이 새고 있다 그게 모이다 새는 낮게 낮게 뒷산 허리를 날아가고 있다 비리게 속까지 젖어서 높게 뜨지 못한다 새는 어디를 다치셨는가 새도 새고 있다 둥지가 새고 있다 슬픔이 새로 살찐다 한참 비안개 자욱하다 새어서 새어서 너에게서도 새어서 나는 여기까지 왔구나 다친 몸은 정직하시다
부레/ 황홀들아, 넘치지 말거라 내 사랑의 부레들아 어표(魚鰾)들아 두렵구나 어디까지 떠오르려느냐 많이 상했다 예쁜 붕어여 우리나라 붕어여 붕어를 보아라 붕어 한 마리도 제 부레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물에 뜬다 헤엄쳐 나간다 힘에 부치면 수초(水草) 아래 가만히 엎드린다 너희도 그래라 벌름대던 아가미도 가만가만 열었다 닫는다 너희도 그래라 그예 너희는 넘치려느냐 저절로 아무는 황홀을 또한 안다 하려느냐 내 사랑의 부레들아 어표(魚鰾)들아 신께서 회수(回收)하실라 자꾸 과하구나
아득한 봄날
모내기 전 무논 가득
슬어놓은 개구리 알 도룡뇽 알들
동그랗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알간 유리창
그 안에 새까아만 외눈동자 하나씩
눈 뜨고 있다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한창이던 찔레꽃 하얗게 눈발 날리고
아득하다
달래간장에 밥 비벼 먹고 나온
심심한 동네 아이들
개구리 알 도룡뇽 알 쪼그려 들여다보다가
외눈박이다 도깨비 새끼다아
논두렁길 줄지어 내달리는 한낮
입춘(立春) / 꽃 피기 직전의 직전엔 하다못해 앉은뱅이 오랑캐꽃마저 꽃대들 힘줄 솟아 검푸르게 꼴린다 건드리면 직방 목이 부러졌다 흰 피 쏟았다 그때가 제일 위험했다 아슬아슬한 벼랑의 그늘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봄이 당도하기 직전의 직전엔 반드시 그게 진하게 지나간다는 걸 그걸 알았다 寒氣로 가슴 파고든다는 걸 그걸 알았다 늘 봄을 탔다 해 질 무렵도 꽃이 질 때도 직전의 직전이 있다 다를 바 없다 다만 좀 느리게 그게 지나간다 못 견디게 몸 조이는 그게 온다 벼랑이 온다 시들시들한 게 오히려 질긴 바 있다 죽어가는 것들의 질기게 꼴림! 길고 긴 겨울로 지나간다 맞닿아 있었구나 입춘날 겨우 꼬리를 내린다 지난 늦가을 혼자서 지나왔던 순천만 갈대들 그 키 큰 벼랑들 누렇게 떼로 몰려 오늘 수근거린다
※ 시인 연보
1939/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보체리 12번지에서 아버지 동래인(東萊人) 정완모(鄭完謨)와 어머니 기계유씨(杞溪兪氏) 유부경(兪富卿) 사이의 10남매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남. 산과 들을 헤매고 다니거나 뒤뜰 서고(書庫)에 산적한 고서(古書)와 선조들의 문집(文集)들 사이에 숨어들어 한나절씩 책 냄새를 맡다가 나오곤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냄.
1957/ 안성농업고등학교 재학 중 같은 학교의 김정혁, 박봉학, 홍성택 등과 동인 시집 ≪모화집(芽話集)≫, ≪바다로 가는 합창(合唱)≫ 등을 프린트본으로 간행, 이해 ‘학원문학상’을 받음.
1958/ 고려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에 입학, 당시 교수이던 조지훈 시인의 문하를 드나듦. 재학 중 인권환(고려대 교수), 박노준(한양대 교수), 이기서(고려대 교수), 변영림(정진규의 부인) 등과 동인 ‘청탑회(靑塔會)’를 만들어 동인지 ≪백류(白流)≫(프린트본)를 발간하는 등 ‘고대문학회’의 일원으로 활동함. ≪만해 한용운 문학전집(萬海韓龍雲文學全集)≫ 원고 발굴 정리에 참여함.
1960/ 조지훈, 김동명 두 분의 심사로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등단작은 <나팔 서정(抒情)>. 이해 여름부터 조동일(전 서울대 교수), 이유경(시인), 주문돈(시인), 박상배(시인) 등과 동인 ‘화요회(火曜會)’를 만들어 매주 시를 위한 토론회를 갖고 육당에서 청록파까지의 시를 체계적으로 읽음. 동시에 조동일의 번역으로 상징주의에서 현실주의까지 프랑스의 시세계를 섭렵, 현대시의 방법론에 눈뜨기 시작함.
1961/ 군에 자원 입대. 변영림과 결혼.
1962/ 장남 민영(敏泳, 독문학박사, 외국어대 강사) 태어남.
1963/ 학보병으로 제대. 시인 전봉건의 권유로 동인 ‘현대시’에 참가. 황운헌, 허만하, 김영태, 이유경, 주문돈, 김규태, 김종해, 이승훈, 이수익, 박의상 등과 제12집까지 활동, 이때 박목월, 박남수, 김수영, 김종삼, 전봉건, 김종길, 김광림 시인 등을 만남. 제1회 ‘고려대학교 문화상’을 받음.
1964/ 대학 졸업. 이후 풍문여고, 숭문고, 휘문고교 등에서 10여년 간 교직 생활. 딸 서영(栖英, 조각가, 서울대 강사) 태어남.
1965/ 김광림 시인의 주선으로 제1시집 ≪마른 수수깡의 평화(平和)≫(모음사) 출간.
1967/ 시론의 견해 차이로 말미암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동인 ‘현대시’를 떠남.
1969/ 전환의 시론 <시(詩)의 애매함에 대하여>와 <시(詩)의 정직함에 대하여>를 2회에 걸쳐 시지 ≪시인(詩人)≫(조태일 시인 주재)에 발표. 이때부터 시에 있어서 개인과 집단에 대한 대립적 사고의 통합 의지에 골몰함. 이해 차남 지영(芝泳, 회사원) 태어남.
1971/ 문학평론가 홍기삼의 주선으로 제2시집 ≪유한(有限)의 빗장≫(예술세계사) 출간.
1975/ 교직 생활을 청산하고 주식회사 진로에 입사, 1988년까지 홍보 관계 일을 함.
1977/ 제3시집 ≪들판의 비인 집이로다≫(교학사)를 출간. 이때부터 시에 산문 형태를 도입. 개인과 집단의 문제, 이른바 ‘시성(詩性)’과 ‘산문성(散文性)’의 구체적 통합에 들어감. 서정적 억양의 생명율과 환상의 파도가 있는 산문 형태를 새로운 시 형식으로 천착함.
1979/ 시인 김종해의 주선으로 제4시집 ≪매달려 있음의 세상≫(문학예술사) 출간. 이해부터 이근배, 허영자, 김후란, 김종해, 이탄, 이건청, 강우식 시인 등과 함께 <현대시를 위한 실험 무대>를 극단 ‘민예극장’과 함께 갖기 시작함. 시극 <빛이여 빛이여>를 허규 연출로 공연. 이와 같은 시와 무대에 대한 관심은 ‘시춤’으로 이어져 <따뜻한 상징>(창무춤터, 1987), <오열도>(김숙자 무용단, 문예회관, 1988), <화(和)>(김숙자 무용단, 국립극장 대극장, 1990), <먹춤>(직접 출연, 류기봉 포도밭, 1990), 교향시 <조용한 아침의 나라>(장일남 작곡, 세종문화회관, 1990) 등의 공연에 참여한다.
1980/ 시집 ≪매달려 있음의 세상≫으로 제12회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함.
1981/ 이상화 평전 ≪마돈나 언젠들 안 갈 수 있으랴≫(문학세계사) 간행.
1982/ 경기도 이천 현암요(玄岩窯)에서 그간 관심을 가져왔던 붓글씨로 1천 개의 백자에 우리의 시들을 적어 넣음. 이해부터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을 맡아 1983년까지 일함.
1983/ 제5시집 ≪비어 있음의 충만을 위하여≫(민족문화사), 시론집 ≪한국현대시산고(韓國現代詩散藁)≫(민족문화사), 편저 ≪지훈시론(芝薰詩論)≫(민족문화사) 출간.
1984/ 제6시집 ≪연필로 쓰기≫(영언문화사) 출간. 이 시집에 대해 ‘산문시집’이라는 말을 시인 이탄이 붙임.
1985/ 시집 ≪연필로 쓰기≫로 ‘월탄문학상’ 수상.
1986/ 제7시집 ≪뼈에 대하여≫(정음사) 출간.
1987/ 시집 ≪뼈에 대하여≫로 ‘현대시학작품상’ 수상. 이 해 문학선 ≪따뜻한 상징≫(나남) 출간.
1988/ 전봉건 시인의 작고로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을 승계, 현재에 이르기까지 20년간 주간을 맡아 오고 있음.
1989/ 자선시집 ≪옹이에 대하여≫(문학사상사) 출간. 같은 해 그림시집 ≪꿈을 낳는 사람≫(한겨레) 출간.
1990/ 제8시집 ≪별들의 바탕은 어둠이 마땅하다≫(문학세계사) 출간.
1991/ 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말씀의 춤을 위하여≫(미래사) 출간.
1994/ 제9시집 ≪몸시(詩)≫(세계사) 출간. 시간 속의 우리 존재와 영원 속의 우리 존재를 함께 지니고 있는 실체를 ‘몸’이라 부르기 시작함.
1995/ ‘현대시’ 동인들과 재결합. 편저 ≪나의 시(詩), 나의 시 쓰기≫(토담) 출간.
1996/ 한국시인협회 상임위원장.
1997/ 제10시집 ≪알시(詩)≫(세계사) 출간. ‘몸’이 추구하는 우주적 완결성을 ‘알’로 상징화하고 있음.
1998/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추대돼 2000년까지 맡음.
1999/ 후배 시인들과 제자들의 도움으로 시력 40년을 돌아보는 ≪정진규시력40년시제(鄭鎭圭詩歷40年詩祭)≫를 가짐(10. 5, 타워호텔).
2000/ 제11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세계사) 출간.
2001/ 시집 ≪도둑이 다녀가셨다≫로 ‘공초문학상’ 수상.
2002/ 한국 현대시 100인의 시를 붓글씨로 쓴 정진규 시서전(詩書展)을 10월 14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마로니에미술관에서 갖고 도록 ≪경산시서(絅山詩書)≫(현대시학)를 간행.
2003/ 시론집 ≪질문과 과녁≫(동학사) 출간.
2004/ 제12시집 ≪본색(本色)≫(천년의시작) 출간.
2004/ 제2회 정진규의 춤 쓰기 먹춤 공연(9월 4일, 남양주 류기봉 포도원): 춤을 추며 50미터의 흰 광목에 붓으로 즉흥시를 써 내려감.
2005/ 독일어 번역 시집 ≪말씀의 춤(Tanz der Worte)≫(독일 프랑크푸르트 아벨라 사, 100편 수록) 출간. 문학평론가 정효구 교수의 ≪정진규의 시와 시론 연구≫(푸른사상사) 출간.
2007/ ≪껍질≫(세계사) 출간. ≪정진규 시선집≫(책만드는집) 출간.
2008/ ≪우리나라엔 풀밭이 많다≫(시월) 출간.
2009/ ≪공기는 내 사랑≫(책만드는집) 출간.
2011/ ≪사물들의 큰언니≫(책만드는집) 출간.
2011/ 현재 월간 시전문지 ≪현대시학≫ 주간.
고려대, 순천향대 강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 역임.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 중.
※ 책소개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여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육필시집」시리즈『청렬집』. 이 시리즈는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이 자신의 대표시를 엄선한 후 직접 손으로 한 자 한 획 써서 만든 시로 이루어져 있다. 시인과 독자가 서로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도록 이끈다. 이 책은 1960년 문단에 나온 시인 정진규의 육필시집이다. 53편의 시를 숨결과 영혼을 담아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다●